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를 망치는 사소한 운동 습관

탄력 있는 몸매가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여름! S라인을 위해 가열차게 운동하는 당신의 몇 가지 사소한 실수가 아름다운 피부를 망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수영복은 아디다스 바이 스텔라 맥카트니, 손목시계는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덤밸은 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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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피부를 원한다면 100만원짜리 크림보다 규칙적인 운동!” 이것이 뷰티계의 정설이다. 그런데 WE 클리닉 조애경 원장이 여기에 반문을 던진다. “그렇다면 열심히 운동하는 남자, 박지성은 왜 피부가 안 좋을까요?” 정말 궁금해졌다. 그러고 보니 주위에서도 운동을 열심히 했더니 열꽃처럼 울긋불긋 트러블이 생기는 등 오히려 피부가 나빠졌다는 경험담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과연 운동과 피부의 관계는 시너지일까, 마이너스일까?

결론부터 밝히자면,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전신의 혈액순환이 좋아지며, 노폐물도 원활하게 빠져나가 피부가 맑고 건강해진다. 다만 간과하고 있던 몇 가지 실수가 열심히 운동한 당신의 피부를 망칠 수 있다는 사실. 일 년 중 가장 가열차게 운동 할 시즌인 여름을 맞아 아름다운 피부와 탄력 있는 몸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비결을 공개한다!

조애경 원장은 피부를 망치는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실수는 ‘화장을 지우지 않고 운동 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끝나고 샤워하면 되지’라는 생각에 메이크업, 자외선 차단제, 피지, 먼지로 뒤범벅된 상태로 운동하는 만행을 저지른다는 것. “우리가 미처 몰랐던 운동 효과 중 하나는 혈류량이 늘어나고 모공이 열려 피부 흡수율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운동 후 영양팩, 보습팩 등을 하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죠. 그런데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흡수율이 높은 만큼 피부에 남아 있는 더러움과 찌꺼기들도 모공 속으로 쏙쏙 들어차게 된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모공은 막히고 땀 배출도 방해받아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운동 전 세안을 깨끗이 하고 실내라면 기초 제품 (스킨・로션), 실외라면 자외선 차단제까지 바른 후 운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만약 골프, 조깅, 사이클링 등 야외에서 운동을 한다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자외선이야말로 모든 피부 트러블을 악화시키고 노화를 가속화시키는 주범이니 말이다. 실내에서 운동하는 배구, 농구 선수들이 야외에서 운동하는 야구, 축구 선수들에 비해 훨씬 깨끗한 피부를 지니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얼마 전 서울에서 열린 WCD(세계피부과학회)에서는 기존의 UVA, UVB 등의 자외선뿐 아니라 뜨거운 열로 느껴지는 적외선도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으로 밝혀졌다. 아모레퍼시픽과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의 10년간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피부가 반복적으로 열에 노출될 경우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증가하는 등 피부가 급격히 늙는다는 것. WCD에서의 발표 내용은 이렇다. “정상온도인 사람이 30분만 강렬한 햇볕에 노출되면 피부온도는 최대 섭씨 43℃까지 상승한다. 그런데 피부온도가 37℃ 이상 올라가면 열에 의한 혈관의 수와 면적이 증가하며, 콜라겐 섬유와 탄력섬유가 급격히 파괴돼 피부 열노화가 가속화된다. 게다가 한번 손상된 피부 속 콜라겐 조직이나 모공들은 본래 상태로 회복되기 힘들다. 이는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 같은 메커니즘인데, 적외선(열)이 자외선 파장보다 길기 때문에 적외선에 의한 노화는 피부 깊은 곳에서부터 나타나기에 더욱 치명적이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적외선(열)을 차단하는 ‘TPF지수’를 개발해 제품에 명시하고 있다. 그러니 올여름에는 UVA 차단지수인 ‘PA지수’, UVB 차단지수인 ‘SPF지수’ 이 외에 열차단지수(TPF)까지 꼼꼼히 챙겨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또 조금만 운동해도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처럼 벌겋게 달아오르는 사람이라면 이것 또한 요주의 상황이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다는 것은 모세혈관이 확장됐다는 의미입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평소에도 쉽게 붉어지는 이들은 모세혈관확장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세혈관의 수축, 확장이 자꾸 반복되다 보면 혈관의 탄성이 떨어져 어느 순간 늘어난 채로 줄어들지 않게 되죠. 그럼 실지렁이 같은 모세혈관이 눈에 띄게 되고, 이렇게 늘어난 모세혈관은 염증도 쉽게 생기죠.”로즈 클리닉 배지영 원장은 또한 심부체온이 높아지면 두드러기(콜린성 두드러기)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한다.“어떤 경우든 즉각적인 쿨링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속된말로 ‘얼굴이 익었을 때’ 빨리 손을 쓰는 것이 최선이죠. 오이, 감자를 갈아 붙이든, 쿨링 팩으로 식히든, 피부과를 찾아오든, 피곤하다고 귀찮다고 방치하지 말고 운동 후 즉각적으로 피부를 시원하게 진정시키고 보습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쯤 되니 운동이 피부에 큰 해악이라도 되는 듯 느껴지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모델로 피부과 서구일 원장은 운동 때문에 피부가 나빠졌다는 건 대부분 엄살이거나 운동하기 싫어하는 이들의 핑계라고 지적한다. “운동하세요! 운동 때문에 얼굴에 열이 올라 뾰루지가 심해졌다고요? 근거 없는 속설입니다. 설령 그런 경향이 조금 있다 하더라도 운동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박지성은 원래 여드름성 피부를 지닌 것이지 운동 때문에 피부가 나빠진 게 아니에요. 그리고 여러분이 박지성만큼 운동을 심하게 하진 않을거구요.”프로 선수라면 열, 땀, 남성 호르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여드름을 발생시킬 수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땀 흘리며 운동할수록 피부미인에 한 걸음씩 다가가게 된다는 이야기.다만 앞서 지적한 것처럼 두꺼운 메이크업을 지우지 않은 채 러닝머신을 뛰거나, 자외선 차단제도 바르지 않은 채 햇볕 아래 운동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조애경 원장은 만약 운동으로 피부가 나빠졌다면 그건 운동을 하는 동안 신경 써야 하는 피부 포인트를 미처 챙기지 못해 트러블이 생기는 것일 뿐, 조금만 신경 써서 관리하면 금세 회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다시 한번 강조한다. 결국 피부가 염려돼 운동을 멀리하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라는 말씀! 마지막으로 조애경 원장이 제안하는 운동 전후 체크 리스트만 습득하면 당신의 피부 건강에 적신호가 커질 가능성은 100%없다.

CHECK LIST

1 무엇보다 세안 후 운동!

2 긴 머리는 되도록 깔끔하게 묶어 잔머리가 피부에 닿아 트러블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한다.

3 부드러운 개인 수건을 준비하고 운동 후에는 물로 깨끗이 씻는다. 손으로 땀을 쓱 닦는 경우 운동기구 등에 묻어 있던 온갖 세균, 더러움 등을 얼굴에 바르는 꼴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또 무심코 셔츠, 수건으로 피부를 거칠게, 혹은 자주 닦는 것도 피부
손상이나 감염의 원인이 되니 주의한다.

4 땀을 흘리며 운동하다 보면 갈증과 함께 피부 건조함도 심해질 수 있으므로 수시로 수분 보충을 한다.

5 운동 후 딥클렌징으로 피부 각질을 관리하고 시트 마스크나 팩을 해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을 공급한다.

6 운동 후에는 두피 케어에도 주의를 기울이자. 땀과 노폐물이 두피에 쌓이면 염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