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그리고 심장의 시대



심박동의 흥분이 느껴질 법한 영화 <심장이 뛴다>의 컨셉에 맞춰 스튜디오에는 박해일을 위한 소품용 붉은 피와 거친 식물 다발이 준비되어 있었다. 붉은 심장을 모티브로한 몽환적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화보 촬영. 영화 속에서와 같은 캐릭터도, 시놉시스도 없는 촬영이지만 박해일은 카메라 앞에서 몰입을 거듭하며 열연을 펼친다. 좀처럼 흥분하는 법이 없는, 즉흥적이고 부끄러움이 없는 뻔뻔한 소년 같은 박해일. 늘 새로운 영화 속에서 그를 마주할 때마다 우리는 ‘심장이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