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전시 덕분에 더더욱 폼 나는 전세계 대도시 탐방

요즘 같아선 전시를 빼놓고 패션을 논하기 힘들 것 같다.



캣워크 옆 미술관

요즘 같아선 전시를 빼놓고 패션을 논하기 힘들 것 같다. 맥퀸, 프라다, 펑크 등의 전시 덕분에 뉴욕이 패션 전시 쪽에서 살짝 우세하는가 싶더니, 2014년엔 파리로 다시 넘어왔다.

전설의 앤트워프 6 멤버인 드리스 반 노튼이 파리 장식 미술관에서 <드리스 반 노튼, 영감(Dries van Noten, inspirations)>이란 주제로 회고전을 연다. 2월 28일부터 8월 31일까지 반 노튼이 만든 불후의 명작은 물론, 그가 영감을 얻은 사진, 비디오, 영상 등이 미술관이 소장한 반 노튼의 영구 컬렉션과 함께 전시된다.

반 노튼 전시가 열린 다음 날, 3월 1일부터 5월 25일까지 의상 장식 박물관에서는 대형 사진전이 개최된다. <커밍 인투 패션(Coming into fashion; A century of fashion photography at Condé Nast)>가 그것. 잡지계의 LVMH 쯤 되는 콘데나스트 출판사가 <보그> <더블유> <베니티 페어> 등에 실린 주옥 같은 150점을 공개한다.

에밀 졸라의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의 배경인 봉 마르셰 백화점에서는 2월 22일부터 3월 22일까지 프로엔자 스쿨러 전시가 기획된다. 두 청년이 디자인한 50여벌과 함께 브랜드 영상이 공개되며, 전시에 맞춰 봉 마르셰 리브 고쉬를 위한 캡슐 컬렉션도 판매할 예정.

그렇다면 뉴욕에서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작년 펑크 전시에 이어 미국 패션의 신화가 된 찰스 제임스에게 헌정하는 전시를 연다. 5월 8일부터 8월 10일까지 100여벌의 상징적인 의상과 스케치, 옷감 샘플, 미완성 의상을 구경할 수 있다.

그러나 패션 전시를 제대로 즐기려면 런던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V&A 뮤지엄은 보석상 불가리 후원으로 <이탈리아 패션의 화려함(The Glamour of Italian Fashion 1945~2014)> 전을 마련한다. 4월 5일부터 7월 27일까지 70여년 간의 이탈리안 스타일을 집중 탐구할 수 있으며, 돌체앤가바나, 펜디, 베르사체, 미쏘니 등 100여 브랜드의 옷이 전시된다.

살아 있는 전설로 호명되는 데이빗 베일리의 포트레이트 회고전은 보스의 후원으로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에서 2월 6일부터 6월 1일까지 열린다. 그가 50여 년간 촬영한 250여 작품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2011년 몬트리올, 2013년 로테르담과 브루클린을 거쳐 바비칸 센터에서 장 폴 고티에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장 폴 고티에의 패션 월드(The Fashion World of Jean Paul Gaultier: From The Sidewalk To The Catwalk)> 전시는 4월 9일부터 8월 17일까지다.

혹시 1월 10일에서 3월 16일 사이에 피렌체에 들를 일이 있나? 그렇다면 사진가 알도 팔라이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협업도 놓치지 마시길. 80년대를 풍미한 아르마니 광고 사진들이 바르디니 뮤지엄에 전시된다. 파리에서 피렌체까지, 정말이지 끝내주는 패션 미술관 투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