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카렌 엘슨

불타는 붉은 머리카락과 도자기 인형처럼 새하얀 마스크로 패션계를 매혹시킨 카렌 엘슨.



불타는 붉은 머리카락과 도자기 인형처럼 새하얀 마스크로 패션계를 매혹시킨 카렌 엘슨. 그런 그녀가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부른다? 화보 속 모습이 아닌 ‘싱어송라이터’ 엘슨의 모습이다. 그건 어느 날 우연히 시작됐다. 10년 전 엘슨의 절친한 친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상실감에 빠졌던 그녀. 모델 일은 늘 ‘벼락’ 같은 뜻밖의 행운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뮤지션이 되기로 결심한 것. 시티즌 밴드와 공연을 하고, 로버트 플랜트의 백업 보컬로 활동하고, 세르쥬 갱스부르 트리뷰트 앨범에서 캣 파워와 듀엣으로 부르는 등 아기가 걸음마를 떼듯 서서히 뮤지션으서의 단계를 차곡차곡 밟아온 엘슨은 결국 얼터너티브록이 가미된 컨트리풍 음악으로 채워진 앨범을 완성했다. 여기엔 록 스타이자 남편인 ‘화이트 스트라이프스’ 멤버, 잭 화이트의 도움도 컸다. “무대 위에서 사람들과 눈을 맞추는 게 좋아요. 그건 모델 일과 비슷해요. 사람들을 사로잡기 위해 감정의 일부를 투사하는 느낌이 들지요.” 또 한 명의 카를라 브루니가 탄생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