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아이템

뷰티 신상 도구

2016.03.17

by VOGUE

    뷰티 신상 도구

    메이크업 전문가와 초보자의 ‘한 끗 차이’는 도구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있는 것. 특별한 기술 없이도 완벽한 터치업을 자랑하는 뷰티 신상 도구를 한자리에 모았다. 이제 ‘모공 제로’의 완벽한 피부 표현에 도전할 때!

    1 메이크업 포에버 ‘캉캉 브러쉬’. 2 맥 ‘215 미디엄 쉐이더 브러쉬. 3·4 겔랑 ‘파우더 브러쉬’ ‘파운데이션 브러쉬’. 5 바비 브라운 ‘풀 커버리지 브러쉬’. 6 슈에무라 ‘매직 S 컬러’. 7 슈에무라 ‘마스터 스폰지’.

    앞니에 묻은 립스틱 자국과 판다처럼 번진 마스카라, 그리고 헤어라인과 턱 선에 뭉쳐 있는 파운데이션 자국. 이 모두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선뜻 지적해주기 민망한 어글리 포인트다. 앞니에 묻은 립스틱은 밥 먹는 동안 사라지고, 눈 아래 번짐은 화장실에 다녀왔다면 누구나 지워낼 테지만, 헤어라인과 턱 선에 뭉친 파운데이션은 어지간해선 스스로 알아채기 어려운 게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들의 화장대 거울엔 메이크업 전문 스튜디오처럼 특수 조명이 달려 있지 않은 데다 출근 준비로 바쁘다보니 아무리 꼼꼼히 바른다 한들 헤어라인이나 턱 선과 같은 ‘외곽’에 허점이 보일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뷰티 에디터인 나조차도 한 달에 한두 번은 피해갈 수 없었던 무시무시한 ‘빈틈의 저주’!

    그걸 풀어줄 비법은 지난 늦여름 신제품 파운데이션 행사장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7월 말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슈에무라의 신제품 파운데이션 ‘라이트 벌브’와 8월 초 가로수길에서 진행한 바비 브라운의 ‘힐링 글로우 파운데이션’ 론칭 행사장에서 발견한 앙증맞은 사이즈의 메이크업 도구가 바로 그것! 슈에무라에선 눈사람처럼 생긴 하얀 스펀지를, 바비 브라운에선 짱짱한 탄력의 단모 브러시를 이용해 이마와 양 볼, 턱과 코에 톡톡 두드리고 쓱쓱 문지르자 거울 속 내 얼굴은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고 나온 듯 균일한 피부 표현, ‘모공 제로’ 그 자체였다. 슈에무라 인터내셔널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유지 아사노는 “손으로 파운데이션을 바르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며 “이젠 두드려라. 그리하면 빛날 것!”이라 단언했다. 눈사람처럼 생긴 이 귀여운 스펀지는 알고 보면 장인이 수작업으로 완성한 노력의 결과물. 한쪽은 동그랗고, 또 다른 한쪽은 뾰족한 면으로 이뤄져 완벽한 커버력과 과도한 윤기를 조절해준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마치 뷰러를 쥘 때처럼!) 또한 ‘마스터 스폰지’만의 자랑거리. 신제품 파운데이션 ‘라이트 벌브’와 세트로 판매 중인 ‘마스터 스폰지’의 인기에 힘입어 이르면 내년 초 스펀지 개별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바비 브라운 행사장에서 포착된 파운데이션 브러시의 애칭은 ‘매직 밀착 브러쉬’. 올 초 출시한 ‘풀 커버리지 브러쉬’는 출시 2주 만에 2,000개가 팔려 나가면서 바비의 스타 프로덕트로 등극했다. “같은 파운데이션이라도 어떤 도구를 사용해서 바르느냐에 따라 피부 표현과 지속력이 달라집니다. 평평한 손가락으로 모공과 요철을 완벽하게 가리기란 불가능한 일이죠. 이럴 때 브러시를 사용하면 누구나 쉽고 빠르게 도자기 피부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론칭 행사를 위해 방한한 바비 브라운 아시아 퍼시픽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카이 빈슨의 설명에 바비 브라운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노용남 팀장도 한마디 덧붙였다. “소비자들이 브러시 사용을 꺼리는 이유가 전문가가 브러시를 사용해 발랐을 때와 실제로 직접 브러시를 사용해서 발랐을 때 피부 표현의 차이가 크기 때문인데, 바비 여사는 이러한 차이를 최소화했어요. 어떻게 발라도 피부에 붓 자국이 잘 남지 않기 때문에 각자 편한 방법으로 사용하면 된답니다.” 일반 브러시보다 모질이 부드러우면서도 숱이 많고 빽빽해 한 번 발라도 천 번을 두드린듯한 펌핑 효과를 전하는 건 맥의 신제품 ‘215 미디엄 쉐이더 브러쉬’도 마찬가지. 팔레트에 내장된 팁이나 손가락만으론 2% 부족한 그러데이션을 눈두덩 앞뒤를 왔다 갔다 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끝낼 수 있다.

    이젠 브러시 디자인도 개성 시대! 메이크업 포에버의 신제품은 ‘캉캉 브러쉬’. 캉캉 댄서의 치맛단을 떠올리게 하는 단모와 장모의 절묘한 앙상블로 이뤄지며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브러시를 튕겨 바르는 ‘캉캉 테크닉’을 제안한다. 겔랑의 10월 신제품 역시 브러시 3종 세트! 볼록 튀어나온 두 뺨의 곡선을 고려해 디자인한 ‘블러쉬 브러쉬’를 비롯해 피부 위에 균일한 발림을 돕는 ‘파우더 브러쉬’와 ‘파운데이션 브러쉬’를 한꺼번에 출시했다. 홍보 팀은 “텍스처, 제품 유형별로 다양한 브러시를 이용해 제품을 바르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테크닉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하며 “솔의 소재, 사이즈, 커팅 디자인 모두 면밀히 연구한 결과물”이라 말한다. 초보자도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마법의 도구이자 메이크업의 퀄리티를 업그레이드해줄 브러시의 신세계를 맛봤다면 이젠 이 브러시를 어떻게 활용하면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학습할 차례!

    손등에 파운데이션을 1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 덜어놓고 브러시에 파운데이션을 톡톡 찍어 묻히는 것이 첫 단계. 그런 다음 얼굴에서 붉은 기가 가장 심한 부분(볼, 콧방울)부터 작은 원을 그리듯 동그랗게 쓸어주며 발라준다. 마지막으로 이마에 얇게 펴 바른 후 브러시에 남은 양으로 콧대와 턱, 헤어라인 등 나머지 부분에 바르면 반들반들한 도자기 피부가 완성된다.

      에디터
      뷰티 에디터 / 이주현
      포토그래퍼
      차혜경
      모델
      김한나
      스탭
      네일 / 최지숙(브러시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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