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여름 휴가

햇볕에 반짝이는 금발과 구릿빛 피부, 그리고 황금 비율 몸매를 자랑하는 블레이크 라이블리. 싱그러운 매력의 차세대 건강미인인 그녀가 서퍼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여름 여행.

I GET ROUND맨해튼 상류층의 심벌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사실 블레이크는 LA에서 태어났다. 요즘은 뉴올리언스에서 영화를 촬영 중인 그녀가 〈보그〉와 함께 해변으로 향했다. 건강한 그녀의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화이트 가죽 미니 드레스는 베르사체(Versace).

I GET ROUND
맨해튼 상류층의 심벌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사실 블레이크는 LA에서 태어났다. 요즘은 뉴올리언스에서 영화를 촬영 중인 그녀가 〈보그〉와 함께 해변으로 향했다. 건강한 그녀의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화이트 가죽 미니 드레스는 베르사체(Versace).

BODY HEAT
마틴 캠벨 감독의 영화〈그린 랜턴〉속 스턴트 연기를 위해 열심히 운동한 흔적은 그녀의 몸매에 그대로 남아 있다. 이런 몸매야말로 아주 작은 비키니 수영복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화이트 비키니는 에레스(Eres).

POINT BLAKE이글거리는 태양으로부터 상체를 보호해줄 티셔츠는 해변을 위한 필수 아이템. 티셔츠와 비키니 하의는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 서핑 보드는 채널 아일랜드(Channel Islands).

POINT BLAKE
이글거리는 태양으로부터 상체를 보호해줄 티셔츠는 해변을 위한 필수 아이템. 티셔츠와 비키니 하의는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 서핑 보드는 채널 아일랜드(Channel Islands).

HANG LOOSE문라이트 해변에서 만난 서핑의 전설, 롭 마차도(Rob Machado)가 라이블리에게 파도타기와 바람타기에 대해 상세한 노하우를 알려주었다.“목표는 그녀의 머리가 바닷물에 젖지 않도록 하는 것이에요!”라며 그가 농담했다. 밴디지 슬릿 드레스는 에르브 레제(Hervé Léger).

HANG LOOSE
문라이트 해변에서 만난 서핑의 전설, 롭 마차도(Rob Machado)가 라이블리에게 파도타기와 바람타기에 대해 상세한 노하우를 알려주었다.“목표는 그녀의 머리가 바닷물에 젖지 않도록 하는 것이에요!”라며 그가 농담했다. 밴디지 슬릿 드레스는 에르브 레제(Hervé Léger).

SHORTS STORY비키니 팬츠처럼 짧디 짧은 쇼츠 역시 해변에서 유용한 아이템이다. 울 소재의 톱은 버버리 프로섬(Burberry Prorsum), 비키니 톱은 에레스(Eres), 남성용 쇼츠는 니콜 밀러 스윔(Nicole Miller Swim), 시계는 샤넬(Chanel).

SHORTS STORY
비키니 팬츠처럼 짧디 짧은 쇼츠 역시 해변에서 유용한 아이템이다. 울 소재의 톱은 버버리 프로섬(Burberry Prorsum), 비키니 톱은 에레스(Eres), 남성용 쇼츠는 니콜 밀러 스윔(Nicole Miller Swim), 시계는 샤넬(Chanel).

the swell life

〈보그〉는 뭐든지 직접 해낸 체험기를 즐겨 싣는다. 이번엔 〈가십걸〉의헤로인 블레이크 라이블리와 함께 바다로 나섰다. 전설적인 서퍼들로부터 서핑을 배우기로 한 것! 패션계라는 안전지대를 벗어난 그들의 드라마틱한 서핑 체험기.

사실 그것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불안한 순간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 나는 카메론 디아즈가 그것을 하다가 코가 깨졌다는 걸 알고 있었고, YSL의 디자이너 스테파노 필라티가 그것을 아주, 아주 잘 한다는 것을 알고도 놀라지 않았다. 나는 데미안 허스트의 파트너인 마이아가 그것에 푹 빠져 있긴 하지만, 지켜보는 쪽을 더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바니스 백화점의 변덕쟁이인 사이먼 두넌과 〈베니티 페어〉의 뚱보 편집장, 그레이든 카터가 그것을 시도해보았다는 얘기에 솔직히 말문이 막혔다. 열성적으로 반짝이는 이들의 눈빛 때문에 나는 이 광신도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그 주제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그들의 얼굴에 기쁨이 넘쳤다. 그리고 경건한 목소리로 평범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즐거움을 표현했다. 나는 파도와 보드의 세계로 납치될 찰나에 놓여 있었다. 다시 말하자면, 편집장 안나 윈투어가 나를 서핑 캠프에 보내려고 한 것이다.

실제로, 이 잡지가 〈보그〉이고, 뭐든 어중간하게 하지 않기 때문에 안나는 패션 아이콘인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서핑의 신이라 할 수 있는 롭 마차도와 그의 동료들을 사진에 담아오도록 나와 마리오 테스티노, 그리고 패션 디렉터인 토니 굿맨을 보내기로 했다. 계획의 첫 단계는 내가 조나단 파스코비츠(세 살 때부터 서핑을 해온)의 지도하에 먼저 서핑을 배울 수 있도록 캘리포니아의 라 졸라(La Jolla)에 하루 이틀 정도 먼저 가 있는 것이었다. “저는 사람들을 서핑에 빠지게 하고, 그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다른 쪽에 무엇이 있는지 보게 만드는 걸 좋아해요. 하늘을 나는 법을 가르치는 것과 비슷하죠”라고 존은 말했다. 그것은 그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가능성 없는 도전이었다. 나는 발이 바닥에 닿지 않는 깊은 바다까지 나가본 적도 없었고, 수영장이나 바다에서 머리카락이 젖지 않도록 점잖은 수영법을 발전시켜왔다.

내겐 서핑과 함께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촬영을 지켜보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그녀는 1940년에 소개된 DC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를 바탕으로 한 마틴 캠벨의 영화 〈그린 랜턴(Green Lantern)〉에서 자신이 맡게 된 캐롤 페리스(일명 슈퍼 악당인 스타 사파이어)를 위해 멋지게 단련한 몸매를 드러냈다. “제가 원하는 건 제 조카들의 영웅이 되는 것뿐이에요”라고 라이블리는 웃으며 말한다. “저는 최고로 쿨한 이모가 될 겁니다.” 현재 라이블리는 본드 영화에 참여했던 스턴트 코디네이터와 〈태양의 서커스〉에서 파견된 공중 곡예사와 함께 리허설을 해오고 있다. “감독은 리얼한 걸 좋아해요. 실감나는 싸움을 원하지요”라고 그녀는 설명한다. 그래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공중 스턴트 장면들은〈매트릭스〉를 위해 제작된 장비를 입고 촬영한다.“12미터 공중에서 빙글빙글 돕니다. 그것을 10분만 하고 다음날 당신 몸을 보세요! 이 공중스턴트는 정말 기분 좋고, 흥분되고… 메스껍습니다.” 그녀의 경우 그 경험이 앞으로 있을 서핑경험에 큰 도움이 되었다.

다시 서핑 이야기로 돌아가자. “당신이 수트 입은 걸 내가 직접 봐야겠어요”라고 굿맨이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단호한 엄마와 같은 말투로 내게 말했다. 나는 예정대로 의상실로 가서 오닐 보디수트, 글러브, 발가락 부분이 갈라진 풋웨어, 그리고 발라클라바 모자(목과 어깨까지 덮는)를 착용하느라 족히 30분을 보냈다(라이블리는 나중에 이것을 “꾸뛰르로 갈아입는 과정”에 비유했다). 굿맨은 전문가의 눈길로 그 결과를 평가했다. “물론 그 수트 차림으로 소변을 봐야 해요”라고 그녀는 사무적으로 말했다. “그것이 몸을 계속 따뜻하게 해줄 거예요. 그들도 모두 그렇게 한답니다.”

다음날 아침 나는 엔시니타스 인근에 있는 카디프 스테이트 비치의 주차장에서 이 매력적인 앙상블을 입었다. 그리고 내 옆에는 조나단 파스코비츠가 있었다. 그는 유명한 파스코비츠 패밀리, 즉 ‘서핑계최초의 가족’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 도리안 파스코비츠는 예방의학보다 통증 완화에 초점을 맞춘 현대 의료 관행에 환멸을 느껴 50년대에 제도권 밖으로 나오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줄리엣 에밀리아 파에즈와 결혼해 캠핑카 안에서 아홉 명의 아이들을 홈스쿨링으로 키웠다. 그는 아이들에게 걸음마를 배우듯 서핑을 배우게 했고, 1972년 최초의 서핑 캠프를 열었다. 그는 텔레비전을 대신해 형제들을 끊임없이 즐겁게 해주었다. “식사 시간은 어땠나요?”라고 물었다. “피라니아가먹이 먹는 모습 본 적 있나요?”라고 그는 되물었다.

끝없이 밀려오는 불길한 파도들을 바라보며 나는 파도 기계가 설치된 풀 안에서 먼저 시작하는 건 어떠냐고 물었다. “죽진 않을 거예요”라고 그는 말했다(나중에 자신도 3번 정도 거의 죽을 뻔한 경험이있다고 고백했지만). “오늘 파도는 작은 편이에요. 거의 부서지지도 않는 걸요. 최악의 시나리오는 제가 당신에게 인공호흡을 하는 거랍니다.” 저 멀리 바다에서 기적처럼 한 남자가 물 위를 걷고 있었다. 사실은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서퍼들과 패들보더들은 영화 〈오클라호마!〉에서처럼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우리가 3일 후에는 서핑을 배우지 않을 거라는 걸 간파한 존과 롭은 침착하게 파도를 탈 수 있도록 블레이크와 나를 긴 보드들 위에 태우고 함께 바다에 나가기로 결정했다. 나중에 이것이 훌륭한 생각이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보드에 함께 올라탄 존과 나는 그 위에 납작하게 엎드려ㅡ내가 앞쪽에서 부서지는 파도의 방패 역할을 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동안 그는 뒤에서 방향을 조절했다—가차 없이 몰아치는 세찬 파도를 통과하기 위해 손으로 노를 저었다. 물은 얼음처럼 차가웠고(존은 장갑 착용을 거부했다), 노 젓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내가 입을 열 때마다 짠 바닷물이 입 안으로 흘러들어 왔기 때문에 그는 점차 방해 받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계속 들려주었다(사려 깊게도 존은 내게 아침을 먹지 말라고 주의를 줬었다. “토해도 괜찮아요. 물고기들 먹이라고 생각하면 되니까요. 그것이 생명의 순환이지요”라고 덧붙이긴 했지만).

갑자기 우리는 부서지는 파도를 넘었다. 내 갈비뼈는 타박상을 입었고, 소금물 때문에 눈이 쓰라렸다. 우리는 완전히 낯선 환경에 놓여있었다. 존이 있어서 안심이 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이 빠졌다. 페리칸들이 먹이를 잡으러 급강하했고, 멀리서는 돌고래들이 뛰놀고 있었다. 바다는 망치로 두드린 강철처럼 잔잔했고, 하늘은 감청색이었다. 보드 위에 맺힌 물방울들은 둥글게 간 문스톤 같았다. 모든것이 환각처럼 느껴졌다. 그때 갑자기 존이 보드가 해안으로 향하도록 재조절한 다음 맹렬하게 노를 저었다. “노를 저어요! 노를 저어!”라고 그가 소리쳤다. 내가 알아채지 못한 파도가 우리 밑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온 힘을 다해 시키는 대로 했다. 그리고 우리는 놀라운 속도로 앞으로 나아갔다. “일어서요. 서라고요!” 그는 파도가 약간 잠잠해지자 내게 명령했다. 나는 보드 위에 섰고 그는 나를 잡아 주었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계속 노를 저었다. “아주 멋졌어요!”라고 그가 친절하게 말했다. “이건 앞으로 당신이 배울 기술의 일부예요. 당신이 충분히 습득할 수 있고, 전 세계(비아리츠, 산 세바스찬, 피지)에 서 사용할 수 있는 그런 기술 말이에요.”

롭 마차도는 아홉 살 때 처음 파도를 탔다. “파도를 타고 똑바로 서는 것이 제 삶을 바꿔놓았지요”라고 그는 기억한다. “그것처럼 가깝게 느껴진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래서 열한 살 무렵에 인기 있던 다른스포츠를 모두 그만두었습니다.” 실제로 파도를 타고 그 힘을 느낄 때의 짜릿함이 당신을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고, 심장을 두근거리게하고, 보드 위에 서서 균형을 잡으려고 할 때 무릎이 떨리는 느낌을 정확히 묘사하기란 힘들다. 어린 시절 박람회장의 초조하고 불안한 놀이기구들을 탈 때의 기쁨과 보다 성숙한 쾌감을 연결해서 상상해보라! 파도가 영국 자수 같은 예쁜 거품을 내며 부서진 후 나를 얼음 같은 물속으로 세게 내던질 때 왜 육지의 서퍼들이 섹스 이후의 나른함에 빠진 것처럼 보이는지 이해가 갔다. “서퍼들이 왜 욕을 먹는지 아세요?”라고 롭은 나중에 내게 말했다.“자신이 해야 할 다른 일들을 모두 잊어버리기 때문이지요.”

영양가가 풍부한 브런치를 먹은 후 나는 다시 바다로 돌아가고 싶어 안달이 났다(심지어 루이스칸의 걸작 건축물인 솔크 연구소(The Salk Institute)를 방문하는 것까지 그만두었다.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존은 나를 산 오노프레스테이트 비치로 데려갔다. 그곳은 캘리포니아 최초의 서핑해변 중 하나다. “쿨한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비밀스럽고 불가사의한 곳이지요”라고 그는 말했다. 우리는 수십 년간 이곳에서 서핑을 즐겨온 유쾌한 고참 서퍼들과 함께 바다로 나갔다. 바다에서 우리는 여덟 살짜리 어린 소년도 만났다.“하지만 여섯 살 때부터 서핑을 한 걸요”라고 말하면서 그 아이는 태연하게 파도를 타고는 멀리 해안으로 노를 저어갔다.

둘째 날 존은 나를 내 보드에 따로 태워 바다로 데리고 갔다. 토요일이었기 때문에 바다는 바다사자들의 거대한 식민지처럼 보였다. 그리고 보드에 올라타고 눈은 수평선에 고정한 채 초현실적으로 몸을 흔드는, 멋진 검정 수트를 입은 서퍼들도 많았다. “서핑을 배우는 과정의 절반은 바다에 대해 배우는 것입니다”라고 롭은 나중에 내게 말했다.“약한 파도를 보면서 그것이 어디에서 크게 부서지고 어떻게 부서질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 파도를 발견하고, 사냥하고, 잡아버리는 포식자가 돼야 합니다”라고 존은 내게 말했다. 그런데 혼자 노를 젓다가 나는 거의 죽을 뻔했다. 그리고 매번 흰 파도에 몸을 얻어맞았다. 파도가 계속 밀려오기 전 아주 잠깐만 뒤뚱거리며 보드 위에 설 수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은 머리부터 바다에 떨어졌다. “서핑은 연료 같은거예요. 소울 캔디라고 할 수 있지요.” 존은 말했다.

내게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다음날 테스티노가 도착했고, 라이블리도 뉴올리언스(〈그린 랜턴〉의 촬영지)에서 날아왔다. 그리고 마차도가 폭스바겐 벤(“오리지널 서핑 차”)을 타고 도착했다. 블레이크가 70년대 본드 걸만큼이나 햇볕에 그을리고 근사해 보였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끈 건 이 지역의 영웅인 마차도였다. 지나가던 차들은 경적을 울렸고, 아이들은 그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는 이방인에게 특별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롭은 매년 하와이에서 몇 달을 보낸다. 그리고 올여름에는 파나마, 브라질, 발리, 일본, 니카라과, 이태리, 타히티, 프랑스등지로 가서 서핑을 하고 자신의 영화인 〈드리프터(The Drifter, 그의 친구 테일러 스틸이 감독한 인도네시아 여행을 다룬 세미 다큐멘터리)〉를 홍보할 예정이다.

그날 밤 일본식 저녁식사 자리에 흰색 블레이저, 검정 스키니 진,티, 빨간 힐 차림에 트레이드마크인 시농 스타일로 머리를 묶고 나타난 블레이크는 ‘어번 시크(Urban Chic)’ 그 자체였다. 그러나 두 대의스크린에서 서핑영화가 상영 중이었기 때문에 대화를 이어나가기가 힘들었다. 그것은 최면 효과가 있었다. 나는 보드 위에 그냥 서 있는 것조차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이 서핑의 신들이 15미터 높이의 파도를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 숨이 막혀왔다. 블레이크는 열세 살 때 맨해튼 비치에서 서핑을 해본 적은 있지만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당시 그녀는 〈베이 워치〉의 파멜라 앤더슨 같은 중고 보디 수트를 직접 구입했고, 그녀를 지나치게 믿었던 형부와 새벽 5시에 용감하게 물에 들어갔다. “저는 보드를 타고 노를 저어 바다로 나가본 적이 없어요. 밀려드는 파도 옆으로 그냥 보드를 끌고 갔지요. 파도가 저를 삼킬 때면 보드에 바짝 엎드리려고 했어요. 하지만 그냥 빙글빙글 돌다가 단단한 모래에 부딪혀 코가 부러졌습니다.” 작년에 몰디브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해봤던 경험 덕분에 그녀는 바다가 보다 너그러운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곳 바다는 정말 평화롭고 잔잔했어요. 결국 바다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한밤중에 블레이크와 그녀의 연인인 펜베이즐리가 전설적인 V.G. 도넛&베이커리의 맛있는 도넛이 가득 담긴 쟁반을 들고 내 호텔방 문을 두드렸다. 블레이크는 한참 전에 영업 시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매력으로 제빵사를 설득해 가게 문을 열게 했다. 이런 사랑스러운 행동(그녀는 일주일 전 늦은 밤 뉴올리언스의 스태프들을 촬영에 붙잡아 두기 위해 그들 모두에게 도넛을 사기도 했다)은 여러가지 이유로 내게 위로가 되었다. 한 가지 예로 그날 밤 나는 서핑 채널에서 거대한 흰 상어들과 그들이 전 세계 불운한 서퍼들에게 저지른사지 절단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었다.

블레이크는 열세 살 때 맨해튼 비치에서 서핑을 해본 적은 있지만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당시 그녀는〈베이워치〉의 파멜라 앤더슨 같은 중고 보디 수트를 직접 구입했고, 그녀를 지나치게 믿었던 형부와 새벽 5시에 용감하게 물에 들어갔다. “밀려드는 파도 옆으로 그냥 보드를 끌고 갔지요. 하지만 그냥 빙글빙글 돌다가 단단한 모래에 부딪혀 코가 부러졌습니다.”

BLUE CRUSH“캘리포니아에 살았던 건 정말 오래전 일이에요.” 라이블리는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뉴욕에서의 제가 사라져버린 것 같아요.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아 너무 신나고 재밌는 걸요!” 신축성 있는 블루 재킷과 쇼츠는 구찌(Gucci).

BLUE CRUSH
“캘리포니아에 살았던 건 정말 오래전 일이에요.” 라이블리는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뉴욕에서의 제가 사라져버린 것 같아요.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아 너무 신나고 재밌는 걸요!” 신축성 있는 블루 재킷과 쇼츠는 구찌(Gucci).

일단 롭과 파도를 타러 나가자 블레이크는 오랫동안 차분하게 서있을 정도로 서핑 요령을 아주 빠르게 습득했다. “당신들은 롤스로이스 엔진을 갖고 있군요”라고 존은 그녀와롭이 능숙하게 미끄러지듯 지나갈 때 농담처럼 말했다.“우리 것은 포드 페어레인이에요.” 한번은 두 사람이 파도 꼭대기에 올라가 있을 때 그녀가 보드 위에 차분하게등을 대고 누워 롭을 바라보았다. “나는 파도를 바라보는 당신을 보고 싶어요. 그리고 당신이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지 보고 싶어요”라고 그녀는 그에게 말했다.“제목표는 그녀의 머리를 젖지 않게 하는 거였어요”라고그는 나중에 내게 말했다.“그건 실패했지만, 그녀는 한번도 물에 빠지지 않았어요. 우리는 모든 파도를 끝까지 탔어요.”

존과 내가 바다사자들과 수다를 떨 때, 나는 라이블리와 마차도가 돌고래들을 쫓아 잔잔한 수평선으로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 “돌고래들에게 그렇게 가까이 다가간 건 처음이었어요ㅡ시월드를 제외하곤 말이에요!” 나중에 블레이크는 말했다. “우리는 돌고래들에게 말을 건넸어요. 분명 그들은 소음을 좋아해요.” “그들은 우리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라고 존이 덧붙였다.해안으로 돌아온 블레이크는 아주 흥분했다. “정말 재미있어요. 롭하고 있으면 아주 편안해요. 그는 차분하고 평온해요. 정말 훌륭한 선생님이죠”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하지만 일단 바다로 나가면 달라지더군요. ‘좋아요. 이제 파티를 합시다!’ 열정! 그것이 어떻게 그의 가슴에 불을 붙이는지 알 수 있지요.”

우리의 대화는 태평하게 파도를 타고 있는 펜 베이즐리와 놀라울 정도로 흡사하게 생긴 남자의 모습이 갑자기 눈에 들어오면서 중단되었다. 너무나 차분한 그 형체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우리는 그 사람이 실제로베이즐리라는 걸 깨달았다. 그는 예전에 딱 한 번 서핑보드를 타보기는 했지만 똑바로 서진 못했다고 했다.그런데 이제 아주 뻔뻔스럽게 파도를 타고 있는 것이다.“정말 멋진걸, 친구!”라고 서퍼들이 합창을 했다. 나는 그의 나이가 내 나이의 절반이고, 근육질의 정력가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와!”라고 블레이크가 소리쳤다.“정말 질투 나기도 하고 자극이 되기도 하는걸!” 내가 다시 물속으로 돌아가 우연히 다른 사람의 보드에 부딪힌 후,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이 하나가 부서졌다는 걸 깨달았을 때까지 나의 굴욕은 계속되었다.정말 끝장을 보는군! 하지만 이제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파도 속에 있으면 멋진 일들이 일어납니다”라고 존은 말했다. 그는 나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그순간 그는“여어!”라고 말하며 나를 툭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