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시술 후 화장품 선택

2016.03.17

by VOGUE

    시술 후 화장품 선택

    시술 후 재생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천만의 말씀. 최상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시술 후 화장품 선택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시술 자체에만 관심이 있지 이후 재생은 저절로 이루어질 거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천만의 말씀! 레이저, 약물 치료등의 세심한 시술, 그리고 그로 인한 의도된 상처가 균일하고 매끄럽게 차오르는 것, 시술의 성공은 이 두 가지 모두 만족되어야 합니다.” 린 클리닉 김세현 원장의 지적은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많은 병원에서 새로운 시술만 내세우고 사후 관리를 등한시하거나 시술 후 화장품 사용에 대한 지침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 내 피부는 내가 지켜야 하는 법. 자타 공인 최고라 불리는 피부과 전문의들이 시술 후, 혹은 비슷한 피부 상태가 됐을 때 보호막이 돼줄 리스트를 공개했다.

    Laser, Peeling care “프락셀, 써마지 등의 레이저 시술과 각종 박피 시술 후에는 피부 각질층 일부가 손상됩니다. 따라서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 쉽게 건조하고 피부가 예민해지죠. 그만큼 강력한 보습제가 필요합니다.” S&U 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을 위해 개발된 보습제(피지오겔, 세타필, 아토베리어 등)가 자극이 적고 강력한 보습력을 지니고 있다며 추천했다. 보라매병원 피부과 조소연 교수는 이런 시술 후에는 피부염과 비슷하게 화끈거리며 붉어지기 때문에 수분크림 베이스에 염증을 가라앉히는 성분(알로에, 녹차, 나이아신아마이드, 아연 등)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 시술 후 멜라닌세포 작용을 억제하는 알부틴이나 비타민 C 등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면 따로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론 무조건 새 화장품을 사야 하는 것은 아니다. WE 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본디 사용하던 토너를 차게 해 쿨링 마스크처럼 사용하거나, 기존의 보습 제품을 좀더 두껍게 바르는 방법으로도 재생을 도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자극이 될 수 있는 기능성 제품, 15가지 이상 성분이 들어 있는 화장품. AHA, 살리실산, 레티노이드, 비타민 C, 그 외 박피 성분 등이 들어간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화장은 가급적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보습제는 자주(하루 세 차례 이상) 덧바르는 것이 좋다. Must have 라로슈포제 ‘시카 플라스트’, 제로이드 ‘더마뉴얼 크림’, 에스트라 ‘리제덤 RX 듀얼 리페어 크림’, 클라란스 ‘스킨 뷰티 리페어 컨센트레이트’.

    Acne care 여드름 치료 후 초반에 트러블이 더 올라오는 이유는 치료 과정에서 외부 침입을 막아주는 피부 장벽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차앤박 피부과 건대입구점 김세연 원장은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민감한 상태이므로 저자극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무알코올, 무방부제, 무색소, 무향 보습제를 사용하고, 화이트닝 같은 기능성 화장품 사용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저자극 제품이라도 피부염 환자용 보습제는 피할 것! “유분이 많아 여드름 환자들에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다 수분감이 강하고 끈적이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세요.” 또 김방순 원장은 “파라벤, 합성계면활성제, 방부제, 트리에탄올아민(유화제), 미네랄오일(석유 유래 성분), 벤조페논 등도 여드름 유발 성분으로 알려진 만큼 이런 성분들이 들어가지 않은 보습제를 찾아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드름을 짠 후 울긋불긋 남아 있는 자국과 홍조, 부기도 신경이 쓰이는데, 김세연 원장은 혈관 수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 K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드름 흉터 시술 후 관리를 소홀히 하면, 동양인의 경우 색소 침착이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딱지가 떨어진 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줘야 하는데, 자외선 A, B가 모두 차단되고, 파바프리(PABA-free)라고 쓰인 제품을 선택하세요.” 또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여드름 치료제는 피부에 일시적인 자극을 일으켜 심하면 피부염 증세가 생길 수 있다는 것. 그만큼 철저한 보습이 중요하고(여드름 피부 환자들은 아무것도 안 바르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새겨들을 것!), 여드름 치료제를 사용하는 동안은 각질 제거나 필링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조애경 원장의 조언을 새겨듣자. “토너와 평소 사용하던 보습 로션만 사용하고 자극이 심한 경우에는 알로에 겔, 쿨링 팩을 사용하세요. 무얼 바를까보다 스킨케어 과정을 줄여서 보습과 진정에만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Must have 제로이드 ‘수딩크림’, 아벤느 ‘똘레랑스 엑스트렘 크렘’, 닥터 에스떼 ‘에이씨 솔루션’, 더마솔 포 매디 ‘블래미쉬 솔루션’.

    Whitening “미백 시술 후에는 재생과 보습 제품을 같이 사용하세요. 무엇보다 자외선 차단이 필수! 시술 후에는 색소가 다시 진해지기 쉬운 상태이기 때문에 화이트닝 에센스 등을 사용하는 게 좋지만, 자극이 되는 각질 제거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피하도록 하세요.” 조애경 원장은 특히 미백 시술 시 트라넥사민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함께 사용하면 새로운 색소침착을 예방할 뿐 아니라 기존의 색소도 함께 줄여주는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색소가 생기는 과정을 차단해주고 보습과 재생을 높여주는 활성화 비타민 C가 들어 있는 제품과 보습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조소연 교수는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이 함유된 미백 화장품을 추천했다. “미백 화장품에는 피부 안에서 멜라닌색소 생성 혹은 전달을 억제하는 닥나무 추출물, 알부틴, 감초 추출물, 알파 비사볼롤, 트랜자민 성분이 주로 들어 있습니다. 특히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워낙 안전하고 저렴해서 많은 기능성 화장품에 사용되는 성분이죠.” Must have 저자극 자외선 차단제(S&U 클리닉 ‘메디 블록’), 트라넥사민 성분이 들어간 미백 영양제(보령제약 ‘트란시노’, ‘도란사민’, 태평양제약 ‘아토피스’)와 미백 기능성 화장품(에스트라 ‘리제덤 RX 화이트 프로젝터 에센스’, 시세이도 ‘화이트 루센트 인텐시브 스팟 타게팅 세럼 플러스’, 웰스킨 ‘웰트리 엑스트라 화이트놀 리바이탈’), 비타민 C 화장품(쎄라덤 ‘L-아스코씨 세럼’, 키엘 ‘파워풀 스트렝스 라인 리두싱 컨센트레이트’).

    에디터
    뷰티 에디터 / 이화진
    모델
    모델 / 곽지영
    스탭
    헤어 / 이혜영, 메이크업 / 박혜령, 의상 / 퍼플리카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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