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케어 관리법에 대하여

‘한번 햇볕 화상을 입었다면 끝!’이란 생각은 버리자. 바캉스의 행복한 추억과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맞바꿨다 포기하는 건 이르다.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아름답고 건강하게 태양을 즐길 수 있으니까.

평상시 피부 온도는 31도, 그러나 30도를 웃도는 여름철 직사광선 아래선 15분 내에 피부 온도는 40도까지 급상승한다. 하물며 녹아 내릴 듯 뜨거운 해변이나 풀사이드는 전방위적으로 위험천만한 장소. WE 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색소침착(기미, 주근깨), 일광화상, 두드러기 등이 급성으로 나타날 수 있고, 만성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주름, 검버섯, 다형광 발진, 일광 각화증, 광선 구순염 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바캉스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이제 낭만 가득한 바캉스의 추억과 자외선으로 인한 검은 반점과 주름들을 맞바꾸지 않고서도 여름 태양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Before Sun Burn>
“휴가지로 떠나기 전엔 애프터(after) 케어만큼이나 비포(before) 케어에 신경 쓰세요. 이온화된 비타민 C와 히알루론산 등을 집중 공급해 햇볕 노출 후 일어날 수 있는 멜라닌 색소 생성과 건조함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플라자 스파 클럽 이정현 테라피스트에게 미국 <보그>에 소개된 ‘자외선에 노출되기 전 3일 동안 포도씨 프로안토시 아니틴 추출물을 바를 경우 화상 입을 확률이 적다.’ 또 2008년 로레알이 후원한 ‘비타민 C, 페룰산, 프롤레틴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연구결과를 보여주자 고개를 끄덕였다. 일광 화상을 더 잘 이겨낼 수 있는, 피부 방어 능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자외선 손상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 물론 바르는 항산화 화장품 만큼이나 숙면, 항산화 성분이 높은 채소와 과일 섭취 등 생활습관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두말하면 잔소리다. 어떤 궁극의 케어보다 중요한 것은 단연 자외선 차단제! 외출 20분 전 콩알 3개 분량만큼 충분히 바르고, 2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은 꼭 지켜야 할 여름날 철칙이다.

MUST HAVE 선스틱, 선미스트를 챙기자. 시슬리, 시세이도의 선스틱, 엔프라니, 뉴트로지나 등의 선미스트라면 2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강력 항산화 제품으로는 포도넝쿨의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간 꼬달리 ‘비노퍼펙트 래디언스 크림’, 비타민 C가 함유된 랑콤 ‘압솔뤼 B 화이트 에센스’를 추천한다.

<Just Sun Burn>
응급 처치는 언제나 빠를수록 좋다. 골든 타임은 6~12시간, 그 이후에는 활성산소로 인해 피부 손상이 광범위하게 일어나 치료 효과가 낮다. 차앤박 피부과 일산점 김명환 원장은 “강한 자외선을 받았을 때 피부가 바로 붉어지기도 하지만 30분에서 4~5시간 뒤 나타나 1~2일 지속되는 ‘지연홍반’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야외 활동 후에는 열을 식혀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대처법은? 미엘 에스테틱 이경희 원장은 무조건 시원하게 하려고 얼음 덩어리를 피부에 직접 갖다 대는 것은 자칫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우유를 화장솜에 충분히 묻혀 살얼음이 끼도록 얼린 후 깨끗하게 세안한 얼굴에 올려주기를 반복하세요. 흔히 진정제로 알로에겔을 많이 떠올리는데, 물론 항염, 진정에 효과적인 성분이긴 하지만 생전 사용하지 않던 알로에겔을 갑자기 바르는 것보다 항상 쓰던 알코올 프리 토너를 차갑게 해 냉찜질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 알로에는 의외로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도 적지 않거든요.” 또 몸이나 얼굴이 지나치게 화끈거린다면 소염 진통제도 도움이 된다. 물집이 잡히는 등 통증이 심하지만 휴가지에서 당장 병원에 갈 수 없다면, 아스피린, 인도메타틴(indomethacin), 에드빌(Advil) 등 비스테로이드계 소염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계 연고를 도포하면 피부를 가라앉혀주고 붉은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MUST HAVE 자극이 없는 최강 보습제 리스트를 기억하자. 세타필의 보습제, 오리진스의 ‘메이크 어 디퍼런스’, 라로슈포제 ‘똘러리앙 울트라’, 아벤느 ‘레파라뙤르 아프레솔레이’. 여기에 시원한 수딩 효과까지 갖춘 아스타리프트 ‘젤리 아쿠아리스타’, 설화수 ‘청윤수딩팩’, 코레스 ‘쿨링 애프터 썬 페이스&바디 요거트’는 강력 추천할 만하다. 피부의 정상 pH 균형을 찾아주는 저자극성 세정제의 ‘왕중왕’은 역시 세타필 ‘젠틀스킨 클렌저’로 믿을 만하다.

<After Sun Burn>
붉은기와 통증이 어느 정도 진정됐다 하더라도 방심해선 안 된다. “단시간 차가운 팩이나 얼음물에 적신 수건으로 피부를 식혔다 해도 자외선으로 인한 염증 반응이 피부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하려면 시간이 꽤 필요합니다.” 조애경 원장은 평소 바르던 보습 제품을 2배 정도 두텁게 바르고(이때 오일 함량이 높은 제품은 피한다), 시트 마스크 등으로 보습을 강화시켜줄 것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피해야 할 것은 7일 전후로 일어나는 각질을 일부러 벗겨내거나 피부를 자극하는 것. 필오프 타입의 팩, 물리적 스크럽제는 금물! 자극적인 헤어 제품, 향수, 알코올이 함유된 화장품 또한 피한다. 술과 담배 또한 절대 금지다.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고 당분간 햇볕에 노출되는 것을 삼가세요. 실내가 냉방으로 너무 건조하거나 차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피부 보습에 도움이 되며, 피부에 악영향을 주는 맵고 짜고 튀긴 자극적인 음식도 피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이 같은 주의사항은 휴가 후 최소 일주일 이상 지켜야 합니다.”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 C와 E 등이 함유된 화장품 또한 제2의 손상, 즉 노화와 색소침착을 막아줄 수 있다.

MUST HAVE 보습 최강 마스크 리스트를 공개하면, 미키모토 코스메틱 ‘에센스 마스크’, 바이오더마 ‘센시비오 마스크,’ 네이처 리퍼블릭 ‘아쿠아 콜라겐 솔루션 마린 하이드로겔 마스크,’ 설화수의 ‘청윤 수딩팩’. 스페셜 케어로 피부과의 진정 관리와 함께 비타민 칵테일 주사를 맞는 것도 재생과 회복력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등부터 다리까지 벗겨지는 각질을 관리해주고, 강력한 보습으로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켜주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 더 스파의 ‘캐모마일 랩핑’, 크리디오 기기 관리를 통해 화상 치료와 진정 보습 관리를 동시에 해결해주는 플라자 스파 클럽의 ‘선번애프터케어’도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