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가슴도 늙는다!

2023.02.20

by VOGUE

    가슴도 늙는다!

    눈가 주름 한 줄엔 안달복달하면서 늙어가는 가슴에는 마냥 무심하지 않았던가. 처지고 퍼지는 가슴은 숙명이 아니다. 관리만 잘하면 사발을 엎은 듯 봉긋하고 탄력 있는 가슴 라인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가슴도 20대 중반부터 늙어간다
    풍만하고 아름다운 가슴은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들에게도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다. 한 가지 안타까운 일은 이런 아름다운 가슴은 타고난 것, 내 이야기가 아닌 먼나라 이야기로 치부해버린다는 것. 눈가 주름 한 줄에 안달복달하며 고가의 크림을 바르고 피부과 시술에 투자하면서도 늙어가는 가슴에 대해선 의외로 무심한 우리다. 가슴은 어느 날 갑자기 늙는 것이 아니다. 놀랍게도 가슴은 여자의 몸 중 가장 먼저 늙기 시작하는 부위다. 재돈 성형외과 김지훈 원장은 20대 중반부터 이미 가슴 노화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가슴은 지방과 유선으로 구성돼 있고 이를 쿠퍼인대가 지탱해줍니다. 그런데 20대 중반이 되면 쿠퍼인대를 구성하는 콜라겐 세포의 양과 지방이 줄면서 피부조직은 탄성을 잃고 탄력도 떨어지면서 가슴이 처지고 표피가 거칠어집니다.”

    가슴 노화를 예방하는 관리법
    1. 인간이 네 발로 걷거나 중력이 사라지지 않는 한 여자들의 가슴 처짐은 숙명이다. 그러니 매일 밤 가슴 전체를 끌어올리듯이 젤 로션, 오일을 발라줄 것.

    2. 가슴을 펴고 아랫배에 힘을 주고 턱과 목의 근육이 긴장되도록 ‘익스(EX)’라고 소리를 내 흉근에서 입술까지 당기는 스트레칭을 매일 40번, ‘오’ 소리를 내면서 어깨에 긴장 풀기, 등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양쪽 겨드랑이에 책을 끼우고 90도 각도로 팔을 들고 앞을 바라보며 가슴 펴기 3분을 실천한다.

    3. 얼굴에 생기는 가로주름과 달리 가슴 부위의 노화는 세로로 잡히기 때문에 마사지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옆구리, 겨드랑이 뒤 등, 아랫배 지방을 가슴 쪽으로 쓸어준다는 느낌으로 매일 5분 정도 마사지할 것. 상체를 20~30도 숙이면 지방이 아래쪽으로 쏠리면서 어느 방향으로 쓸어주면 좋을지 분간하기 쉬워진다.

    4. 팔을 양쪽으로 벌려 걸레를 짜듯 비틀고, 깍지 낀 팔을 하늘로 올려 등 쪽으로 넘기고, 어깨를 돌려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매일 꾸준히 해 줄 것. 가슴 위치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쇄골의 중심과 유두를 연결한 선이 정삼각형일 때, 옆에서 봤을 때 유방의 가장 높은 부분이 어깨와 팔꿈치 중간에 위치한 것이 아름답다. 이 위치를 지탱해주는 것이 대흉근인데, 서양인에 비해 아시아 여자들은 대흉근이 약해 가슴이 옆구리 쪽으로 퍼지는 경향이 있으니, 팔굽혀펴기, 손을 반대쪽 귀 방향으로 가슴을 모아주듯 쭉 펴는 스트레칭 동작을 꾸준히 하면 예쁜 가슴에 도움이 된다.

    5. 가슴을 지나치게 조이는 보정속옷은 억지로 모양을 잡아줄진 몰라도 탄력 있는 건강한 가슴을 위해선 피해야 한다. 현대 여성들의 가슴은 대부분 운동부족 상태다. 그렇지 않아도 움직임이 적은 부위인데다 브래지어로 고정돼 있고, 요즘은 걸레질, 손빨래 등 가슴 근육을 사용하는 집안일도 줄어들어 거의 정지 상태나 다름없는 것. 가급적 휴일, 수면 시에는 브래지어를 벗고, 브래지어 착용 시 어깨와 브래지어 끈 사이에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조절하며, 패드가 들어간 브래지어는 피하도록 하자.

    이상적인 가슴둘레는 허리 사이즈에 20~25cm를 더한 사이즈, 또는 힙둘레보다 5~10cm 작은 정도다. 희소식은 이런 가슴을 노력에 따라 누구나 가질 수 있다는 것. 또한 스스로 가슴 상태를 체크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은 봉긋하고 탄력 있는 가슴은 물론, 유방암 등 질병 신호에도 조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 건강한 가슴까지 약속한다. 기억하자. 처지고 퍼진 가슴은 숙명이 아니다. 게으름의 산물일 뿐.

    *이 콘텐츠는 2013년 7월호 기사를 재구성하였습니다

      에디터
      뷰티 에디터 / 이화진
      포토그래퍼
      KANG TAE HOON
      모델
      박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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