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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혜영의 40세 이후 뷰티 노하우

2016.03.17

by VOGUE

    배우 이혜영의 40세 이후 뷰티 노하우

    군살 없는 글래머러스한 몸매, 열정과 카리스마가 동시에 느껴지는 카랑카랑한 목소리. 배우 이혜영을 묘사하는 두 가지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긴장된 삶을 사랑한다는 아름다운 그녀가 말하는 40세 이후의 뷰티 노하우.

    그녀가 즐겨 바른다는 누드 컬러의 립스틱과 케이스는 겔랑의 신제품 '루즈G.' 건조한 입술을 촉촉하게 감싸는 텍스처가 장점이다.

    “케이크 타입의 아이라이너 좀 줄래요?” 〈보그〉 카메라 앞에 서기 전, 이혜영은 자신의 메이크업을 철저하게 점검했다. 물론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마무리는 언제나 그녀의 몫이다. 눈을 깜빡거릴 때 속눈썹이 자연스러운지, 아이라인은 잘 표현되었는지 이리저리 꼼꼼히 살피는 그녀. 무엇보다 공을 들이는 것은 아이 메이크업인데, 눈앞머리부터 깊게 그려 눈꼬리에 이르러 과감하게 올라간 블랙 아이라이너가 그녀다운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한다. “눈은 감정을 표현하는 통로잖아요. 자신감 넘치고 확신에 차 있는 배우의 이미지를 위해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예요.”

    1981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청순한 마리아로 데뷔한 이혜영은 영화 〈땡볕〉 〈겨울 나그네〉 등에서 섹스 어필한 캐릭터로 뭇 남성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이처럼 풍부한 표정과 연기력의 여배우로 사는 그녀의 현주소는 세련미 넘치는 신화그룹의 여장부, F4의 구심점 구준표의 엄마다. 그녀의 캐릭터가 변하는 만큼 입술의 컬러도 변화를 겪었다. 예전엔 섹시함의 기준인 강렬한 레드를 애용했다면, 이제는 세련된 누드 브라운 컬러를 즐겨 바른다. “눈이 감정을 표현하는 통로라면, 입술은 남을 설득하는 매개체죠. 〈꽃보다 남자〉의 강희수 회장은 지적이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확신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입술 컬러를 제가 좋아하는 누드로 발랐습니다.”자칫 건조해 질 수 있는 40대 여성의 입술을 위해 그녀가 제안하는 뷰티 팁 한 가지! “색감에만 너무 의존하지 말고 절대 촉촉한 텍스처의 립스틱을 선택해야 해요. 그렇다고 너무 글로시하면 립 라인 밖으로 금세 번져버리니 적당히 촉촉한 립스틱을 선택해야죠. 지금 제 손에 든 이 립스틱처럼요.”

    그녀의 강렬한 캐릭터를 완성하는 것은 또렷한 아이 라인과 얄미울 정도로 다부진 입술, 그리고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아닐까? “물론 독특한 목소리 때문에 제가 시장에서 순대를 팔거나 수다를 떠는 아줌마 역할을 할 순 없겠죠.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택시 운전사 역할을 하면서도 목소리만은 회장감이라는 소릴 들을 정도였으니까요. 하하하!”마치 연극 대사를 하듯 확실한 전달력을 자랑하는 낭랑한 목소리를 위해 촬영 전후 꼭 소금물로 목과 입, 그리고 콧속을 헹궈내는 것을 잊지 않는 그녀다.“목소리에도 나이가 있죠. 힘없고 갈라지고 너무 가라앉은 목소리에서는 나이가 느껴져요. 제 방법대로 하면 도움이 될 거예요.”

    40대 후반이란 나이를 감안할 때 그녀의 군살 없는 탄탄한 몸매에도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잘록한 허리선과 길고 날씬한 다리까지! 그런 그녀의 몸매 관리 비법은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다.“1년 전부터 테니스를 시작했어요. 테니스는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운동인데, 나이라는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파워풀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요즘 계속되는 촬영으로 피곤하고 어깨가 아파서 당분간 쉬고 있지만,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다시 땀 흘리며 테니스 코트를 누빌거예요.” 또한 6개월 전부터는 발레 수업도 받고 있단다. 그녀는 “저 밑바닥으로부터 존재하는 자신을 느끼고 함께 호흡하면서 몸으로 표현하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무엇보다 발레를 하면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 속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 좋아요”라며 발레 예찬을 아끼지 않는다.

    한순간도 남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배우 이혜영. 그녀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삶이란 무엇일까? “인간에 대한 사랑이 없는 삶이 과연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물론 바쁘게 살다보면 가끔씩 잊을 때도 많지만, 그럴 때마다 돌아보는 것이 사랑이라는 감정일 겁니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딸로서, 배우로서, 사랑받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삶이죠!”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이렇게 명대사를 날리며 그녀가 스튜디오를 떠났다.

    에디터
    뷰티 에디터 / 한주희
    포토그래퍼
    강혜원
    아트 디자이너
    전영주
    스탭
    선덕(에스휴), 써니(에스휴)
    브랜드
    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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