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이혜정의 건강검진 스토리

무리하게 마른 몸의 환상을 쫓다가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모두 잃어버릴 수 있다. 무엇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할 지는 삼척동자도 아는 일. 부디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몸을 학대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2010년 S/S 디올 쇼 백스테이지,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 서늘한 파리의 가을 날씨와는 달리 백스테이지 안은 흥분과 긴장감으로 후끈거렸다. 우연히도 나는 모델 이혜정의 첫 해외 데뷔 무대에 함께였다. 세계적인 톱모델들 틈에서도 뒤지지 않는 존재감과 매력을 발산하는 그녀가 어찌나 자랑스럽던지. 다만 3개월 만에 만난 그녀의 몸은 너무 말라 있었다. “밥 먹을 시간도 없어요. 그래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걸요. 신나요!” ‘디올 파리 컬렉션 런웨이에 선 최초의 한국인 모델’이라는 화려한 신고식 이후 이혜정은 존 갈리아노, 루이 비통, 펜디, 저스트 카발리, 엠포리오 아르마니,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의 런웨이를 활보하며 혜박-혜진-효니-현이의 뒤를 잇는 대한민국 대표모델로 활동 중이다. 그렇지만 가끔 한국에 들어와 촬영할 때마다 점점 가늘어지는 그녀의 몸은 좀 걱정스러웠다. 그래서 <보그> 헬스 캠페인의 특별 칼럼들을 기획하면서 우리는 이혜정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보기로 했다. 작은 사이즈의 옷을 소화하기 위해(특히 오뜨 꾸뛰르 의상을 소화하기 위해 깡마른 몸매는 필수!) 몸을 말려야 하는 현실을 최전선에서 경험하고 있는 모델이자, 그 치열한 각축장 속에서 앞으로도 건강하게 활동하기 위해서라도 지금이야 말로 중간 점검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저명한 두 전문기관이 그녀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1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스타타워 38층 건강검진센터에서 모델 이혜정은 혈액검사, 체성분검사, DEXA 골밀도검사(발목뼈가 아닌 대퇴골두와 요추를 체크해 더 정밀하다)를 마쳤다. 검사 결과지를 들고 가정의학과 오승원 교수를 만났다.
OH SEUNG WON(이하 DR. OH)180.3cm, 52.7kg. 골격근량 22.3kg, 체지방량 10.7kg. 우선 저체중인 거 아시죠. 원래 어려서부터 말랐나요?
LEE HYEA JUNG(이하 MODEL LEE)프로 농구선수를 할 때는 75~80kg정도 나갔고요, 운동 그만뒀더니 60kg이 됐어요. 모델 일 시작하면서 55kg까지 뺐고,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48kg까지 됐죠. 그쯤 되니 무릎이 시리더라고요.
DR. OH 당연히 아프죠. 저체중인데 체지방률은 정상 범위잖아요. 즉 근육량이 부족한 거예요. 그러면 뼈나 인대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죠. 팔다리는 길쭉길쭉한데 근육은 부족하니 힘이 떨어지는 거죠. 특히 체질적으로 마른 사람들은 크게 문제가 없는데, 다이어트로 저체중까지 떨어진 경우는 문제가 됩니다. 감염성 질환, 폐렴으로 인한 질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고요. 체중을 늘리라고 말하고 싶지만 직업상 그게 불가능하다면근력량이 최소한 30kg은 되도록 노력하는 게 좋겠어요. 그리고 3일치 식단을 봤는데 정상적인 식단은 아니에요. 다행히 빈혈도 없고 콜레스테롤, 갑상선, 혈당, 신장 기능 모두 정상입니다. 그래도 걱정했던 것보다 골밀도가 탄탄해요. 과거에 운동 선수를 했던 덕분이죠. 말랐을 때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이 골다공증이거든요. 뼈가 튼튼하려면 뼈에 계속 자극이 주어져야 하는데 뚱뚱한 사람들은 몸무게 자체가 자극이 돼서 뼈가 튼튼한 편이죠. 반면 마른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뼈가 쉽게 약해질 수 있으니, 앞으로 식습관에 유의하고 줄넘기 같은 운동을 하면 좋습니다.

#2 스타타워 39층의 아담한 방
창 너머로 역삼동 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대학교 병원 강남센터 신경정신학과 윤대현 교수가 반갑게 우리를 맞았다. 라디오나 텔레비전에서 심심찮게 만날 수 있었던 그였기에 왠지 친숙하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이조절로 죽음에 이르기도 하는 냉혹한 모델들의 세계에서 그녀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조언을 부탁했다.
YOON DAE HYUN(이하 DR. Yoon ) 모델 하면서 힘든 점이 뭐에요?
MODEL LEE컬렉션 기간에는 한 달에 비행기만 8번을 타요. 잠자리도 많이 바뀌고 욕심은 나는데 시간엔 쫓기고… 처음엔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DR. YOON 강해진 걸 수도 있고 무뎌진 걸 수도 있어요. 빠른 라이프 사이클, 고도의 경쟁, 넘나드는 시공간, 인스턴트 같은 인간관계, 모두 감성의 뇌를 피로하게 만들죠. 원래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이에요?
MODEL LEE 워낙예요. 예전엔 다이어트를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해외 진출 후 체중 변동이 심해졌어요. 해외에 나가면 먹을 시간이 없고 외국인 모델들도 너무 말라 먹고 싶은 생각도 절로 없어져요. 그러다 한국에 들어오면 건강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좋다는 건 엄청 챙겨 먹어요. 그랬더니 쪘다 빠졌다가 심해지더라구요.
DR. YOON 체중 변화가 심해졌다는 것 자체가 감성의 뇌에 피로가 생겼다는 증거예요. 감성의 뇌는 내가 모델로 얼마나 성공했는지 전혀 몰라요. 그저 못먹고, 못 자고, 공간이 자꾸 바뀌니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마치 보릿고개가 왔다고 생각해서 똑같이 먹어도 살을 찌우는 거죠. 그걸 스트레스 살이라고 해요. 잠은 잘 자나요?
MODEL LEE 아니요. 버스에서도 금방 곯아떨어질 정도로 잘 잤는데 지금은 예민해져서 자고 있어도 소리가 다 들리고 금방 깨고 그래요.
DR. YOON 몸이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하니까 깊은 잠을 재우지 않는 거예요. 혹시 건망증이 늘었단 느낌은요?
MODEL LEE 맞아요! 어제 뭘 먹었는지도 기억이 안 날 정도예요.
DR. YOON 집중하는 에너지를 내는 것도 감성의 뇌거든요. 짜증이 늘진 않았나요?
MODEL LEE 늘었죠! 하하. 표현은 안 하지만 정말로요.
DR. YOON 주변에선 “좀 성공했다고 사람이 바뀌었어” “안하무인이야” 그렇게 오해할 수 있죠. 그렇지만 성격이 나빠진 게 아니에요. 뇌가 지쳐서 그런 거예요. 지금 ‘스트레스 뇌피로증’의 3대 증상(수면, 집중력, 반응 예민도)이 다 나타나고 있어요. 그렇지만 사실 성공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 사람 치고 이런 증상이 없는 사람도 드물죠. 그렇지만 여기서 더 심해지면 ‘심리적 회피반응’으로 사람을 만나기도 싫고 혼자 있고 싶어 해요. 그러다가 더 심해지면 ‘행복에 대한 내성’이 생겨요. 예를 들어 사업가가 돈을 벌어도 신나지 않고 모델이 무대에 서도 감흥이 없는 거죠.
MODEL LEE 지난 시즌이 딱 그랬어요! 전 쇼나 잡지나 너무 좋아서 거기 빠져 사는 사람이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니 집중도 안 되고 내가 선 쇼를 봐도 창피하고… 바라던 일을 이뤘는데 행복하지가 않은 거예요.
DR. YOON 보통 직장인이라면 40대에 경험하는 걸 전성기를 일찍 맞는 직업이라 그렇게 느끼는 거예요. 여자 프로골퍼들도 비슷해요. 거긴 아예 등수를 매겨버리니 그녀들의 뇌피로증은 말도 못해요. 먹는 게 급격히 당기진 않아요?
MODEL LEE 전 한국에 오기만 하면 엄청 자극적인 음식을 찾아요.
DR. YOON 그럴 수밖에 없죠. 스트레스 받으면 매콤한 음식, 술 이런 걸 원하죠. 지금 전투 상황이라서 그래요. 그렇지만 뇌 컨디션이 좋아지잖아요. 그럼 좋은 걸 먹고 싶어져요. 지금 혜정 씨가 겪고 있는 모든 일들은 병이 아니에요. 성장통이에요. 좋은 우정, 예술, 사색이 도움이 돼요. 감성의 뇌가 좋아하는 것들이죠. 아! 예술 감상을 할 때 핑크빛 뮤지컬 이런 거 보지 마세요. 오히려 비극적인 오페라, 우울한 그림 등이 뇌에는오히려 위로가 됩니다. 로맨스 영화를 보느니 살 뜯어먹는 좀비 영화를 보라구요.
MODEL LEE 제가 술을 좋아해서 해외에 있을 때는 술을 자주 마셨어요.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그게 저를 더 가라앉게 만들더라구요.
DR. YOON 술을 마시면서 날씬한 사람도 있군요. 하하. 못 먹는 것보다는 나은데 결국엔 안 좋죠. 마른 몸매에 집착하는 것, 그래서 심하게 마르거나 혹은 폭식하는 것 모두 감성의 뇌가 건강하면 해결되는 일이에요. 혜정 씨는 성공하기 좋은 요인들을 갖고 있어요. 재능 있고 감성적이며 의지력이 강하죠. 그리고 이런 사람들에게 뇌피로증이 더 많이 오죠. 그래서 스트레스 이완제로 술을 선택한 거예요. 그런데 술, 담배, 초콜릿 이런 것들은 빠른 마약이에요. 점점 더 센 자극을 필요로 해서 뇌를 중독적으로 만들죠. 그래서 느린 마약을 해야 해요. 그게 전문용어로 ‘자아팽창감’이라고 부릅니다. 자신을 근사하게 느끼도록 스스로 트레이닝 하는 거예요. 친구 있어요?
MODEL LEE 해외 모델 친구들은 스치는 인연인 경우가 많고, 어린 시절 친구들은 정말 좋은데 이젠 생활이 너무 달라져서….
DR. YOON 오래된 친구가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편한 거지 좋은 게 아니에요. 같은 상황을 경험하지 않은 친구들은 지금의 나를 완전히 이해하기 힘들어요. 뇌가 변하면 친구도 바꿔야 해요. 함께 있으면 솔직할 수 있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친구를 두 명 정도 만드세요(애인 포함). 이건 정말 중요합니다. 자신이 근사하다고 생각해요?
MODEL LEE 잘 모르겠어요.
DR. YOON 근사함이란 자존감이거든요. 계기판 같은 거예요. 실제 내 가치와 내가 스스로 근사하다고 느끼는 정도는 달라요. 기업체 강의를 가서 이 질문을 하면 임원들 중에 손을 드는 경우를 본 적이 없어요. 오히려 신입사원, 대리들만 들어요. 쑥스러워서 그러는 게 아니고 진짜 근사하다고 생각 안 하는 거예요. 근사함이람 목표대비 성과로 판단하거든요. 목표를 못 이루면 가치가 없다고 느끼죠. 인생의 목표가 뭐예요?
MODEL LEE 성공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어디가 성공인지.
DR. YOON 맞아요. 그래서 ‘행복하고 싶다’ ‘성공하고 싶다’는 사실 무지하게 높은 목표예요. 측정도 불가능하고 정작 그 위치에 가면 1초 만족하고 2초 만에 다음 레벨로 목표를 탁 올려요. 제가 이제까지 들은 인생의 목표 중에 가장 멋졌던 건 출판기획자였는데 ‘나만의 작은 서재를 갖고 싶다’였어요. 상징성도 있고 구체성도 있잖아요. 1년 단위, 측정 가능하고 성취 가능한 목표를 잡아요. ‘가령 얼마를 벌 거야’ 보다는 ‘그 돈을 어떻게 쓸 거야’ ‘뉴욕에 집을 사야지’ 보다는 ‘그 집에서 뭘 할거야’로 잡는 거죠. 그리고 목표를 좀 낮추세요. 그런다고 생산성이 절대 떨어지지 않아요. 오히려 고맙게 느껴지죠.

#3 신라호텔 내 위치한 프라이빗 웰니스 센터
유명 셀러브리티들의 맞춤 운동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는 이곳에서 남정우 팀장을 만났다. 건장한 체구의 남정우 트레이너는 우선 GDT라는 기계를 통해 체형분석, 보행검사, 밸런스검사를 진행했다. 편안하게 서기, 걷기, 앉았다 일어나기, 한 발 들기, 어깨 숙이기 등 여러 동작들을 정면, 좌우, 위에서 촬영하고 이때 하중이 각기 어떻게 실리는지 등을 측정한 후 마치 족집게 도사처럼 그녀의 불편함을 짚어주며 맞춤형 운동처방을 명쾌하게 내렸다.
NAM JUNG WOO(이하 TRAINER NAM) 최근 운동을 하고 있나요?
MODEL LEE 6~7년 동안 전혀 하지 않다가 3일 전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했어요.
TRAINER NAM 관절과 뼈를 잡아주는 건 바깥의 큰 근육들이 아니라 다 속근육들입니다. 운동을 하면 몸이 커질 거라는 잘못된 생각을 지니고 있는데 속근육을 강화하는 안정화 운동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혜정 씨에게 가장 필요한 운동이죠. 또 잘못된 보행 습관도 문제입니다. 좌우 균형은 나쁘지 않은데 체중이 발 앞꿈치 쪽으로 많이 쏠려있죠. 또 보행 중 하중을 분석한 그래프를 보면 오른쪽 발바닥 중심 부위의 점들이 왔다갔다 하는 거 보이시죠. 이건 노인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에요. 휘청휘청 하는 거죠.
MODEL LEE 저도 느껴요! 균형을 잡으려고 애를 쓰다 고관절에 쥐가 나기도 해요.
TRAINER NAM 높은 건물일수록 세우기가 더 힘들잖아요. 그나마 의식을 하기 때문에 좌우 밸런스가 맞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너무 걱정 마세요. 사실 완벽한 사람은 없거든요. 이상적인 보행은 체중을 분산하는 거예요. 발뒤꿈치에서 발 바깥쪽, 그리고 새끼발가락을 지나 엄지 쪽으로 걷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일직선으로 걸어요. 앞꿈치가 먼저 닿고 무릎을 들어올려서 걷다 보니 발목을 거의 안 써요. 덕분에 그 부담이 무릎으로 고스란히 전가되죠. 발목 강화 운동이 필요합니다. 말랑말랑한 바닥에서 균형잡기, 등산도 좋죠. 등산의 지면은 경사도가 자꾸 바뀌고 불안해서 발목 강화에 효과적이죠.
MODEL LEE 전 그게 잘못된 걸음인 줄 알았어요. 똑바로 걸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TRAINER NAM 자세도 그래요. 배를 내밀듯 서 있는 거 보이시죠. 중심이 앞으로 쏠려 있어요. 많은 여자들이 이렇죠. 복부 심부근 힘이 없어서 그래요. 복부는 앞뒤좌우에서 피스톤처럼 잘 잡아줘야 합니다. 그리고 허리를 굽힌 모습의 등뼈를 보세요. 엉치부터 등뼈 중앙까지는 일자고, 등뼈 중간부터 어깨까지는 확 휘어있죠.
MODEL LEE 맞아요. 바로 그 부분이 그렇게 아파요!
TRAINER NAM가령 두께가 들쑥날쑥한 스프링이 있어요. 쫙 잡아당기면 두꺼운 부분은 안 늘어나고 가느다란 부분만 계속 늘어나죠. 근육도 똑같아요. 아무렇게나 스트레칭을 하면 유연한 곳만 자꾸 늘어나서 헐렁해지고, 정작 문제인 뻣뻣한 엉덩이 끝 부분은 꿈쩍도 안 하죠. 이럴 부위는 손으로 풀어줘야 해요. 유연한 곳은 강화하고 뭉친 곳은 부드럽게! 자, 이건 고개를 숙인 모습을 위쪽 카메라에서 촬영한 건데 어깨가 들린 모습 보이세요? 목을 지탱하는 속근육이 약하니 겉근육들이 붙들고 있는 형상인데, 이렇게 겉근육들이 발달하면 보기에도 예쁘지 않아요. 결과적으로 정지 동작으로 버티는 속근육 강화 운동, 발목과 무릎 강화 운동, 허리를 잡아줄 심복근 운동이 필요합니다. 자, 따라 해보세요!

1 엎드린 상태에서 손바닥과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팔과 팔꿈치를 90도로 유지한다. 턱을 당기고 배꼽을 안으로 당겨 심부근육에 힘을 준 상태에서 엉덩이를 단단히 조여 위로 들어올린다. 목부터 발꿈치까지 일직선을 유지!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엉덩이와 배꼽에 집중하며 버티기 10초, 3세트.
2 무릎을 세우고 바닥에 누워 허리를 바닥에 밀착시킨다. 그 상태에서 배꼽에 힘을 주고(가장 중요하다!) 엉덩이를 위로 들어올렸다 천천히 바닥에 닿기 직전까지 내렸다를 반복한다. 이때 어깨와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유념한다. 10회 3세트.
3 옆으로 누워서 팔로 머리를 괸다. 아래쪽 다리를 90도로 구부리고 옆구리를 들어올린다. 허벅지, 종아리, 발목의 힘은 빼고 배꼽은 쏙 집어 넣은 상태에서 위의 발을 들어올렸다 내렸다 10회 3세트 반복. 엉덩이 측면 근육에만 신경을 쓰며 강화시킨다.
4 말랑말랑한 운동기구 위에 서서 팔을 몸에서 20cm 정도 띄운 후 10초간 천천히 걷는다. 이번엔 한쪽 다리로만 균형을 잡고 각 10초씩 버틴다. 마지막으로 두 손을 위로 들어올리고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한다. 10회 3세트.

#4 이혜정의 3일 치 식단 분석은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이은정 영양사가 맡았다.
“무엇보다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을 것! 먹는 양은 적은데 특히 저녁에 집중적으로 고칼로리 음식들을 섭취하고 있어요. 또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게 아니라 한 음식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으니 각 끼니마다 곡류, 어육류, 채소군을 균형 있게 섭취하도록 노력하세요. 특히 동물성 단백질, 콩, 두부, 견과류 등 단백질은 꼭 챙기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미네랄, 비타민 등의 미량 원소가 현저히 떨어지는 식단이에요. 과일을 매일 2~3회먹고 한번 분량은 사과 1/2개가 적당합니다. 인스턴트 식품은 염도도 높고 골밀도를 낮출 수 있으니 줄이고, 술도 주 1~2회, 각 두 잔으로 줄이세요. 술은 열량은 굉장히 높은 식품인데 대사율도 높아 분해하느라 에너지도 많이 쓰거든요. 결국 빈 칼로리만 먹는 셈이죠. 너무 적게 먹으면 생리가 끊길 수도 있어요. 커피는 하루 석 잔을 넘지 않도록 하세요. 카페인 허용량은 하루 400mg(원두커피 한 잔에 100mg)인데, 커피 이 외에도 콜라, 초콜릿 등 카페인이 든 식품을 섭취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3일 동안 유제품을 하나도 안 먹었어요. 커피를 우유나 요구르트로 대체하면 좋겠습니다.” 근육 없는 마른 몸매와 불균형한 식단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비단 모델 이혜정만이 아니다. 다이어트에 열광하는 당신 또한 마주해야 하는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지금은 젊어서 괜찮아 보여도 나이가 들면 이런 문제들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한다. 무리하게 마른 몸의 환상을 쫓다가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모두 잃어버릴 수 있다. 무엇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할 지는 삼척동자도 아는 일. 부디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몸을 학대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