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를 위한 워시 오프 마스크

미세먼지다 황사다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는 피부 컨디션.
이젠 좋은 피부를 유지하려면 건강한 식단과 충분한 수면 이상의 뭔가가 더해져야 한다.
피부를 위한 플러스 알파 프로젝트, 그 첫 번째 키워드는 워시 오프 마스크다.

환절기, 푸석해진 피부를 되돌리는 데 마스크만 한 집중 관리 아이템이 또 있을까? 한동안 한 장에 1,000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을 내세운 저가 시트 마스크 열풍이 거세지다 최근 이를 둘러싼 유해 성분 논란으로 그 인기가 살짝 주춤해진 상황. 그렇다고 한 장에 1만원을 호가하는 시트 마스크를 고작 20분 만에 떼어낼(<꽃보다 누나>에서 김희애처럼!) 강심장은 못 된다면, 워시 오프 마스크로 눈을 돌려보자. 뷰티 전문가들이 손꼽는 최고의 워시 오프 마스크와 그것들의 장점은 뭘까?

우선 샹테카이 ‘디톡스 클레이 마스크’, 이 제품이 재입고됐다는 소식을 듣고 ‘올레!’를 외친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무려 4개월 동안 세계적으로 품절 사태를 일으키며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귀한 몸이 돼버린 이유는 시간이 지나도 굳지 않는 샹테카이만의 기술력 덕분. 머드 팩 특유의 불편함을 최소화한 데다 진정 효과가 뛰어나 단 10분 만에 성난 피부를 치유해주는 베스트 힐링 아이템이다. 입고와 동시에 품절되는 제품이라는 걸 눈치 챈 고객들이 이번엔 여러 개씩 사재기를 하는 현상까지 이어졌을 정도.

“그녀가 사라지면 근처 핫한 클럽을 뒤지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소문난 파티 마니아인 리한나. 안 그래도 바쁜 일정에 클럽 출석 도장까지 찍는 에너자이저 리한나의 피부 비결은 의외로 소박했다. “중요한 촬영을 앞두곤 분장실에서 늘 블리스의 ‘트리플 옥시전 인스턴트 에너자이징 마스크’를 도포해요. 마법처럼 피부를 깨워주는 신비한 마스크랍니다.” 지난달 뉴욕 출장 중에 방문한 블리스 스파에서 이 제품이 보여주는 마법의 효과를 실감할 수 있었는데, 피부에 닿는 순간 몽글몽글 일어나는 거품을 5분 후 미온수로 걷어내는 간단한 순서만으로도 안색이 한층 맑아 보였다! 이날 관리를 도맡아준 에스테티션에 따르면, 트리플 옥시전 인스턴트 에너자이징 마스크의 주성분이 피부 깊숙이 쌓인 독소 배출에 도움을 주는 유기 화합물 ‘EUK-134’이기 때문. 리한나뿐 아니라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 역시 정기적으로 들러 ‘트리플 옥시전 훼이셜 트리트먼트’를 받는다고 자랑했다.

매일 화장을 하다 보면 피부는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60대 패션 디자이너 캐롤리나 헤레라의 최대 고민 역시 잦은 메이크업으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생기를 잃어가는 피부. 이런 그녀의 칙칙한 안색을 구원해준 구세주는 코레스 ‘포머그래니트 마스크’였다. “매일 15분의 마스크 타임만으로 피부를 밝고 투명하게 만들어줘 트러블과 피로의 흔적을 덜어낼 수 있었어요. 화장을 지우고 곧바로 다시 해야 할 때, 이 마스크는 마치 아침에 일어나 세안한 것 같은 피부 상태로 되돌려준답니다.”

마스크 팩은 여자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은 구시대적 발상이다. <아메리칸 아이돌> 심사위원으로도 유명한 영국의 저명한 음악 프로듀서 사이먼 코웰은 러쉬 마스크의 마니아. 매장을 직접 찾는 것은 물론, 방문할 때마다 서로 다른 기능의 마스크를 최소한 두 개씩 구입하는데, 이런 그가 특히 애용하는 제품은 신선한 블루베리를 함유한 ‘카타스트로피 코스메틱’. 러쉬 코리아에서 판매하는 ‘카타스트로피 코스메틱’엔 충남 천안에 위치한 러쉬 제휴 농장에서 수급한 블루베리만을 넣어 미용 원료에 대한 의심과 불안을 줄였다.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꼬달리의 베스트셀링 마스크는 ‘비노퍼펙트 필링 마스크’. 각질 제거와 안색 개선에다 피붓결까지 매끄럽게 해주니 콧대 높은 마돈나와 빅토리아 베컴이 열광할 만하다.

국내 뷰티 구루들의 리스트도 흥미진진하다. 동안 피부의 대표 주자 전도연은 시슬리 ‘블랙 로즈 크림 마스크’의 팬. 국내에 출시하자마자 직접 구입한 이후(협찬이 아니라) 꾸준히 재구매하는 이유는 안색이 환해지면서 피부 속 깊숙이 탄탄함이 느껴지기 때문. 또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원장의 욕실 화장대 위엔 늘 미키모토 코스메틱의 ‘펄 브라이트 MC 클리어 인텐시브 팩’이 올라와 있는데, 이 제품은 굳힌 후 살살 밀어내면 때처럼 벗겨지면서 불필요한 각질과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탁월한 고마주 타입. 진주에서 추출한 보습 성분이 사용 후에도 촉촉함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들 마스크 제품들은 레드 카펫 위에서 얼굴 못지않게 환한 보디 피부를 드러내야 하는 여배우들에겐 비장의 무기가 된다. 또 알록달록 화려한 네일 케어도, 구불구불 풍성한 펌 시술도 잠시 내려놓아야 하는 산모들에게 ‘환하고 편안한 피부’란 위로를 선사해주는 것 또한 마스크 팩이다. 특히 화장품 성분에 예민한 산모들에게 안성맞춤인 공간은 오가닉 뷰티 셀렉트숍 온뜨레. 홍보대행사 매그 피알 앤 이미지 이영민 대표가 임신 기간 즐겨 찾았던 ‘화장품 방앗간’인데, 특히 갸마르드의 ‘모이스춰라이징 크림 마스크’에 홀딱 반했다고 말한다. “유기농 화장품 특유의 향에 대한 편견을 없애준 고마운 제품이랍니다. 피부에 닿는 순간 코끝에 맴도는 상쾌하면서도 싱그러운 향! 피부가 촉촉해지는 것은 물론 아로마테라피 효과까지 더하니 일석이조였죠.”

혹시 당신은 붙였다 떼어내기만 하면 되는 간편함만을 좇는 것은 아니었는지. 분명 시트 마스크보단 손이 많이 가고 씻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워시 오프 마스크의 뚜껑을 열어 손등에 덜고 얼굴에 균일하게 펴 바르는 과정을 일주일에 한두 번쯤 즐기다 보면, 봄철 불청객 황사쯤은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