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 세션의 쇼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사실 우리 모두가 어느 정도 예상하지 않았나? 우승은 울랄라 세션 차지라는 것을. 쇼는 끝났지만, 울랄라 세션만의 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Show Must Go On!

김명훈의 셔츠는 엠비오(Mvio), 베스트와 크롭트 팬츠는 빈폴(Bean Pole), 앵클 부츠는벨앤누보(Bell&Nouveau), 박광선의 재킷, 베스트, 팬츠는 모두 빈폴, 윙팁 슈즈는 로딩(Loding), 박승일의 코트는 띠어리(Theory), 셔츠는 빈폴, 팬츠는 블리커(Bleecker), 임윤택의 재킷은 빈폴, 팬츠는 블리커, 페도라와 슈즈는 벨앤누보.

임윤택의 터틀넥 티셔츠와 데님 팬츠는 빈폴(Bean Pole), 재킷은 준야 와타나베(Junya Watanabe), 하이톱 스니커즈는 컨버스(Converse), 페도라는 벨앤누보(Bell&Nouveau),안경은 키오 야마토(Kio Yamato), 박광선의 데님 셔츠와 베이지 컬러 셔츠, 코듀로이 팬츠는 모두 빈폴, 하이톱 스니커즈는 컨버스, 박승일의 재킷과 데님 팬츠는 빈폴, 김명훈의 재킷은 준야 와나타베, 카고 팬츠는 엠비오(Mvio).

울랄라 세션 같은 팀을 대하면서 담백한 태도를 유지하긴 힘들다. 쿨한 척, 냉정한 척 하던 사람도 이 <슈퍼스타 K> 우승자의 무대 앞에서 한번쯤은 동요했을 것이다. 울랄라 세션은 TOP10에 오른 인물들 중에서 가장 간단한 수사로 정의될 수 있는 팀이다. ‘잘 논다’. 어찌나 신명 나게 잘 노는지, 동네 마을회관 간이 무대에 서도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휘어잡을 것 같다. 사실 우리 모두가 어느 정도 예상하지 않았나? 우승은 울랄라 세션 차지라는 것을. 버스커버스커에 반하고, 투개월에 매료 당해도, 이상하게 ‘우승자는 울랄라 세션일것 같다’는 강력한 예감 속에서 몇 주를 보내지 않았던가. 그 예감은 <슈퍼스타K>가 방송 중인 시각, 인터넷에서 주옥 같은 소감들을 낳았다. “조기 축구회에 메시가 와서 뛰고 있다.” “울랄라 세션 네 명끼리 서바이벌 붙여야 한다.” “‘초대 가수’ 울랄라 세션 나오셨습니다.”

11월 11일 <슈퍼스타 K> 결승이 있고 나서 만 하루 하고 몇 시간이 지난 13일 아침, 울랄라 세션을 만났다. 원래 방송 다음날이면 칼같이 전날 부른 곡을 녹음해야 했지만, 김명훈의 목 상태가 좋지 않아 결승 때 부른 곡들을 녹음하기 전이었다. 이들은 늘 붙어 다닐 텐데도 저희끼리 나눌 말이 많은 듯했다. 헤어 스타일리스트가 고데기로 김명훈의 곱슬머리에 정교한 웨이브를 주는 동안, 정신 잃은 채 자던 박승일이 피곤한 얼굴에 꽃단장을 하는 동안, 쉴 새 없이 여러 말들이 오가는 소리가 들렸다. 가사를 못 외워 불안한 날 누군가가 프롬프터를 가리고 서 있었다는 둥, 뮤직비디오를 찍다가 너무 힘들어서 충동적으로 택시를 타고 도망갈 뻔했다는 둥. 자신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에 관한 얘기, 11월 말에 있을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와 12월부터 이어지는 <슈퍼스타 K> 콘서트 일정을 체크하는 얘기들. 쉼 없이 이어오던 도전이 끝났으면 잠시 긴장이 풀릴 법도 한데 이들은 계속 질주하는 인상이었다.

울랄라 세션의 무대는 세련되진 않았지만 노련했다. 어딘지 촌스러운 팀명이 이들을 조금은 규정해준다. 레퍼런스로 삼는 팀을 물었을 땐 ‘엔싱크’라고 했다. 한때 지구를 뒤흔든 아이돌, 그러나 이제는 ‘90년대 히트 팝송 모음 CD’에서나 발견하는 그 이름. “우리가 좀 꼬랑내 나죠? 맞아요, 좀 구수하죠.(김명훈)” 엔싱크를 좋아하는 이유는 춤과 노래를 ‘고루’ 다 잘해낸 그룹이기 때문이다. 엔싱크와 울랄라 세션의 조합은 상통하는 데가 있으면서도 어딘지 어색하지만, 울랄라 세션이 춤, 노래, 랩, 연기까지 ‘적당히’가 아니라 ‘훌륭하게’ 소화한다는 사실만큼은 명료하다. “춤으로 만난 울랄라 세션이 노래를 주로 삼은 지 6년 넘었어요. 춤이나 퍼포먼스 말고 아카펠라 같은 보컬 위주로 밀어붙이려 했죠. 그런데 예선 때 이승철 선생님이 ‘너희는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된다’면서 좋아하시는 거예요. 귀가 얇아졌죠.(임윤택)”

(왼쪽부터) 임윤택, 김명훈, 박광선, 박승일

개인적으로 그들이 보여준 최고의 무대는 ‘스윙 베이비’라고 생각한다. 그건 울랄라 세션의 종합세트였다. 노래, 연기, 자유로운 춤, 시끌벅적함, 클래식함 등을 모두 갖춘(랩은 빼고) 공연. 심사위원 이승철의 말마따나 울랄라 세션은 아마추어들의 장에서 존재 자체가 ‘반칙’ 같았다. 어느 순간 울랄라 세션도 자신들의 우승 가능성을 점치지 않았을까? “처음 도전할 때는 TOP 10까지 바라보고 시작했어요. 그런데 예선이랑 슈퍼위크 때 보니까 정말 발군인 사람들이 많은 거예요. 저희와 예리밴드와 한팀으로 ‘흐린 기억속의 그대’ 불렀던 팻 듀오 있죠? 그 친구들은 정말 소름 끼칠 정도로 잘하는데 한국말을 몰라서 실수한 탓이 컸죠. 이정아가 부른 ‘데스페라도’도 너무 좋아해요. 수준급 참가자들이 많아서 긴장했어요. 그래서 남의 무대는 잘 보지 않고 우리만 생각했어요.” 리더 임윤택은 이 부분에서 더 힘주어 말했다. “이 점, 꼭 알아주세요. 저희는 합숙한 팀 중에서 잠을 제일 적게 잤어요. 온 에어 직전 마지막 순간까지 연습하는 팀이 우리였어요. ‘이번엔 아껴뒀다 다음에 확 터뜨려야지’ 하는 것도 없었어요. 다음이 어딨어요, 닥쳤을 때 다 보여줘야지.”

<슈퍼스타 K>는 준비된 것만 잘하면 되는 ‘가요제’가 아니다. 왕을 깨면 다음 스테이지의 왕이 기다리고 있고, 장애물과 위기상황을 헤치고 나면 다시 다음 스테이지의 왕이 기다리고 있는 게임이다. 이 변화무쌍한 게임에서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팀의 유연함과 ‘본 투비 엔터테이너’ 정신은 무기가 된다. 효능감 높은 네 남자는 미션이 주어지면 일사분란하게 분업해 움직였다. 박승일은 멜로디 파트, 박광선은 코드를 다듬고, 김명훈은 화음을 만들며, 임윤택은 전체 디렉팅과 안무를 맡았다. 간단한 동작에 슬랩스틱 개그를 곁들여 ‘울랄라 울랄라’하는 로고 송을 만들고, 능청스럽게도 심사위원에게 ‘Say 울랄라 울랄라’를 유도하거나, 매번 다른 장르에 다른 구색으로 도전했던 전적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엔터테인먼트적 팀인지 알 수 있었다. 방송에서 보여준 공연 중에는 홍대 롤리홀, 브이홀, 클럽 타 등을 돌며 작은 공연을 하던 시절 맞춰 놓았던 레퍼토리도 있다. 물론 팬들은 소수였다. 울랄라 세션이 공연할 때 바로 앞에서 졸고 있던 그 관객은 누굴까? 어느 작은 무대에서 김명훈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있잖아요, 지금은 이래도 앞으로 두 달 정도 후면 우리를 말 보고 싶어 할 수 있거든요? 울랄라 세션이 지금 큰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에요. 우리가 유명해지면 그때 공연 보러 꼭 다시 와주세요.” 임윤택은 예정에 없이 의연하게 한마디 날리는 동생이 참 멋져 보였다. 그로부터 두 달 후, 울랄라 세션은 <슈퍼스타 K>에 등장했다.

그순간 김명훈은 멋진 동생이었지만, 한때 임윤택은 김명훈을 거부했다. 울랄라 세션에 합류하겠다고 김명훈이 찾아왔을 때다. “얼굴 보자마자 제가 싫다고 했죠. 어우, 너무 못생겨서….” ‘Open Arms’와 ‘난 행복해’의 도입부에서 흐느끼듯 촉촉한 음성을 낸 것도,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매끄러운 고음을 지를 수 있는 것도 김명훈이다. 그 정도의 노래 실력 앞에서 ‘얼굴’이 무슨 소용인가. “팀에 합류는 시켰는데, 3년 동안 차마 밥을 같이 못 먹겠더라고요.” “제가 형님과 겸상을 못했습니다.” 김명훈에게 ‘남포동과 닮았다’는 윤종신의 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고 물었다. “사실 처음엔 남포동이 누군지 몰라서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도 몰랐어요. 그 이름을 몇 번 들으니까 저도 궁금해서 닮은 얼굴 인식하는 어플을 한번 써봤죠. 닮은꼴 얼굴로 ‘남포동’이 딱 뜨는 거예요. 인정. 저도 인정.” 남자 넷, 울랄라 세션의 대화는 남자들 특유의 진담인지 농담인지 알 수 없는 말들로 흘러간다. 모두가 ‘일진’ 출신이라는 설명이나, 여자 친구가 있는지 자꾸 물어보는 사진가에게 ‘40대 이상 이혼녀, 흡연자’를 소개시켜달라는 임윤택의 주문. 여기에 ‘만담 스타일’도 추가된다. 막내인 박광선에게 스스로 얼굴이 어떻게 생겼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제 얼굴은…” “크죠.(임윤택)” “그냥 크게 생겼습니다.”

박광선은 울랄라 세션 중에서 가장 표정이 다양하다. ‘스윙 베이비’에서 트랜스젠더 싱어처럼, 혹은 레이 찰스처럼 짧은 연기를 보여준 박광선은 심사위원 평가를 받을 때면 군기 바짝 든 이등병처럼 결연하게 서 있었다. 화보 촬영을 위해 카메라 앞에서 한쪽 눈썹을 찡그리다가 이내 로커처럼 입을 벌리고, 다시 요염하게 몸을 배배 꼬는 박광선을 보니 뮤지컬 <헤드윅>에 도전하면 훌륭히 해낼 것 같다. 울랄라 세션이 ‘나쁜 남자’를 불렀을 때, 심사위원들은 박광선이 솔로를 해내고 나머지 멤버들이 춤에 집중한 걸로 알았다. 실상은 다르다. “광선이가 첫 소절을 부르고 다음부터 차례로 해나가야 되는데… 글쎄, 셋 다 마이크가 안 나오는 거예요.(김명훈)” “아주 당황할 상황인데 광선이가 침착하게 노래를 이어가더라고요. 저 자식, 기특했어요.(임윤택)” 네 명 중 무려 세 명의 마이크가 꺼지는 시추에이션. 그런데도 칭찬을 얻어내고 심사위원 점수 2위를 기록한 울랄라 세션은, ‘반칙왕’이라 불러 마땅한 괴물들.

TOP 10 멤버들이 합숙했던 숙소는 살벌한 미션의 바람이 잠시 비껴가는 장소였다. “지수가 무대 구성하는 것 같이 상의해서 도와주고, 범준이가 곡 쓰는 거 구경하다가, 거실에 다 같이 모여 기타 치면서 노래했죠. 그러다가 그대로 잠들기도 하고요.(임윤택)” 김명훈은 씨름선수 김도현과 잘 어울려 다녔다. 그 모습이 거대한 토토로와 그 옆에 붙어 다니는 아기 토토로를 보는 것 같았다고 한다. 그 틈에서 몇 안 되는 여자들은 불편했을 거라고 아는 체 하며 말했다가 뜻밖의 대답을 들었다. “말도 마세요. 그 아이들이 더 편했어요. 지수는 아침에 일어나면 엉덩이 박박 긁으면서 등장했고요. 예림이? 어우, 걘 세상 편했어요.”

‘임 반장’ 임윤택은 울랄라 세션에서도, TOP 10 멤버들 전체에서도 리더였다. 그와 울랄라 세션 막내인 박광선의 나이 차이는 열 살. 박광선은 초등학교 때 우연히 비보이팀 공연을 하는 임윤택을 보면서 언젠가 함께 공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폭탄주를 말 때 광선이는 젖병 물고 있었죠.” 임윤택이 울랄라 세션에서 어떤 존재인지는 이 팀이 <슈퍼스타 K>에 도전한 이유만 들어도 알 수 있다. “위암 말기 진단을 받았죠. 목숨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10년 이상 함께해온 동생들이 앞으로 내가 없어도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다들 개인적 능력은 뛰어난 친구들이에요. 그런데 오래 함께 지내다 보니 제가 너무 엄마 같은 존재가 된 거예요.” 듀스 음악을 들으며 꿈을 키운 임윤택이 한때 아르헨티나로 건너가서 이현도의 수발을 들며 살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말하자, 박승일은 그 지나가는 멘트도 가만두질 못했다. “형님이 가버리면 우린 어떡하고요.” 다시 뼈있는 농담들을 던지는 임윤택의 구박이 이어졌다. “임마,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지. 너 명훈이 사랑한다며? 그럼 발목 떼서 명훈이 키 좀 키워주지 그러냐? 너 나 사랑한다고? 그럼 위 떼줄 수 있어?” 그가 박격포처럼 쏟아낸 언어들 속에서 ‘위 떼줄 수 있냐’는 말을 감지했을 때, 가슴에 콕 박혀서 웃을 수가 없었다.

<슈퍼스타 K> 예선을 다시 보면, 지금과 달리 임윤택의 얼굴에 제법 살이 붙어 있다. 그는 보통 위암 환자들의 암세포가 위 내부로 파고들어 가는 반면, 자신은 위 외부로 퍼지고 자라는 증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위암 말기 진단, 좌절, 결심, 그리고 기적 같은 몸의 회복. 의사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소리를 들었던 그는 말기 환자로서는 기적적으로 수술 가능한 정도까지 몸을 회복할 수 있었다. “담당 의사 선생님이 속상해 하세요. 몸이 많이 좋아졌는데 너무 아픈 사람 취급하는 것 같다고.” 임윤택이 방송에서도 몇 번 말했지만, 그는 항암 치료 중인 사실을 되도록 털어놓고 싶지 않았다. 자신은 별로 원하지 않는 안쓰러운 시선이 쏟아질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미인’ 불렀을 때 반응이 좋았죠. 저희는 사실 너무 장난스럽게 구성해서 심사위원들한테 혼날 줄 알았어요. 그런데 감동적이란 반응이 오니까 뭔가 싶었죠. 심지어 ‘미인’ 무대 보고 우는 분도 있던데요. 아니, 노래가 신나면 웃고 즐겨야지 왜 우냐고요!”

무대에서 노는 게 인생에서 가장 즐거워 보이는 진짜 ‘딴따라.’ 매번 다른 장르와 컨셉을 건드리는 도전 정신. 그리고 중병을 딛고 기적 같은 꿈에 도전한다는 드라마. 임윤택이 있는 울랄라 세션은 방송이 가장 좋아할 만한 ‘소재’였다. 더군다나 보통 사람이 희망의 상징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슈퍼스타 K> 아닌가. 만일 임윤택의 스토리가 공개되지 않았다면, 얘기는 좀 달라졌을까? “이만큼 집중되진 않았을 거예요.” 그럴까? 우리가 아는 울랄라 세션에서 한 사람의 신상을 지워내 보자. 그리고 무대를 떠올린다 해도, 진심으로 무대에 올인하는 울랄라 세션에 대한 소회가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기적은 일어났고, 상금은 지난해보다 2.5배로 불었다. 열정을 다 바친 후 저 끝에서는 환호와 성취감은 물론 상금 5억과 ‘디자인이 유니크한 박스카’ 등도 기다리고 있었다. 상금에 대해, 임윤택은 말했다. “이미 수술은 했고요, 저는 지금 ‘부’가 전혀 중요할 게 없는 사람이거든요. 상금으로 동생들이 주식을 하겠다고 하면 주식에 쓰면 되고, 바카라를 하겠다고 하면 배팅 걸어도 돼요.” 물론 이들은 바카라를 하지 않고, 앞으로 주식도 할 것 같진 않다. 죽음이 박두한 경험을 해본 자의 얼굴에선 초연함이 묻어났다. 상금을 도박으로 한순간에 다 날려버린다 해도, 그 일은 지금 울랄라 세션의 환희에 털끝만큼의 영향도 끼치지 못한다.

아, 임윤택의 최종 꿈을 생각하면 ‘금은보화’를 쟁여둘 필요가 있겠다. 그는 제국을 건설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작은 섬 하나를 라스베이거스처럼 상징적인 공간으로 꾸며보고 싶어요. 노래하고, 공연하고, 24시간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공간. 신인도, 세계적인 스타도 그 섬에서 배출되는 거예요. 파 이스트 무브먼트가 빌보드에 오를지 누가 알았겠어요? 섬이 유명해지면 그런 스타들이 섬에 와서 함께 공연하자고 할 수도 있죠.” 임윤택이 섬을 세우고 기반을 다져놓으면 실질적인 운영은 박승일이 할 것이다. “월트 디즈니도 처음에 쥐새끼 하나 그려서 유명해진 거지, 그 사람 혼자 다 해낸 거 아니잖아요?” 그 섬을 떠올려 봤다. 어느 바의 문을 열면 ‘스윙 베이비’가 펼쳐지고, 어느 스테이지에서는 ‘미인’의 디제잉 타임이 진행 중인 곳. 달이 몰락할 일 없는 그곳에서는 ‘서쪽 하늘’을 부르며 오디션을 보는 신인도 있을 것이고, 박광선이 김명훈을 한 손으로 휘감아 올리는 것처럼 안무 연습을 하는 무리도 있을 것이다. 울랄라 세션과 헤어진 지 이틀 후, 이들이 상금을 모두 리더에게 주기로 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멤버들은 그 때문에 도전을 생각했으니 그가 하고픈 것을 맘껏 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제 제국 건설의 움직임이 시작되는가? 쇼는 끝났지만, 울랄라 세션만의 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Show Must Go On!

박승일의 카키 컬러 셔츠는 엠비오(Mvio), 그레이 컬러 배기 팬츠는 릭 오웬스(Rick Owens), 워커는 벨앤누보(Bell&Nouveau), 임윤택의 재킷은 꼼 데 가르쏭(Comme des Garons), 와인 컬러 티셔츠와 블랙 팬츠는 블리커(Bleecker), 헌팅캡은 벨앤누보, 선글라스는 제네로브(Zanerobe), 김명훈의 블랙 턱시도 재킷은 꼼 데 가르쏭, 스트라이프 팬츠는 K.T.Z(at Kwin), 블랙 워커는 벨앤누보, 선글라스는 수비(Ksubi), 박광선의 셔츠는 꼼 데 가르쏭, 니트 카디건은 릭 오웬스, 데님 카고 팬츠는 빈폴(Bean Pole), 스탠드 마이크는 푸른달, 제이스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