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함이 가미된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현실주의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 수지 멘키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저널리스트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현재 <인터내셔널 뉴욕 타임즈>로 이름이 교체됐다)에서 25년 간 패션 비평을
담당한 그녀는 현재 세계 각국의 ‘보그닷컴’을 위해 독점 취재 및 기사를 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백스테이지에서 유명인사들을 맞이할 때 금요일에 있을 그의 여든 번째 생일을 미리 축하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절친한 친구인 소피아 로렌(분홍색 옷을 입은 채 화려한 모습으로 등장했다)을 포옹했다. 다이아몬드 위브 드레스 차림의 케이트 허드슨을 환영하고, 털북숭이 자레드 레토와도 포즈를 취했다. 아르마니는 이 모든 것을 침착하게 완수했다.



“가끔 미묘한 뉘앙스로 충분합니다.” 그는 오늘 쇼의 핵심을 요약했다. 뉘앙스라고? 그러나 전체 컬렉션은 컬러와 형태에 대한 커다란 반복이었다. 그리고 쇼츠들이 등장했다. 테일러링(아르마니 프리베 컬렉션의 진정한 고객들을 위한 그의 특기)은 찰랑거리는 재킷들과 매치되면서 스커트를 거의 대체했다.



이런 실루엣의 변화는 피케 또는 질감이 독특한 크레이프 소재의 넓은 A 라인 재킷(쇼츠, 슬림한 스커트, 혹은 통이 좁은 팬츠와 매치됐다)의 테일러링에 집중되면서 점점 밑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실루엣을 완성했다. 그리고 빨강(반짝이는 래커 상자처럼 보이는 디지털 배경에서 빛나는 진홍색)이 있었다.



“내 이름은 빨강!”이라고 아르마니는 외쳤을지 모른다. 71개 룩으로 구성된 쇼를 관통하는 이 색은 중국에서의 큰 성공을 상징하는 걸까? 그리고 우아한 진홍색 웨딩드레스들은 그들의 전통에 대한 오마주? 빨간 원들이 들어간 짧은 코트는 일본 국기를 참고한 것일 수 있다. 객석에는 많은 아시아 팬들이 앉아 있었다. 다른 관객들도 많았다. 몇몇 디자이너들이 꾸뛰르의 한계를 밀어붙이는 동안 아르마니는 여성들이 실제로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어왔으니까.



기발함(모자 디자이너 필립 트리시의 모피 볼들이 장식된 망사 베일은 꽤 매력적이었다)을 없애니 진짜 옷들이 남았다. 그 옷들은 환상적일 뿐 아니라 우아하고 실용적이었다.



모델들이 앙증맞고 앞이 뾰족한 신발로 마무리된 맵시 있는 옷차림으로 워킹할 땐 이태리 리비에라 느낌마저 묻어났다. 아르마니의 말대로 그것은 계절의 미묘한 뉘앙스를 더한 그만의 스타일이었다.

English Ver.

Happy Birthday Giorgio! BY SUZY MENKES
Real clothes with a touch of whimsy

It seemed like an early celebration for Friday’s 80th birthday, when Giorgio Armani received the famous backstage: hugging his faithful actress friend Sophia Loren, flamboyant in scarlet; greeting Kate Hudson, in a diamond weave dress; and posing with the hirsute Jared Leto.

But Armani took it all in his stride.

‘Sometimes a nuance is enough,’ he said, to sum up the essence of the show.

A nuance? But this entire collection was one big riff on colour and shape. And shorts. The tailoring – always a forte for the genuine clients of the Armani Privé collection – almost replaced the skirt under swingy jackets.

This change in silhouette put the tailoring focus on wide, A-line jackets in pique or textured crepe, worn with shorts, slim skirts or narrow pants to create a trapeze silhouette.

Then there was red – the full-on scarlet that glowed from a digital backdrop of what looked like a shiny lacquer box.

‘My name is red!’ Armani might have shouted out. Was the insistent colour in the 71-piece show to symbolise a triumphant success in China? And the graceful scarlet wedding dresses a homage to their tradition?

A short coat dotted with red circles might even have been a reference to the Japanese flag. The audience included many Asian admirers.

But there were plenty of other clients because, while some designers may push the boundaries of couture, Armani makes clothes for women to wear.

Take away the whimsy – although the net veils, punctuated with furry balls, from milliner Philip Treacy, were rather charming – and there were real clothes. They were elegant and wearable, as well as fanciful.

This season there was a hint of the Italian Riviera, when women still paraded in smart outfits finished off with dainty, pointed-toe shoes.

As Armani himself said: it was his look with a nuance of the 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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