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프 시몬스와 크리스찬 디올 유산 사이의 균형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 수지 멘키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저널리스트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현재 <인터내셔널 뉴욕 타임즈>로 이름이 교체됐다)에서 25년 간 패션 비평을
담당한 그녀는 현재 세계 각국의 ‘보그닷컴’을 위해 독점 취재 및 기사를 쓴다.



월요일에 등이 파인 은색 드레스를 입은 샤를리즈 테론은 파트너인 숀 펜을 대동하고 라프 시몬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디올 쇼 백스테이지로 가는데 애를 먹었다. 시몬스는 텐트 벽을 장식했던 새하얀 난초들만큼 많은 키스를 받았을 것이다.

그것은 관객들과 LVMH 사장인 베르나르 아르노에게 할렐루야를 외칠만한 순간이었다. 디올의 수장이 된 후 2년 만에 시몬스는 마침내 완벽한 최정점에 도달했다. 그는 크리스찬 디올의 유산과 균형을 맞춘 자신만의 미학을 충분히 보여줬다.



아주 가볍게 걸친 의상들은 그 역사적 레퍼런스로 볼 때 이례적이었다. 스커트 부분이 엉덩이부터 부드럽게 부풀어 오른 오프닝 드레스들 뒤로 마리 앙트와네트의 희미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벨 에포크 시대의 코르셋들은 거꾸로 뒤집혀 섬세한 스티치로 장식된 미니드레스가 됐다. 신하들의 코트는 촘촘하게 수가 놓인 반면, 길게 늘인 피코트들은 바닥을 휩쓸었다. 둘 다 무심한 듯 보이는 스웨터와 팬츠와 매치됐다.

레퍼런스들 중 가장 상징적인 디올의 유명한 ‘바(Bar)’ 재킷은 부드럽고 둥근 칼라로 업데이트됐다. 우주 시대 느낌이 나는 우주인 점프수트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시종 일관 모델들의 눈을 장식했던 실버 아이라이너처럼 우주 공간 레퍼런스 역시 뛰어난 솜씨가 발휘됐다.




8개 파트로 나뉜 이번 컬렉션의 의상들은 모두 실용적인 동시에 갖고 싶고 디올의 뛰어난 기술을 보여줬다. 재봉사들은 자카드처럼 패브릭을 장식하거나 가볍고 모던한 느낌의 주름 작업을 담당했다.



“저는 18세기의 역사(2000년의 우주비행사라 할 수 있는 마리 앙트와네트!)를 참고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 적 없었어요”라고 라프 시몬스는 말한다. “하지만 이것을 하나의 컬렉션으로 보지 않습니다. 하나의 미학적 언어로 쓴 8개의 다른 구절들이죠.”

이 옷들은 어느 날 1920년대 플래퍼 느낌이 나는 편안한 드레스, 혹은 모피로 만든 바닥까지 내려오는 그 완벽한 코트가 입고 싶어질 현대 여성을 위한 것이다.




아마 이번 컬렉션에 대한 가장 탁월한 묘사는 설탕을 넣지 않은 달콤함일 것이다. 시몬스가 남성복 디자인 경력을 통해 익힌 테일러링은 모범적이었다. 그러나 자수뿐 아니라 자카드를 사용한 장식 미술은 신선하고 새로웠다. 쇼는 아주 라프다운 동시에 디올다웠다. 그리고 아주 훌륭했다.


English Ver.

An Alleluia Moment for Dior BY SUZY MENKES
A balance between Raf Simons and the legacy of Christian Dior

Charlize Theron, in a silvered, bare-back dress, her partner Sean Penn in tow, fought her way backstage at the Dior show on Monday, to pay homage to Raf Simons, who must have received as many kisses as there were snow-white orchids on the tent walls.

It was an ‘Alleluia!’ moment for the fashion crowd and for Bernard Arnault, president of LVMH Moët Hennessy. For, two years after taking the helm at Dior, Simons finally hit perfect pitch – where there was just enough of his personal aesthetic, balanced against the legacy of Christian Dior.
The clothes were exceptional for their historic reach, worn so very lightly. Behind the opening dresses, their skirts ballooning softly from the hips, was a faint shadow of Marie Antoinette. Corsets from the Belle Époque were upended as mini skirts, decorated with delicate stitches.

On a different register, elongated peacoats swept the floor, while courtiers’ coats were dense with embroidery. Both were shown over nonchalant sweaters and pants.

Dior’s famous ‘Bar’ jacket, the most iconic of references, was updated by a soft, round collar.

There were even astronaut jumpsuits to bring a space age vibe. But, like the silver eyeliner worn throughout, the outer space references were light-handed.

Every piece of this collection, divided into eight parts, was wearable, desirable and showed the ineffable skills of the Dior ateliers. The ‘petites mains’ worked decoration into the fabric as jacquard or pleating, giving a feeling of lightness and modernity.

‘I never thought I would be looking at history from the 18th century – Marie Antoinette as an astronaut from 2000!’ said Raf Simons. ‘But I don’t see this as one collection. It is eight different passages with one aesthetic language.’

Translation: the clothes were for a modern woman who might one day want a loose-and-easy dress with the feel of a 1920s flapper; or one of those flawless, floor-length coats in fur.

Perhaps the best way to describe the collection is that it had a sweetness without sugar. The tailoring, drawn from Simons’ menswear background, was exemplary. But the fine art of decoration, using jacquard as well as embroidery, seemed fresh and new. The show was both very Raf. And very Dior.

And it was very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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