저스틴 팀버레이크를 추적했다

마돈나, 퍼피, J.Lo, JT…각 세대는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돈을 버는 스타를 배출하고 있다. 〈보그〉가 파리에서 저스틴 팀버레이크를 추적했다.

Driving Force 파리의 생 제르맹 데 프레에서 포즈를 취한 저스틴 팀버레이크. 그가 입은 코트는 지방시(Givenchy).

그들은 그를 위해 파리의 작고 예쁜 거리를 통제했다. 헌병들이 카메라 폰을 들고 있는 군중들을 제지하면서 리무진(앞쪽에 남자 둘과 뒤쪽에 내가 타고 있던)을 제외한 모든 차를 막았다. 그 차에는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가 타고 있다. 우리집 도우미 아줌마 딸(13세)이 이번 취재 얘기를 듣고는 숨이 막혀“저저저-?”라고만 할 뿐 끝까지 발음하지 못했던 그 유명한 이름!

사진가 스티븐 클라인이 다음 컷을 준비하고 있는 동안 리무진 안에 누워 있던 팀버레이크는 졸린 눈으로 내게 룩 북을 보여줬다. 그는 페이지를 넘기면서 점점 더 책에 집중했다(나도 딱 달라붙는 티셔츠 위로 드러난‘멋진상체’(마돈나의 표현!)에서 눈을 떼고 룩 북에 집중했다). 팀버레이크와 단짝 친구인 트레이스 아얄라가 3년 전에 런칭한‘윌리엄 라스트(William Rast)’데님 라인은 날카롭고 현대적인 남성용/여성용 스포츠웨어 컬렉션을 추가하면서 크게 도약했다.“ 그건 멋진 트렌치예요. 그 스커트 포켓은 아주 쿨하죠. 저는 비전통적으로 옷을 입는 여자들에게 자연적으로 끌려요. 케이트 모스 같은 그런 여성 말이죠. 그녀는 매혹적이에요. 그 벨트 좀 봐요. 거의 밀리터리라고 할 수 있죠. 톰보이 느낌이 가미된 여성스러움이 느껴져요. 어렸을 때부터 저는 늘 톰보이 스타일의 여성들을 쫓아다녔어요.”아주 쿨한 옷들인데요?“ 네… ,우린 유행을 앞서가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들은 늘 그랬다. 테네시 주 밀링턴(멤피스의 북쪽)에 위치한 초등학교 시절에도 저스틴과 트레이스는 옷을 자기 취향대로 고쳤고, 에어 조던에 스프레이를 뿌렸으며, 로퍼 발목에 맞게 진을 타이트하게 말아 올렸다.“ 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들이 진을 말아 올려 입기 시작하자마자 우리는 통이 넓은 진을 입기 시작했어요.”팀버레이크는 틴에이저가 되자마자 투어를 시작했다. 그리고 트레이스(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바느질과 패턴 재단을 가르쳤다)는 저스틴과 브리트니를 위해 의상을 만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저를 비웃곤 했어요. 저는 버스에 재봉틀을 싣고 여행을 했는데, 그러면 사람들은‘저 남자애는 바느질을 한데요’라고 소리쳤지요.”그런데 밀링턴은 패션에 민감한 곳인가요?“ 오히려 반패션적인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곳 의상들은 패셔너블하기보다는 기능적입니다.”

저스틴은 말한다.“ 윌리엄 라스트에 일어난 가장 멋진 일은 바로 조한과 마르첼라 린드버그의 영입이었어요.”그는 그들의 세련된 의상 라인 J. 린드버그를 숭배했기 때문에 이 스웨덴/이탈리아 커플을 만났다. “조한은 제가 쓰리피스 수트와 스니커즈를 매치하기 시작했던 2년 전에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어요.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말이죠. 그래서 저는 우리가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린드버그 부부는 JT와 트레이스가 그들의 브랜드를 강하고, 알차고, 마르첼라의 표현대로 우스꽝스러운‘저스틴 팀버레이크 셀레브리티 브랜드’가 되지않는 방식으로 확장하고 싶어 한다는 확신이 필요했다. 그들은 진지한 스웨덴인을 몇 시간 동안 설득해야 했다.“ 저는 진지해지고 싶고 열정을 갖고 싶어요. 그리고 저스틴이 이 일에 얼마나 열정을 갖고 있는지 보고 싶어요.”

첫 컬렉션은 아이디어 작업에서 제작까지 3개월이 걸렸다. “정말 정신 없었어요”라고 마르첼라는 말했다. 브랜드의 DNA(이 회사의 홍보물에 따르면‘현대 할리우드의 날카로움과 결합된 진짜 남쪽의 영혼을 포착하는 것’)를 구축하기 위해 조한은‘너무 세련된’팀버레이크를 뮤즈 겸 모델로 삼았다. 그러나 마르첼라는 여성복을 위해 여성 모델을 물색해야 했다.“ 그에게 완벽한 파트너를 만들어주어야 했지요.”그가 룩 북에 실린 모델을 유심히 보는 것을 보면 마르첼라의 시도가 성공한 것 같다. 그는 그녀를 마음에 들어한다.“ 네, 맞아요! 그리고 제시(저스틴의 여자 친구인 여배우 제시카 비엘)가 그것을 상당히 잘 선전해주고 있어서 그 점도 마음에 들어요. 지금 그녀는 제가 캡슐 컬렉션을 위해 디자인한 가죽 재킷을 입고 있어요. 그녀에게 아주 잘 어울리지요.”

팀버레이크는 데님 라인 윌리엄 라스트 일로 파리에 간 것이 아니다. 음악 일이나 영화 때문도 아니다. 새로운 남성용 향수 Play를 런칭한 지방시 일 때문에 간 것이다. 그는 의상 라인들과 향수 런칭에 대해 뭔가를 아주 명확히 하고 싶었다. (a)당신의 유명한 이름을 아무 벤처 브랜드에나 붙임으로써 신이 주신 재능을‘팔아치우는 것’(약간 진부하고 지난 세기적이다)과 (b‘) 당신의 국제적인 자산과 창의력을 한 브랜드의 언어를 바꾸는 데 사용하는 것’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쿨하고 모던할 뿐만 아니라 아주 고급스럽고 귀족적인 최고의 브랜드라 할 수 있는 JT는‘아주 오~~랫동안’‘Smells like Timberlake’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자는 제안을 계속 거절했다. “지방시에서 제게 처음 연락을 했을 때 저는 이렇게 말했어요.‘ 저는 콜롱을 바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군요.’”그들은 왜 바르지 않느냐고 물었고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건 지나치게 콜롱 향이 나거든요.”그들은 그를 설득했다.“ 그들은 제가 자신들의 향수에 참여하길 원한다고 말했어요. 향의 구조, 광고, 제가 좋아하는 사진작가, 크리에이티브팀 등등. 그런 얘기를 들으니 그 일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어떤 면에서 그것에 설득당했다고 할 수 있지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저는 누군가를 위해 제품을 선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 그런 건 전혀 고무적이지 않아요. 제 창의력에 자극 받아서 브랜드의 언어를 바꾸는 데 저를 참여시키는 건 멋진 일이지만요. 그런 것이 기업가적인 마인드지요. 제가 마돈나와 작업했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어요. 그녀는 제 레코드가 마음에 든다고 하면서‘당신이 자신의 레코드에서 했던 것을 내가 하고 싶은 것(내 레코드를 통해)에 접목시킬 수 있나요?’라고 물었어요. 그건 도전입니다. 창의적인 도전이지요. 어떻게 그런 제안을 거절할 수 있겠어요?”분명 거절할 수 없다. 마돈나/JT/Timbaland의 공동 작업으로 이뤄진‘4 Minutes’는 내가 마지막으로 유투브를 방문했을 때 3천5백만명이 본 상태였다.

팀버레이크는 지극히 자기 세대답다. 그는 접목시키는 걸 좋아한다. 현재 27세인 그는 자기 세대가 1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을 만큼 문화와 인종과 나라의 벽을 허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구글은 1998년 런칭됐고, 유튜브는 비교적 최근인 2005년에 시작됐다(믿기 어려운가?). 팀버레이크는 레코드를 한 번에 한 장씩 사면서 성장했다.“ 지금 10대들은 아이팟에 5천 곡을 담아 가지고 다닙니다. 그리고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에 자신과 자기가 하는 일을 홍보하는 아이들도 많구요. 그들은 의식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그것이 바로 기업가적인 사고 방식입니다.” 네덜란드의 오스터베크 출신인 에스메 덴터스(Esmee Denters) 역시 기업가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있다. 작년에 겨우 열여덟 살이었던 그녀는 네덜란드 팝 아이돌 선발대회 오디션에 떨어진 후 곧바로 자신의 침실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유튜브에 올렸다(구글에서‘Me Singing Justin Timberlake’를 검색해 보라. 정말 사랑스럽다). 유튜브의 수십억 시청자 중 한 사람인 JT는 그녀와 연락을 취해 그녀를 시카고에서 만났고, 그 후 그녀는 그의 레코드 레이블인 텐먼 레코드사의 첫 가수가 됐다.“ 그녀는 아직 열아홉 살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재능이 있는지 몰라요. 그것은 제게 재미있는 기회입니다. 그녀에게서 어렸을 때의 제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현재 그는 그녀의 첫 앨범의 후반 작업을 하고 있다.“ 뭔가를 더 첨가하는 거죠.”후, 그렇다면 그는 이제 아멧 에르테건(Ahmet Ertegun: 애틀랜틱 레코드사의 전설적인 설립자)이 되는 건가?“ 말도 안 돼요. 정반대라고 할 수 있지요. 지금은 음반이 예전처럼 수익을 많이 내는 사업이 아닙니다.”

그는 자신이 계속 생각해온 이야기를 꺼냈다.“ 제 세대는 모든 것들을 더 많이 접하면서 성장하고 있어요.”그리고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그런 기회를 더 많이 가졌다.“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 내가 가졌던 기회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는 것. 그 사람이 감독이든, 뮤지션이든, 아티스트든 그들의 예술을 선보이는 일. 저는 그들을 제가 아는 모든 인맥과 연결시킬 수 있어요. 그것이 텐먼 레코드사에서 저의 모토입니다. 저는 그게 멋지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도 멋지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에스메의 앨범을 만들고 싶어요.” 그렇다면 당신의 직업은 무엇인가요? 라고 물으면서 나는 하나하나 나열하기 시작했다. 가수, 작곡가, 배우, 대본가, 광고 프로듀서, 음반계의 거물, 패션회사 사장, 살아 있는 브랜드, 대기업 회장, 박애주의자, 기업가, 괴짜? 그는 괴짜라는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현재 열세 살과 열아홉 살인 제 이복형제들과 비교하면 저는 쓸모없는 존재예요.”그러나 그는 블랙베리를 직접 고칠 만큼 해박하다.“ 한번은 트랙볼이 고장 나서 그것을 분해해서 고쳤어요.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그의 다음 목표는? 그의 연기 커리어(현재 그는 적당한 대본을 찾고 있다)는 할리우드 배우들의 파업이 임박했기 때문에 당분간 보류된 상태다(이번 파업에 대해 조지 클루니, 톰 행크스, 잭 니콜슨은 각기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아주 흥미진진해요.”그렇다면 그는 어느 쪽일까?“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해요.”그림은?“ 그림 솜씨는 형편없어요.”정치는?“ 오, 맙소사, 아니에요!”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그건 그렇게 바보 같은 질문이 아니다. 대통령 선거가 있는 올해 오바마 상원위원의 유튜브 뮤직 비디오‘Yes We Can’(스칼렛 요한슨과 블랙 아이드 피스의 Will,i.am이 함께한)이 톱 20위 안에 들었고, 매케인 의원이 자신은 이메일을 하지 않는다고 인정했으며, 6천3백60만 명의 미국인이 팀버레이크와 같은 30대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말이다. 테네시 주라면 아주 쉽게 출마할 수 있을 것이다.“ 오, 그것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게다가 대학 졸업장이 있어야 하는데, 전 없거든요.”그가 열 살때부터 연예계 생활을 해왔다는 사실을 깜빡 했다. 그는 그것을 후회하고 있을까?“ 아니오. 만약 대학에 갔다면 세상을 절대 몰랐을 거예요. 갔더라도 학위를 땄을지 잘 모르겠어요. 시도하지 않았던 게 더 나았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