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명의 보이 멋쟁이

여성복 패션 위크의 안나 델로 루쏘, 미로슬라바 듀마, 카라 델레바인처럼, 남성복 패션 위크를 더욱 뜨겁게 달구는 거리의 스타들이 있다. 블로거, 바이어, 에디터, 모델, 그래픽 아티스트까지, 밸런타인데이에 함께하고 싶은 여섯 명의 멋쟁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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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Honaker

고등학생 시절부터 운영해온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룩을 공개하고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소개하는 패션 블로거 에드워드 호나커에게는 수식어가 꽤 여러 개 따라다닌다. 스타일리스트, 포토그래퍼, 그리고 패션 애호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출신의 그는 이제 고작 스물한 살. 하지만 블로그,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그의 스타일은 무척 성숙하다. 돌체앤가바나의 말끔한 수트를 나이키 운동화, 타이맥스 시계와 재치 있게 매치하는가 하면, 브룩스 브라더스, 폴 스미스 셔츠를 데님 진, 스냅백과 아무렇지도 않게 연출한다. 물론 모델 못지않게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도 한몫한다. 게다가 사진을 전공하는 학생답게 그가 직접 찍는 이미지들은 꽤 멋스럽다. 그러니 패션 피플들의 룩을 검색할 수 있는 웹사이트 ‘룩북(lookbook.nu)‘에서 늘 10위권의 순위를 유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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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n Doss

지난 2011년, 28년 만에 공석이 된 미국 ‘테일러드 마켓’ 전문 기자 자 는? 어둠의 상징, 릭 오웬스! 리를 꿰찬 사람은 스물일곱 살의 저스틴 도스. 랄프 로렌과 바니스 뉴욕 바이어 출신인 이 청년은 단박에 뉴욕에서 가장 옷 잘 입는 남자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저스틴의 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은? 바로 페도라! 온갖 색상과 소재의 페도라를 매일 쓰고 다녀 ‘모자 쓴 남자(Man in the Hat)’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 이웃집 오빠처럼 편안한 인상의 저스틴은 기본적인 아이템을 세심하게 레이어드해서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채로운 색상의 아이템을 ‘톤온톤’으로 매치해 부담스럽지 않게 소화해내는 것 역시 그의 장기. 이렇듯 고민한 흔적이 역력한 옷차림이기에 스트리트 패션 사진가들의 사랑을 독차지 할 수밖에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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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ime Buchi

하이패션과 타투가 이토록 가깝게 느껴지기 시작한 건 니콜라 포미체티와 막역한 이 사람, 바로 막심 부치의 공이 컸다. 스위스의 예술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한 그는 평범한 아티스트가 되는 대신 타투이스트의 길을 걷기로 했다. 예술 잡지 <상 블루> <노벰버>의 발행인으로 활약하던 그가 패션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건 3년 전부터. 다미르 도마, 발렌시아가, 릭 오웬스의 로고 디자인, 터키 <보그>와 프랑스 <로피시엘> 폰트, 2011 F/W 뮈글러 광고 캠페인(온몸이 타투로 뒤덮인 ‘좀비 보이’가 등장했다), 맥큐와 함께한 타투 프린트 컬렉션 등이 막심의 작품이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액세서리 대신 타투를 채운 그의 평소 스타일 역시 관심의 대상이다. 검은색 아이템에만 손이 가고 한정판 나이키 운동화를 모은다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어둠의 상징, 릭 오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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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 Wooster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스트리트 패션 블로그를 딱 10분만 돌아다녀봐도 독특한 수트 차림의 백발 신사를 여러 차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J.C. 페니, 버그도프 굿맨, 니만 마커스 등의 패션 디렉터를 거쳐 뉴욕 소호의 편집숍 ‘아트리움(Atrium)’ 대표로 변신한 닉 우스터. ‘스트리트 패션 종결자’라 불리는 그만의 비법은? 상의는 말끔하게, 하의는 가볍게! “우스꽝스러운 팬츠를 사랑한다!”고 당당히 말하는 닉은 셔츠와 재킷, 행커치프까지 꼼꼼히 챙겨 입고선 쇼츠 차림으로 종아리의 타투를 훤히 드러내놓고 다니곤 한다. 팔다리에 온통 그림을 그려 넣은 이유는 지나치게 하얀 피부 때문에 창백해 보이는 것이 싫었기 때문. 그의 옷장에는 회색, 남색, 흰색, 카키색 아이템이 한가득이다. 하지만 그의 스타일링 실력이 최고조로 발휘되는 순간은? 파스텔컬러 셔츠, 혹은 복잡한 프린트 패턴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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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rdan Henrion

앳된 외모의 조단 앙리옹은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모델이자 패션 블로거다. 그의 블로그에는 자신의 룩은 물론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낸 화보 이미지, 몇몇 브랜드와 함께한 룩북이 올라온다. 그리고 이 모든 경험에 관한 생각이 불어와 영어로 적혀 있다. 소소한 분위기의 블로그처럼, 조단의 룩 역시 언뜻 보면 전혀 특별할 것 없는, 지극히 학생다운 스타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단 스타일이 이토록 관심을 끄는 이유는? ‘가장 이상적인 남친 룩’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처럼, 정말 내 남자 친구가 평소에 입었으면 좋을 것 같은, 절대 과하지 않은 룩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스웨트 셔츠, 니트 스웨터, 후드 집업과 밑단을 돌돌 말아 올린 데님 팬츠를 매치하는 것이 기본 공식. 자주 입는 건 A.P.C., 산드로, 코스 같은 파리지앵 시크의 브랜드들. 여기에 닥터 마틴 혹은 뉴발란스처럼 클래식한 슈즈를 더하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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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h Peskowitz

인터넷상에서 블루밍 데일스의 남성복 패션 디렉터, 조시 페스코위츠의 사진을 발견하는 건 무척 쉬운 일이다. 하지만 보고 또 봐도, 그를 단박에 알아채기란 쉽지 않다. 패션 에디터(<스타일닷컴> <에스콰이어> <길트> 등) 출신인 조시는 매번 다른 컨셉의 화보를 찍듯 변화무쌍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코트와 패딩 조끼, 데님 재킷과 코트 등 아우터를 레이어드하는 방식에서 늘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조시가 말하는 진정한 멋쟁이가 되는 방법은? 가장 중요한 건 날카로운 핏! “아무리 평범하고 기본적인 아이템을 입어도 핏이 완벽하면 이미 게임에서 한발 앞서가는 것이다”라는 것이 그의 지론. 또 한 가지는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무조건 시도해보라는 것! “보기에는 훌륭하지만 막상 입어보면 최악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