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어두운 그늘에서 탈출한 마티유 블라지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 수지 멘키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저널리스트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현재 <인터내셔널 뉴욕 타임즈>로 이름이 교체됐다)에서 25년 간 패션 비평을
담당한 그녀는 현재 세계 각국의 ‘보그닷컴’을 위해 독점 취재 및 기사를 쓴다.

옷감의 이국적인 활용과 살갗을 드러낸 패치워크의 에로틱한 느낌을 더한 마르탱 마르지엘라의 뛰어난 컬렉션. 이는 디자이너 마티유 블라지(Matthieu Blazy)를 어두운 그늘 밖으로 끌어냈다.



‘스타 탄생’의 순간은 패션계에서 드문 일이다. 그러나 블라지의 보스였던 라프 시몬스가 무대 뒤에서 자신의 후배를 포옹했을 때 블라지 시대가 온 것이 확실했다.



그것은 무작위로 빈티지 조각들을 매치하는 마르지엘라 본래의 ‘아티저널 콘셉트’가 지금 아주 적절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블라지가 경매에서 구입한 역사적인 자수를 몸에 두르거나 다른 소재들과 함께 패치워크로 작업하는 방식 때문이기도 했다.



“그건 폴 푸아레였어요.” 서른 살의 블라지는 푸아레의 1911년 오리엔탈 테마 파티에서 선보인 섭정시대에서 영감 얻은 패턴 코트가 어떻게 마르지엘라 아틀리에에 의해 재사용되고 동전 장식의 은색 치마와 매치됐는지 설명했다.

복잡하게 들리나? 하지만 묵직한 팸플릿에 설명된 것처럼 그 옷 한 벌을 만드는데 들어간 16시간의 기술은 여성의 몸 위에 걸친 결과물로 나타났다. 그것은 아주 간결해 보였다. 쇼는 순진하고 매력적인 순간마저 있었다. 예를 들어 ‘I Love You’라고 적힌 헬륨 파티 풍선은 하트 모양의 드레스 위에 그대로 옮겨졌다.

시작은 아주 마르지엘라다웠다. 금색 장식(사실 이것은 디자이너 Line Vautrin의 40년대 보석)이 들어간 흰 셔츠와 컬렉션 내내 등장한 하얀 코튼 부츠가 좋은 예다.

여기에 원단들의 맞물림(투명한 소재를 통해 살이 비치도록 작은 공간들을 남겨놓았다)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을 더했다. 은근히 다른 색상의 옷감 조각들로 만든 큼직한 캐멀 코트는 평범함이 비범함을 만든 예.




또 다른 몇 벌은 동양적 에로티시즘을 담고 있었다. 반면 반 고흐의 그림에서 영감 얻은 붓꽃 자수 드레스는 정말 사랑스러웠다.

렌조 로소(그의 회사 ‘Only the Brave’가 마르지엘라를 후원하고 있다)가 블라지를 무대 뒤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하고 싶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브랜드를 설립한 장본인이 스스로를 노출하지 않았으니 더욱 그랬다. 그러나 이 재주꾼을 계속 숨겨둘 수는 없을 것이다.

English Ver.

At Margiela, a Star is Born BY SUZY MENKES
Matthieu Blazy comes out of the shadows.

With a touch of the exotic in the fabrics and a tinge of the erotic in flesh-revealing patchworks, an exceptional collection at Maison Martin Margiela brought the designer Matthieu Blazy out of the shadows.

It is rare in fashion to have ‘a star is born’ moment. But as Raf Simons, the young designer’s former boss, hugged his protégé backstage, it was clear that Blazy’s moment had come.

That is partly because the original Margiela concept of the ‘artisanal’, putting random and vintage pieces together, seems so right for now. But also because of the way that the current designer took a historic embroidery, bought at auction, and either left it as a simple body wrap or teased it into a patchwork of other materials.

‘It was Paul Poiret’s,’ said Blazy, 30, explaining how a coat with Regency-inspired patterns, from Poiret’s Oriental-themed party in 1911, was reused by the fine Margiela ateliers and shown with a silver, coin-decorated skirt.

Sounds complex? But the real skill of the 16 hours of work on that single outfit, as listed in the weighty programme notes, was the result on the female body. It seemed so simple. The show even had naïve and charming moment, when a kids’ party ‘I love you’ was worn on a heart-shaped bodice.

The start was very ‘Margiela’: a white shirt, with some gilded decoration (which was in fact vintage 1940s jewellery from designer Line Vautrin), and the white cotton boots that were worn throughout.

But the interlocking of fabrics, sometimes leaving tiny spaces to display skin through sheer material, gave a whole new dimension. A big camel coat, made from swatches of subtly different colours, was an example of the ordinary made exceptional.

Some pieces had an oriental exoticism. While an embroidered dress of irises, inspired by Van Gogh’s painting, was simply lovely.

It is understandable that Renzo Rosso, whose company Only the Brave is behind Margiela, should want to keep the designer backstage – especially since the founding designer so rarely showed his face. But you can’t keep such a talent under wra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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