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폴 고티에, 뱀파이어에 빠지다!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 수지 멘키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저널리스트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현재 <인터내셔널 뉴욕 타임즈>로 이름이 교체됐다)에서 25년 간 패션 비평을
담당한 그녀는 현재 세계 각국의 ‘보그닷컴’을 위해 독점 취재 및 기사를 쓴다.



“그는 최초의 진정한 록스타 디자이너였어요. 또 우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죠. 시대 관습들을 꿰뚫고 있었고 선입견들을 깨부수며 그것에 저항했어요.” 영화 감독 바즈 루어만이 장 폴 고티에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고티에 컬렉션의 무대 세트인 ‘핏빛 공포의 집(House of Horrors)’ 맨 앞줄에 앉아 있었다. 이 영화 감독과 그의 아내인 코스튬 디자이너 캐더린 마틴은 분명 통찰력이 있다. 프랑스의 악동에서 꾸뛰리에가 된 고티에식 뱀파이어의 외출은 자신의 경력 자체를 레퍼런스로 삼았기 때문.






이 외출은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의 우승자인 콘치타 부르스트(빨강과 검정으로 이뤄진 ‘웨딩 가운’을 입고 있었다) 앞에서 고티에가 무릎을 꿇는 것으로 끝났다. 모든 검정과 피 색, 뱀파이어 룩, 그리고 쇼맨십(날카로운 스틸레토 힐에서 몇 번 넘어진 것까지 포함)에도 불구하고 아주 훌륭한 고티에 쇼였다.



고객으로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피를 씻어내는 것뿐. 무대엔 고티에 특유의 패션 코드들이 등장했다. 가령 너무 완벽히 재단돼 몸에 대고 가위로 자른 듯 보이는 팬츠, 주름을 얼굴을 위한 틀로 바꾸는 기적의 솜씨, 모헤어와 섞인 실크와 검은 까마귀 깃털, 완벽한 맞춤 코트 등등.





한편 컬렉션 내내 스포츠웨어가 등장했다. 블루보다 레드가 프랑스 축구팀의 색. 선수들은 자신들의 유니폼을 여성들에게 넘겨준 것 같았다. 그들은 섹슈얼리티와 반항적 태도로 무장한 강한 여성들(고티에가 1980년대에 처음 그들을 창조했을 때처럼)이었다.





여성의 권한이라는 주제는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테크닉은 변했다. 마릴린 맨슨의 고딕 사운드에 맞춰 연출된 ‘당스 마카브르(으스스한 춤)’에는 온갖 형태와 스타일의 아주 많은 옷이 포함됐고 그 규모에 숨막힐 정도였다. 고티에는 당신이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파워풀 그 자체였다.



English Ver.

There Will be Blood! BY SUZY MENKES
Gaultier sinks his teeth into the vampire l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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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was the first real rock star designer and he had a great influence on us – he recognised and defied the conventions of the time, smashing preconceptions,’ said Baz Luhrmann referring to Jean Paul Gaultier and sitting front row in the blood-red House of Horrors that was the Gaultier show set.

The movie director and his costume designer wife Catherine Martin must have been clairvoyant. For this vampire outing by France’s enfant-terrible-turned-couturier took the designer’s career as a reference point.

It ended with Gaultier on his knees in front of the Eurovision Song Contest winner, Conchita Wurst, who was wearing a red and black ‘wedding gown.’

For all the black, blood and gore colours, the vampire looks and the showmanship (including a few falls off stiletto-sharp heels), this was a very fine Gaultier show.

All you had to do as a client was to wash off the blood and there were the fashion codes of the designer: pants outfits cut so perfectly that they were scissored round the body; miracles of fan workmanship turning pleats into a frame for the face; silk and raven feathers melded with mohair; perfectly tailored coats.

Through the collection ran sportswear, as if red rather than blue were the colour of the French football team and that they had passed their uniforms to the other sex.

And they were strong women, heaving with sexuality and attitude, as Gaultier first invented them in the 1980s.

His theme of female empowerment has not changed. But his technique has. This Danse Macabre, played out to the gothic sounds of Marilyn Manson, included so many different outfits that the volume of clothes, in every shape and style, was breathtaking.

Gaultier may not be your cup of blood – but it was a powerful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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