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온도를 낮추는 수딩 팩

화난 것도 아닌데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
무더위라는 직격탄을 맞은 ‘미스 홍당무’를 위한 특급 처방전,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수딩 팩이다.

젊고 건강한 피부라면 여름 한철 자외선도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노화가 진행 중인 피부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은 건강한 피부에 국한된 이야기. 잠시 나갔다 들어왔는데 하루 종일 돌아다닌 것처럼 얼굴이 빨개지고, 여름 휴가가 남긴 흔적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면, ‘수딩 팩’이라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처럼 여름철 특수로 수많은 브랜드들이 사활을 거는 수딩 팩 제품들. 그 속에서 날카롭게 선별하고 꼼꼼한 사용 후기까지 곁들인, 베스트 수딩 팩 10!

프레쉬 ‘로즈 페이스 마스크’
프레쉬의 마스코트로 불리는 ‘로즈 페이스 마스크’는 수분 공급과 진정 효과에 특히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투명한 젤 타입으로 피부 흡수력이 뛰어나며, 고급스러운 장미 향이 코끝을 맴돈다. 주요 성분은 장미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과 로즈 워터. 제품을 손등에 덜어낼 때 장미 꽃잎이 따라 올라오는데, 이게 바로 ‘로즈 페이스 마스크’의 보물이다. 손으로 문지르면 자연스럽게 녹으면서 피부에 흡수되니 바를 때마다 신경을 써서 롤링하자.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하면 진정 효과가 배가되며, 피부에 발랐을 때 따끔따끔한 기분이 들 수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 금세 가라앉는다. 묽은 제형이라 손으로 떠서 바르기보다는 브러시로 바르길 추천한다.

YSL 뷰티 ‘포에버 유스 리버레이터 인텐시브 마스크’
이제껏 YSL 뷰티는 색조에만 강한 브랜드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피부세포 재생을 돕는 글리칸 성분을 비롯, 불필요한 각질을 알아서 녹여내는 하이드로밴스를 함유한 ‘포에버 유스 리버레이터 인텐시브 마스크’를 써본 후 선입견을 싹 버려야 했다. 물풀처럼 쫀쫀한 젤 타입으로 덩어리지거나 흐를 염려 없이 유연하게 펴 바를 수 있다. 바르고 잠들어도 될 정도지만, 끈적이는 텍스처라 얼굴에 머리카락이 달라붙는 게 싫다면 물로 헹궈내는 게 좋을 듯.

설화수 ‘청윤수딩팩’
진정 효과와 더불어 항산화 작용을 돕는 청매실을 주성분으로 한 설화수 ‘청윤수딩팩’. 냉장 보관을 하지 않아도 피부에 닿는 즉시 시원한 청량감이 느껴진다. 텍스처가 굉장히 묽어 적은 양으로도 넓게 펴 발리며, 향은 설화수의 ‘윤조에센스’와 흡사하다. 무엇보다 피부에 싹 스며들고 끈적이지 않아 슬리핑 팩으로 활용하기엔 그만. 입구가 넓어 양 조절에 실패하기 쉬우니 조금씩 여러 번 짜서 사용하도록 하자.

디올 ‘르 그랑드 마스크’
개인적으로 크림 타입 마스크를 좋아하지 않는다. 젤처럼 가볍게 발리지 않을 뿐더러 바르는 즉시 번들거리는 일이 다반사니까. 하지만 디올 ‘르 그랑드 마스크’는 조금 특별하다. 생긴 건 크림인데 발림이나 흡수력은 젤 타입 마스크보다 가볍다.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황폐한 절벽에서 피어난 ‘그랑빌 로즈’의 놀라운 생명력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이 제품은 가격이 비싸고(50ml, 26만원), 패키지 무게가 상당해 휴대가 불편하다는 것만 빼면 별 다섯 개짜리!

빌리프 ‘퍼스트 에이드-안티 행오버 수딩 마스크’
가격대비 효과 좋은 수딩 팩을 찾고 있다면 가까운 빌리프 매장을 찾아라. ‘퍼스트 에이드-안티 행오버 수딩 마스크’의 주성분은 캐머마일. 한 통에 2만1000원이라 얼굴은 물론 팔다리에 발라도 죄책감이 들지 않는다. 투명한 젤 속에 쏙쏙 박힌 하얀색 알갱이의 정체는? 트러블 방지를 위한 자일리톨 캡슐. 이건 민감성 피부가 사용해도 괜찮다는 일종의 ‘그린 라이트’ 아닐까.

에스티 로더 ‘뉴트리셔스 래디언트 바이탈리티 2-스텝 트리트먼트’
피부 온도를 낮춰주고 모공 수축에 효과적인 클레이 마스크와 수딩 젤 마스크의 쿨링 보습 효과를 한 통에 담았다. 모공 속 깊숙이 진정 효과를 전달한다는 이 아이디어 마스크 팩의 사용법은 그래서 좀 별나다. 크림 통을 열면 반으로 섹션이 나뉘어져 있는데, 스텝 원 ‘디톡스’와 스텝 투 ‘인퓨즈’가 바로 그것! 먼저 리코타 치즈처럼 몽글몽글한 텍스처의 스텝 원 클레이 마스크로 넓어진 모공을 청소한 다음, 스텝 투 핑크 젤 타입 수딩 마스크를 도포하고 10분 뒤에 씻어낸다. 고급 스파에 들러 페이셜 관리를 받은 것처럼 맑은 피부를 되찾을 수 있다.

샹테카이 ‘자스민 앤 릴리 힐링 마스크’
샹테카이 ‘자스민 앤 릴리 힐링 마스크’의 진가는 뚜껑을 열자마자 느껴진다. 생크림처럼 생긴 텍스처, 시원한 쿨링 효과, 은은한 백합 향기까지. 그야말로 수딩 팩이 갖춰야 할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 모든 제품 중 텍스처에 최고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로 부드럽게 펴 발라지며, 페퍼민트 샴푸로 머리를 감은 듯 상쾌한 기분이 든다. 주성분은 재스민, 캐머마일, 백합 뿌리, 해초 추출물. 여기에 마카다미아 오일을 더해 보습에도 신경 썼다. 제품 도포 후 10~15분 후 물로 씻어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흡수력이 뛰어나 슬리핑 팩으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클라란스 ‘하이드라퀀치 크림 마스크’
복합성 피부라면 클라란스의 제품들을 추천한다.
수딩 팩도 마찬가지. ‘하이드라퀀치 크림 마스크’는 수분 공급은 물론 진정 효과까지 두루 갖춘 진정 마스크다. 마다가스카르산 카타프레이 나무 껍질 추출물과 수분 저장고인 히알루론산의 핵심 성분. 번들거림 제로에 싹 스며드는 흡수력, 게다가 눈가를 피해 발라야 하는 여타 제품들과 달리 눈가에 사용해도 될 정도로 순하다. 물 세안이 귀찮다면 화장 솜에 토너를 묻혀 피부결 방향대로 쓱쓱 닦아주는 것만으로 오케이. 파란색 튜브와 잘 어울리는 상쾌한 향은 특히 매력적이어서 핸드 크림으로 쓰고 싶을 정도다.

라프레리 ‘하이드라리프트 퍼밍 마스크’
퍼밍 마스크라고 고개를 갸우뚱할 필요까진 없다. 백화점 매장에선 수딩 팩이란 포지셔닝으로 잘나가는 제품이니까. 안티에이징의 명가 라프레리답게 제품의 효력이 발휘되는 시간은 단 5분이면 충분하다(시간이 있다면 좀더 오래 얹어두자). ‘하이드라리프트 퍼밍 마스크’의 홍조 완화와 수분 보충을 위한 처방전은 캐머마일, 해초, 알로에 베라 추출물! 일주일에 한 번 두껍게 바르기 보단 이틀에 한 번 얇게 펴 바르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고, 손에 묻은 여분은 데콜테에 발라주면 좋다.

CNP ‘뮤제너 딥 수딩 팩’
차앤박 화장품의 ‘뮤제너 딥 수딩 팩’은 민감성 피부를 위한 진정 앰플인 ‘뮤제너 앰플’의 유효 성분 함량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제품. 최근 건강 주스 재료로 각광받는 밀싹 추출물이 상처 받은 피부에 항염 작용을, 버섯 추출물이 진정과 보습 효과를 선사하며, 일반 마스크 팩과 비교했을 때 크림으로 호환 가능한 점이 장점. 특히 자외선과 무더위로 민감해진 피부라면 이것저것 바르기 보다는, 토너로 피부결을 정리한 다음 ‘뮤제너 딥 수딩 팩’만 발라주는 것도 애프터 선 케어를 위한 현명한 방법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