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Let It Snow

2023.02.26

by VOGUE

    Let It Snow

    Emmanuelle Alt, Milan 2013F/W엠마누엘 알트가 착용한 메종 미셸의 페도라 챙으로 눈송이와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평소 카메라 앞에서 무뚝뚝한 그녀지만, 챙 위로 눈이 내려오자 별다른 포즈를 더하지 않아도 멋진 사진을 포착할 수 있었다.

    Cara Delevingne, NY 2013F/W올초, 뉴욕에 내려진 폭설주의보. 그야말로 눈 반, 사람 반이 뒤섞여 사진을 코로 찍는지, 눈으로 찍는지 모를 정도로 대혼잡 상태. 그러던 차 슈퍼스타 카라 델레바인이 등장했다. 그녀의 익살스러운 표정이란(자세히 보면 코의 피어싱이 보인다)!

    Elisa Nalin, Paris 2013F/W Couture튈르리 정원에서 열린 디올 꾸뛰르 쇼에서 포착한 사진. 엘리사 날린의 성탄절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체크 의상과 하얗게 변한 정원의 풍경이 잘 어우러졌다.

    Natalia Vodianova & Antoine Arnault, Paris 2013F/W Couture슈퍼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와 그녀의 연인이자 LVMH의 후계자인 앙투완 아르노. 이 커플 역시 디올 쇼 관람을 위해 눈발을 뚫고 튈르리 정원을 걸어가고 있었다. 눈송이만큼 환한 나탈리아의 미소!

    Anya Ziourova, Paris 2013F/W Couture하얀 눈으로 뒤덮은 광장에 등장한 러시안 패피 안야 지오우로바. 귀 장식이 달린 비니와 그녀의 미소가 어우러져 귀여운 사진이 완성됐다.

    A$AP Rocky, Paris 2013F/W Couture경호원이나 가드의 에스코트 없이 본인이 직업 우산을 쓰고 당당히 걸어오는 에이섭 라키. 스포티한 블랙앤화이트 의상에 털 장식 귀마개를 더한 스타일링도 센스만점.

    Barbara Martelo, Paris 2013F/W Couture스페인판 의 바바라 마르텔로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디올 쇼 장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Elin Kling, NY 2013F/W올초 뉴욕 폭설기간 중에 촬영한 사진. 하얀 눈과 이를 피하기 위해 머리에 덮은 엘린 클링의 검정 모피가 확실한 대비를 이룬다. 그녀의 푸른 눈빛과 흩날리는 눈송이, 검정 의상이 어우러져 마음까지 설레는 사진이 완성됐다.

    Ulyana Sergeenko, Paris 2013F/W Couture일명 '러시안 팩'이라는 별명을 지닌 패피 중 한 명인 디자이너 율리아나 세리젠코. 무대 의상처럼 화려하고 극적인 스타일링을 즐기는데, 떨어지는 눈을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 역시 마치 영화 속 여배우 같다.

    Hanne Gaby Odiele, Paris 2013F/W Couture율리아나 세르젠코의 꾸뛰르 쇼가 끝나고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사진가들을 긴장시킨 한느. 그녀가 ‘하필’ 나에게 사고를 치고 말았다. 눈을 뭉쳐 인정사정 없이 내 카메라로 던져버린 것. 그 순간에도 셔터를 누르고 있었던 나도 참 지독했다. 올겨울에는 또 그녀의 어떤 장난을 볼 수 있을지(나 역시 복수를 생각 중)!사실 눈이 내리면 피사체에게 초점 잡기가 상당히 어렵다. 카메라 렌즈 바로 앞으로 떨어지는 눈에게 초점이 뺏기는 경우가 일어나기 때문. 눈이 내리면 촬영 여건이 악화되기도 한다. 그래도 촬영 후 제대로 된 사진 한 장만 있다면 추운 겨울 촬영도 견디는 힘이 된다. 앞으로 다가올 패션 위크에서는 또 어떤 흥미로운 모습을 만나게 될지. 더 열심히 뛰어다니며 얻은 결과물들을 ‘보그닷컴’에 선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메리 크리스마스!

    에디터
    디지털 에디터 / 소지현(SO, JI HYUN)
    포토그래퍼
    KOO YOUNG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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