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네일 바르기 전 알아야 할 상식

2016.03.17

by VOGUE

    네일 바르기 전 알아야 할 상식

    피부가 좋아야 메이크업이 잘 받는 것처럼, 손톱이 튼튼하고 매끈해야 매니큐어도 잘 발린다.
    알록달록한 파스텔 네일로 기분 전환을 시도하기에 앞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네일 상식!

    손톱 영양제는 일주일 사이에 지웠다 다시 바르지 않으면 안 바르느니만 못하고, 바를 때 큐티클에서 0.1mm 떨어진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투명하다는 이유로 큐티클 라인까지 넉넉히 바르면 지속력은 떨어진다는 사실, 당신은 혹시 알고 있었나? 또 젤 네일을 받을 예정이라면 손톱 영양제는 굳이 챙겨갈 필요가 없다. 일반 영양제는 젤 네일과 손톱 사이 밀착력을 떨어뜨리는 방해물이니까. 만약 챙겨간 영양제를 아무 말 않고 발라주는 네일 살롱이라면 앞으로 회원권을 연장할 필요가 없겠다. 손톱 치장이 당연해진 요즘이지만 의외로 기본 정보는 부족하다. <보그> 독자들의 다양한 네일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모인 오늘의 뷰티 패널은 뉴욕의 세계적인 네일리스트 최진순, 반디네일 배유미 대표, 브러시라운지 한혜영 대표. 요즘 가장 ‘핫’한 젤 네일부터 잘 모르고 지냈던 매니큐어 유통기한까지. 그녀들이 속 시원히 긁어준 네일 상식 이모저모.

    VOGUE KOREA(이하 VK) 요즘 가장 ‘핫’한 젤 네일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젤 네일을 하면 길게는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 정도까지가 손톱 건강에 무리를 주지 않을까요? 또 제거하고는 어느 정도 쉬는 게 좋을까요?
    YUMI BAE(이하YM) 젤 네일의 이상적 주기는 평균 보름 정도라고 봅니다. 15일에 한 번 교체하며 손톱 표면이 벗겨진 부분에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관리 후 다시 시술받는 것이 손톱 건강에 좋아요.
    HYEYOUNG HAN(이하 HY) 저 역시 2주 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요. 돈이 아깝다고 최대한 버티기보다 2주 정도 지나면 벗겨내고 새로 하는 게 좋고요. 이런 식으로 젤 네일 시술을 3회 연속했다면 일주일 정도는 일반 네일로 손톱에 영양제나 로션을 많이 발라주며 쉬어주는 게 좋아요. 젤 네일과 일반 컬러를 병행하는 거죠.

    VK 젤 네일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손톱 밑에 살이 차오르더군요. 손톱을 짧게 자를 수 없을 만큼이요.
    YM 하이포니시움 현상을 말하는 것 같군요. 손톱 길이를 길게 하면 하이포니시움은 더 두껍게 자라고, 반대로 손톱 길이를 짧게 유지하면 줄어듭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줄어들긴 어렵고 시간이 필요해요.
    HY 이런 경우 손톱 밑까지 살이 차올라 있기 때문에 손톱깎이로 바짝 자르지 말고 네일 파일을 이용해 최대한 짧게 갈아주면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습니다.
    JINSOON CHOI(이하 JS) 동의해요. 손톱깎이로 손톱을 자르면 손톱 밑 살까지 잘릴 위험이 있으니 네일 파일을 이용해서 짧게 갈아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겠네요.

    VK 젤 네일을 바를 때 영양제를 챙겨갔더니, ‘젤 네일 할 땐 일반 손톱 영양제를 발라봤자 소용없다’더군요.
    JS 영양제는 일반 네일 폴리시를 바를 때 유효하죠. 젤 네일을 할 때 젤 성분이 아닌 다른 성분이 들어가면 오래 지속되기 힘들거든요.
    YM 영양제를 바른 손톱 위에 젤 네일을 바르면 굽는 과정에서 젤이 리프팅돼요. 젤 전용 영양제를 따로 써야 합니다.

    VK 집에서도 혼자 바를 수 있는 젤 네일 키트가 홈쇼핑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셀프 젤 네일에 앞서 ‘이것만은 기억하라’고 팁을 전수해준다면요?
    HY 컬러를 최대한 얇게 발라주는 게 중요하고, 젤 컬러와 더불어 물에 불려 손톱에 붙이는 워터 데칼 스티커를 포인트로 활용하면 네일 살롱 못지않은 젤 네일을 완성할 수 있어요.
    YM 초반에는 젤과 네일 사이의 접착력을 높여주는 본더 사용을 자제해(실패할 경우 떼어내기 쉽도록!) 여러 번 시술해보고, 충분히 익숙해지면 본더나 영양 젤을 베이스로 발라 진행해보길 추천합니다. 최근 일반 소비자를 위해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원스텝 젤 라인도 나와 있으니 복잡한 게 싫다면 이런 차선책을 고려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요.
    JS 행동에 앞서 사용 설명서를 제대로 숙지하세요. 젤 제품을 쓸 경우 단계별 사용법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큐티클을 완벽하게 제거한 다음 젤 컬러를 바르면 훨씬 쉽게 잘 바를 수 있답니다.

    VK 집에서 손톱 영양제를 바를 땐 늘 큐티클 밑 선까지 꽉 채워 바르곤 합니다. 제대로 바르는 게 맞나요?
    JS 큐티클 라인 바로 아래 지점까지 바르면 됩니다. 영양제도 네일 폴리시의 일종이라 큐티클에 닿았다 마르는 과정에서 피부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거든요.
    YM 영양제의 지속력 또한 떨어집니다. 큐티클 라인을 침범해서 바르면 금세 지저분해지거나 벗겨질 우려가 있어요.

    VK 한 가지 더, 손톱 영양제를 바르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지워내지 않으면 바르지 않는 것만 못하다더군요. 대체 왜 그런 건지, 어느 정도 주기로 발랐다 지워내는 것이 좋은지 궁금해요.
    JS 무엇이든 오래되면 손톱 건강엔 해롭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지웠다 다시 바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죠.
    HY 영양제도 매니큐어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네요. 영양제를 바르고 3일 정도 지나서 그 위에 한 번 더 덧바른 다음 일주일 후에는 싹 지우고 새로 바르는 게 손톱 건강에 좋습니다.

    VK 매니큐어의 유통기한은 어떻게 되나요?
    JS 네일 폴리시의 유통기한은 평균 2년 정도랍니다.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좀더 오래 쓸 수 있지요.
    HY 전 개봉 후 1년 정도로 보고 있어요. 그리고 제품을 쓰다 보면 입구가 굳어 잘 열리지 않을 때가 많은데, 쓰고 난 다음 즉시 입구를 깨끗이 닦아주면 매니큐어를 깨끗이, 더 오래 쓸 수 있죠.

    VK 새끼발톱이 예쁘게 자라지 않아 고민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새끼발톱을 건강하고 길게 자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JS 신발의 영향이 가장 크죠. 보통 앞이 뾰족하거나 타이트한 신발에 짓눌려 모양이 뒤틀리거나 온전히 자랄 수 없게 됩니다. 가급적 편한 신발을 착용하고, 페디큐어를 받을 때 큐티클을 확실하게 밀어낸 다음 제거해주면 훨씬 건강하고 제대로 된 모양의 새끼발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YM 휘어진 발가락 모양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집에서는 새끼발가락과 네 번째 발가락 사이에 솜을 끼워두는 것도 한 방법이죠. 평소 발가락을 자주 주물러 마사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이런 사소한 습관들이 반복되면 분명 발가락이 예뻐질 거예요. 마치 다이어트나 피부 관리처럼요!

    에디터
    뷰티 에디터 / 이주현
    포토그래퍼
    JO HUN JE
    모델
    손모델 / 주민희
    스탭
    네일 / 최지숙(브러시 라운지), 소품 제작 / 이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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