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빛나는 홀리데이 네일

2016.03.17

by VOGUE

    빛나는 홀리데이 네일

    쫙 빼입어도 손톱이 밋밋하다면 파티 퀸이 될 수 없다. 헐벗은 손톱은 살색 스타킹만큼이나 부끄러운 존재. 어떤 주얼리보다 당신을 빛나게 할 홀리데이 네일로 자신 있고 당당하게 나서자.

    “홀리데이 네일 하면 뭐니 뭐니 해도 반짝임이죠. 그렇지만 이번 시즌엔 은근하고 세련된 화려함이 중요하다는 걸 기억하세요. 글리터를 전체적으로 바르기보다는 부분적으로 바르고, 베이스 컬러와 글리터의 색상 조합도 비슷한 느낌으로 선택하는 겁니다. 레드 베이스 위에 레드 글리터, 혹은 버건디 레드 글리터를, 실버 베이스에 블랙 글리터를 올리는 거죠. 언제나처럼 레드에 골드 글리터의 조합도 멋지만, 매년 똑같다면 지겹잖아요. 글리터 위치도 큐티클 라인에만 포인트로 그러데이션하듯 발라줍니다. 과거 큐빅을 붙이던 바로 그 자리에 보석을 박듯 색색의 글리터를 올려주는 거예요. 전체적으로 바르면 너무 화려하고 과할 수 있지만, 이렇게 큐티클 쪽에만 인트를 주면 한층 세련되고 멋지답니다. 이번 시즌엔 특히 모양, 사이즈, 컬러가 다양한 글리터들이 다량 출시됐으니 적극 이용해보는 것도 좋겠죠. VDL, 에스쁘아, 코드 네일, 데보라 립만 등에서 작고 동그랗고 길쭉한 갖가지 글리터(심지어 하트 모양까지!)를 한 병에 담아 출시했으니 체크해보세요. 정말 예뻐서 크리스마스만 기다리게 될걸요?” 네일 아티스트 박은경 실장은 글리터의 크기와 컬러가 다양하게 섞일수록 더 화려하고 눈에 띄는 홀리데이 네일이 완성된다고 귀띔했다.

    홀리데이 네일의 이런 경향은 글리터 매니큐어의 독보적인 선두 주자 데보라 립만의 홀리데이 컬렉션만 봐도 알 수 있다. 갖가지 색상의 펄이 섞여 화려하지만, 톤을 맞춰 절제의 미덕을 담고 있다. 또한 글리터 네일을 연출할 때 글리터 매니큐어만 발라도 멋지긴 하지만, 반디네일 디자인 마케팅 팀 김소현 주임은 컬러 매니큐어로 베이스 컬러를 바른 후 그 위에 글리터 매니큐어를 가볍게 톡톡 얹어주듯 덧바르면 보다 쉽고 세련된 글리터 네일이 연출된다고 조언했다.

    세계적인 네일 아티스트 최진순의 조언에도 귀를 기울이자. “글리터 네일의 적은 ‘지나친 욕심’입니다. 너무 많은 컬러에, 덕지덕지 두껍게 발린 글리터는 유치할 수 있어요. <보그> 독자라면 세련돼야 하잖아요. 블랙, 골드, 레드, 실버, 이들의 조합은 언제나 정답이죠. 그리고 이번 시즌엔 매트 톱코트도 적극 이용해보세요. 메탈을 녹인 것 같은 시머 네일 컬러를 바른 후 매트 톱코트를 바르고, 글리터를 부분적으로 올리는 거죠. 가령, ‘블랙 시머 컬러+매트 톱코트+로즈 골드 글리터’와 같은 조합이죠. 그럼 매트함도 살고 글리터도 살면서, 오묘하고 독특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답니다.”

    그래도 ‘홀리데이 시즌이 아니면 언제 화려한 손톱을 해보랴!’며 과감한 연출법을 원한다면, 반디 네일의 다이아 캐럿을 주목할 것! “두껍고 커다란 반지보다 네일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트렌드죠. 전체 스타일링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눈부시게 화려한 네일을 원한다면, 다이아 캐럿 네일아트를 추천합니다. 네 손가락에는 딥한 버건디 레드, 혹은 딥 그린 일 컬러를 바르고, 나머지 한 손가락(엄지나 중지)에 다이아 캐럿을 빼곡히 박아 포인트를 주면 당신은 바로 파티 퀸이 될 겁니다.

    트렌드앤 김수정 원장은 보다 독특하고 섹시한 스타일을 추천했다. “네일 디자인을 손가락에서 팔목까지 이어가는 겁니다. 간단한 타투 디자인으로 네일 디자인을 연결해 패션포인트로 활용하는 거죠. 여름 동안 땀이 많이 나서 지워지기 쉬웠던 타투 스티커야말로 한 아이템! 블랙 네일에 비즈로 포인트를 주고 검지와 이어지는 손등 위에 작은 십자가 투(스티커)를 디자인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멋져 보인답니다. 최근 네일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FT아일랜드의 이홍기처럼 손가락에서 손등, 손목으로 이어지는 타투 스티커를 용하는 것도 좋죠.”

    이제, 손끝에 어떤 옷을 입힐지는 어떤 드레스를 고르느냐만큼이나 중요하다. 헐벗은 손톱은 살색 스타킹이나 코가 나간 스타킹만큼이나 부끄러운 시대. 쫙 빼입어도 손톱이 밋밋하면 당신은 유리 구두 없는 신데렐라일 뿐이다. 어떤 주얼리보다 당신을 빛나게 할 홀리데이 네일로 변신하고 당당하게 파티장으로 향하자. 주인공은 당신이다.

    에디터
    뷰티 에디터 / 이화진
    포토그래퍼
    HYE W. KANG
    모델
    곽지영, 여혜원
    스탭
    헤어 / 이혜영, 메이크업 / 박혜령, 네일 / 박은경, 스타일링/ 한상은
    기타
    의상 / 보테가 베네타, 시몬 로샤(at 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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