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여섯 명의 DJ 걸

2016.03.17

by VOGUE

    여섯 명의 DJ 걸

    지금 패션계 최고의 ‘잇 걸’은 젊고 예쁜 데다가 스타일까지 끝내주는 엄친딸 DJ들! 그중에서도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여섯 명에게 <보그>가 열 가지 질문을 던졌다.

    QUESTIONS

    1 어떻게 DJ가 됐나?
    2 추구하는 음악적 특징은?
    3 그동안 활동한 패션 이벤트는?
    4 즐겨 입는 브랜드와 스타일은?
    5 뷰티 노하우는?
    6 롤모델은 누구인가?
    7 영감의 원천은?
    8 DJ로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9 또 다른 관심 분야는?
    10 올해 소원은?

    MAY KWOK

    음악이 너무 좋아서 열세 살 때부터 가짜 신분증을 들고 뉴욕의 모든 클럽을 돌아다녔다는 메이 곽. 열정이 넘치는 그녀는 10대 시절 이미 DJ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뉴욕에서 핫한 클럽이 되려면 그녀를 반드시 섭외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온몸 곳곳에 타투를 하고 관능적인 룩을 즐기는 그녀의 독특한 패션 스타일 역시 유명세를 타고 있다.

    1 매일같이 클럽에 다니던 시절, 꽤 인기 있는 라이브 바에서 일하는 친구의 부탁으로 직접 음악을 틀 기회가 생겼다. 딱 1시간 정도였지만, 엄청난 호응을 보내는 관객들의 모습에 감명을 받아 본격적으로 이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신나게 즐기다 보니 어느새 풀타임 DJ가 됐다.

    2 재미있고 에너지 넘치는, 흥미로운 음악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미리 정해놓은 음악을 틀어주는 대신, 행사 당일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준다. DJ란 직업은 관객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3 포에버21, 리차드 채, 카밀라 스코브가드, DKNY, 탑샵 등등.

    4 셀린, 지방시, 쿠쉬니 에오치스(정말 관능적이다)! 지방시 악어가죽 클러치, 발렌시아가 컷아웃 부츠, 발렌시아가 가죽 모터사이클 재킷은 어딜 가나 함께하는 아이템들이다.

    5 컨실러와 물병 없이는 아무데도 가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피부와 건강에 가장 확실한 효과가 있는 것은 숙면!

    6 특별히 좋아하는 뮤지션은 없다. 하나의 음악을 골라서 듣기보다 다양한 음악을 일단 들어보는 편이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좋아하는 음악이 달라진다.

    7 가장 가까운 곳에 가장 중요한 것이 숨어있는 것 같다. 클럽 혹은 행사장에서 디제잉하는 일상 속에서 영감을 얻게 되니까.

    8 관객들이 열정적으로 반응해줄 때 보람을 느낀다. 바로 그 느낌에 반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된 만큼, 내가 디제잉했던 모든 행사가 생생히 기억에 남는다.

    9 DJ라는 직업은 정말 바쁜 직업이다. 도무지 쉴 시간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잠시라도 자유 시간이 있을 때는 반려견과 함께 평온한 시간을 보낸다.

    10 늘 지금처럼 멋진 행사에서, 멋진 관객들에게, 멋진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

    HANNAH BRONFMAN

    캐나다의 음반 산업을 좌지우지하는 브론프만가에서 태어난 한나 브론프만. 사업가 에드가 브론프만과 여배우 셰리 브루어의 막내딸이다. 스물다섯 나이에 벌써 수많은 패션 행사 디제잉을 섭렵했고, 뷰티 숍과 고객들을 연결해주는 애플리케이션 ‘뷰티파이드’ , 친환경적인 멀티미디어 회사 ‘그린아울 레코드’의 대표로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 6년 전, 뉴욕 제인 호텔에서 일하는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갑자기 자리를 비운 DJ 대신 무대에 서달라는 것. 워낙 음악을 좋아하고 디제잉을 즐겨왔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우리 가족 모두가 음악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DJ, 작곡가, 뮤지션, 음반 사업가까지, 모두들 음악 관련 일을 하고 있다.

    2 관객들의 에너지와 음악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핵심. 음악은 만국 공통어니까!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펑키하고 빠른 비트의 음악을 선호하는 편이다.

    3 크리스찬 루부탱, 펜디, 불가리, 돌체앤가바나 등등. 이번 뉴욕 패션 위크 중에는 질리에타의 런웨이 음악을 담당했는데, 굉장히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4 발렌티노, 질 샌더, 보테가 베네타 컬렉션은 늘 멋지다. 가장 아끼는 것은 지방시 토트백, 소피아 웹스터의 펌프스, 아크네 청바지, 막스마라 코트, 그리고 빈티지 샤넬 박스 백!

    5 버진 코코넛 오일 마니아다. 로션으로 쓸 수 있고 메이크업을 지울 때도 유용하다. 빵이나 쿠키를 구울 때 사용하면 두 배로 맛있어지는 마법까지!

    6 사적인 감정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진 것일 수 있지만, 남자 친구 브렌든 팔리스의 모든 음악을 좋아한다. 그의 재능이 부럽다.

    7 뉴욕의 에너지! 변화무쌍하고 열정 넘치는 뉴욕 거리와 이곳 친구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영감을 얻는다.

    8 저스틴 비버의 공연에서 디제잉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어찌나 떨리던지! 물론 무대에 오를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소중하게 여긴다.

    9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다. 잠시라도 여유가 생기면, 친구들을 위해 요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물론 운동하는 것도 좋아한다.

    10 개성 넘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 내가 디제잉하는 순간만큼은 모두가 행복하기를!

    HARLEY VIERA-NEWTON

    DJ, 모델, 스트리트 패션 스타인 할리 비에라-뉴튼. 콜롬비아 레코드 그룹 사장인 아버지와 톰 빈스 투자자인 어머니를 둔 대표적 ‘엄친딸’이다. 웨스트웨이, 제인, 애비뉴 등 뉴욕을 대표하는 클럽에서 정기적으로 공연하며, 미국, 영국, 멕시코, 브라질 <보그> 화보 모델로도 등장하는가 하면, 벨스타프, 타겟, DVF 등 여러 패션 브랜드와 협업까지, 그야말로 쉴 틈 없이 바쁜 패셔니스타!

    1 고고학을 전공하던 대학 시절, 용돈을 벌 생각으로 디제잉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학교 근처 작은 바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정기적으로 파티를 열었는데, 그곳이 인기 클럽으로 성업을 이루면서 올슨 자매부터 린제이 로한까지 찾아오기 시작했다.

    2 오래된 음악을 좋아한다. 옛날 로큰롤이나 인디밴드 음악을 최신 팝과 섞는 방식. 얼핏 안 어울릴 것 같지만, 믹싱하다 보면 완전히 새로운 음악이 탄생된다.

    3 하우스 오브 홀랜드, 탑샵, 디올, 막스마라, 미쏘니 등등. 최근에는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와 함께 이어폰을 만들었다. DVF 파티에 DJ로 갔다가 디자이너를 만났는데, 장난스럽게 시작된 아이디어가 현실로 이뤄져 귀여운 고양이 이어폰이 탄생했다.

    4 단연 미우미우! 미우미우의 모든 아이템을 사랑한다. 돌체앤가바나의 칵테일 드레스, 크리스토퍼 케인의 재미있는 옷들, 디올의 뾰족한 스틸레토도 좋아한다. 내 음악과 옷차림이 서로 닮았다고 생각한다.

    5 늘 머리는 자연스럽게 풀고 빨간 립스틱을 바른다. 포니테일 같은 건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립스틱은 어릴 때부터 빨간색을 고집했는데, 이것 없이는 발가벗은 느낌이 들 정도다. 가장 좋아하는 건 맥 ‘루비 우’ 색상!

    6 최고의 뮤지션, 잭슨 브라운! ‘Fountain of Sorrow’ ‘Late for the Sky’ 등 거의 모든 곡이 명곡이다. 클래시, 오아시스, 스트록스도 좋아한다.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뮤지션이 정말 많다.

    7 모델 활동을 해봤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모델 베르슈카에게 많은 영감을 얻는다. 그녀의 젊은 시절 화보들은 끝내준다! 런던에서 태어나, LA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뉴욕에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세 도시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8 첫 디올 행사 디제잉을 맡았던 순간! 자연사 박물관의 파란 돌고래 아래서 디제잉을 했는데, 그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9 자전거 타는 재미에 푹 빠졌다. 아직 능숙한 편은 아닌데, 시간이 날 때마다 남자 친구와 함께 센트럴 파크로 가서 자전거를 탄다. 확실히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10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은 늘 즐겁다. 더 활발히 활동하고 싶고, 내 작업에 다른 사람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THE DOLLS DJ

    미아 모레티와 바이올리니스트 케이틀린 모에가 만나 결성한 ‘더 돌즈’. 인형 같은 외모의 두 사람은 ‘디제잉과 클래식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단숨에 인기를 얻었다. 무대 위에선 미드햄 키르초프 런웨이에서 튀어나온 듯 몽환적인 룩, 평소에는 쌍둥이처럼 잘 어울리는 ‘커플 룩’으로 파파라치들을 사로잡는다.

    1 샌프란시스코에 살다 LA로 이사 갔을 때 처음 본 DJ가 바로 동시대 최고의 턴테이블리스트 DJ AM이었다. 그가 멜로디, 가사, 비트를 섞고 대중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홀딱 반해버렸다. 2년 전쯤, 뉴욕의 한 클럽에서 케이틀린 모에를 만났는데, 서로를 처음 본 순간 함께해야 할 것 같은 운명적 동지애를 느꼈다.

    2 직감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음악이라도 장소, 분위기, 관객 반응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정해진 순서보다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믹싱하는 것을 좋아한다.

    3 프라발 구룽, 베르사체, 루이 비통, 디올, 마르니, 불가리, <베니티 페어> 행사 등등.

    4 미아는 돌체앤가바나, 펜디, 프라다, 마르니, 파우스토 푸글리시 같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케이틀린은 티모 웨일랜드, 플루 두 말, 수노 같은 뉴욕 디자이너 옷을 즐겨 입는다. 둘 다 터키, 혹은 모로칸 자수, 레이스 장식 빈티지 카프탄을 좋아하는데, 어떤 하이패션 아이템과 매치해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무대에 오르기 전, 가장 신경 쓰는 건 강렬한 헤드피스! 진주 장식, 터번, 커다란 리본 등을 빼놓으면 완성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든다.

    5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모든 것이 갖춰진 화장대 앞에 앉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도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할 수 있고, 빨간 립스틱만 있다면 마법에 가까운 효과를 볼 수 있다!

    6 최근 ‘The Original Pinettes’를 만났다. 세계 유일의 여성 관악대인데, 구성원들 모두 어찌나 열정적인지! ‘뉴올리언스의 스트리트 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다음 앨범에서 함께 작업하게 돼 무척 기대된다.

    7 주변에 늘 함께하는 사람들! 가장 친한 친구들, 어머니, 그리고 서로에게 많은 영감을 얻는다. 먼 곳에서 찾을 필요 없다.

    8 루브르 피라미드 안에서 열린 다이아나 로스 오프닝 파티! 팝스타 이브와 함께 라이브 투어를 다닌 것도 꿈 같은 일이었다. 꿈인지 현실인지 믿기지 않아 서로를 꼬집어봤을 정도.

    9 특별한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동네 작은 재즈 클럽이나 위스키 바를 찾아다닌다. 시끌벅적한 클럽과는 다른 매력이 있어 좋아한다.

    10 우리 음악이 사람들에게 힘찬 응원이 되기를!

    CHELSEA LEYLAND

    배우 지망생으로 영화학교를 다니던 첼시 레이랜드는 DJ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직접 DJ 전선에 뛰어들었다. 2010년 발렌티노 파티를 통해 데뷔한 후, 듀란듀란, 니키 미나즈, 원 디렉션의 해리 스타일스 등 다채로운 뮤지션들과의 작업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사랑스러운 룩을 즐겨 입는 그녀의 인스타그램(@chelsealeyland)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 친구 벤 왓츠(포토그래퍼이자 나오미 왓츠의 오빠)의 권유로 시작했다. 그의 집에서 열린 조촐한 파티에서 내가 음악을 담당했는데 벤이 나의 재능을 알아보고 용기를 북돋워줬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DJ 수업을 들으면서 준비했다. 여러 친구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

    2 디제잉의 기술적인 부분은 누구나 배울 수 있지만 세련된 음악적 감각은 배운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관객들에게 나만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음악을 들려주고자 한다.

    3 샤넬, 펜디, 발렌티노, 크리스찬 루부탱, 버버리 등등.

    4 올림피아 르 탱, 샤넬, 펜디, 샬롯 올림피아, 안들라 네안, 더 로우 등을 즐겨 입는다. 최근 가장 아끼는 아이템은 버버리 바이커 재킷, 샤넬 퀼팅 백, 올림피아 르 탱 클러치.

    5 출장 다닐 때 반드시 챙겨야 하는 건 바로 로즈 워터! 핸드백 안에 늘 작은 스프레이를 들고 다닌다. 몸매를 유지하는 나만의 비법은 매일 한 잔씩 녹색 야채 주스를 마시는 것.

    6 캐시미어 캣츠, 니콜라스 자르, 아트 아파트먼트와 같은 뮤지션들, 그리고 DJ 브래머와 DJ 캐시의 믹싱에 흠뻑 빠져 있다.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7 여행 중에 많은 영감을 얻는다. 낯선 도시에서 라디오를 듣다 보면 새로운 음악들을 접할 수 있는데, 바로 그때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8 여러 뮤지션들과의 작업이 모두 기억에 남지만, 그중에서도 듀란듀란과 함께한 무대는 꿈만 같았다. 이스라엘의 홀론 디자인 미술관에서 디제잉을 한 것도 색다른 경험!

    9 전혀 다른 두 가지처럼 들리겠지만, 요리와 복싱을 좋아한다. 복싱으로 흠뻑 땀을 흘린 후 맛있는 음식을 해먹을 때가 가장 즐겁다.

    10 조만간 한국, 중국, 일본에도 가볼 기회가 생기길! 그리고 언젠가는 직접 작곡한 곡들로 채워진 음반을 발표하고 싶다.

    MIMI XU AKA. MISTY RABBIT

    ‘미스티 래빗’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미 수. 상하이, 코펜하겐, 파리, 시드니 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덕에 남다른 감성을 지니고 있다. 탑샵, 아크네, 매리 카트란주, 리차드 니콜 등의 패션쇼와 패션 필름 음악감독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그녀가 만드는 일렉트로닉 전문 잡지 도 만날 수 있다.

    1 10년 전, 시드니에 거주할 당시 남자 친구가 꽤 근사한 레코드 레이블의 대표였다. 그의 집에는 수없이 많은 앨범과 DJ 데크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연습하면서 자연스럽게 실력을 키우게 됐다.

    2 언제나 끊임없이 발전하고자 노력하는 DJ라고 생각한다. DJ는 분명 엔터테이너로서의 역할이 있지만, 테크니컬한 면에서도 뛰어나야 한다. 요즘에는 DJ 데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흉내만 내는 가짜 DJ가 너무 많다. 적어도 나는 진짜 믹싱을 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3 미우미우, 프라다, 베르사체, 알렉산더 맥퀸, 비비안 웨스트우드, 클로에, 아크네, 몽클레르 등등.

    4 패션 행사에 갈 때는 각 브랜드에서 의상을 협찬해주기 때문에 온갖 브랜드 옷을 입게 되지만, 평소에는 아크네를 가장 즐겨 입는다. 깔끔한 디자인을 좋아하기 때문에 거의 매일 아크네가 한두 가지씩 포함되는 것 같다. 또 친한 친구인 오스왈드 헬가슨의 옷도 즐겨 입는다.

    5 수분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미스트를 뿌려준다. 좋은 음식을 먹고 춤을 즐기는 것 역시 나만의 뷰티와 헬스 노하우다.

    6 제임스 머피, 브레이크봇, 잭슨&컴퓨터 밴드 등의 DJ들을 좋아한다. 또 데이비드 보위의 열렬한 팬이다. 좋아하는 뮤지션을 말하자면 끝도 없지만, 대부분 이 세상 사람이 아니거나 아주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다. 요즘은 괜찮은 음악은 굉장히 많지만 정말 뛰어난 음악은 찾기 힘들다.

    7 시각적인 것에서 주로 영감을 얻는다. 패션쇼나 패션 필름을 위한 사운드트랙 작업을 좋아하는 이유다. 가끔 발레 음악을 요청받을 때가 있는데 무용수가 춤추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음악을 만드는 것 역시 흥미로운 작업이다. 디제잉을 할 때는 바로 눈앞에 보이는 관객들에게 영감을 얻는다.

    8 2012년 런던에서 열린 미우미우 클럽 행사! 3일 동안 아침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진행된 클럽 파티였는데, 무척 새로운 경험이었다. 또 얼마 전 스와로브스키 행사를 위해 베르사유 궁전 안에서 디제잉을 했는데, 내가 서본 무대 중에서 가장 멋졌다!

    9 맛있는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을 좋아한다.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와 중국의 영향을 받고 자랐기 때문일지 모른다. 다른 나라로 출장을 가게 돼도 그 도시의 유명 레스토랑엔 꼭 들른다.

    10 똑같은 일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만큼 지루한 것이 있을까? 늘 새로운 작업을 하고 싶다. 꿈이 있다면 언젠가 영화음악을 만드는 것.

      에디터
      패션 에디터 / 임승은
      기타
      COURTESY OF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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