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화보

디올의 뮤즈, 나탈리 포트만과의 대화

2016.03.17

by VOGUE

    디올의 뮤즈, 나탈리 포트만과의 대화

    아역 배우 출신 오스카상 수상자,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하버드대학생, 그리고 디올의 뮤즈!
    부서질 듯 작고 연약한 몸, 다부지고 강인한 눈빛의 나탈리 포트만과의 대화.

    Vogue 5년간 디올의 뮤즈로 활동해오고 있어요. 이번엔 ‘스킨 스타 메이크업 스튜디오’의 모델을 맡았고요. 제품은 벌써 써보셨죠?

    Natalie Portman(이하 natalie) 네.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것 같더군요. 그러면서도 결점 없이 매끈한 피부 표현이 가능하다니 놀라웠어요. 전 베이스 메이크업은 가벼우면서도 자연스럽고, 무엇보다 피부톤과 잘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완벽했죠.

    Vogue 당신과 디올은 이제 분리시켜 생각할 수 없죠. 디올을 세 단어로 묘사한다면?

    Natalie 대담함, 우아함, 파리지엔!

    Vogue 평소 파리지엔의 패션이나 뷰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Natalie 이곳 여성들은 자연스러운 동시에 특별해 보이길 원합니다. 더불어 자신들의 지성과 개성이 드러나길 바라죠. 개성적이면서 강인한 여성미가 느껴져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해요.

    Vogue 지금 파리에 살고 있죠? 파리에서 시간 보내기 좋은 곳이 있나요? 추천해주세요.

    Natalie 나나시(Nanashi), 로즈 베이커리(Rose Bakery) 같은 베지터블 레스토랑이요!

    Vogue 맞아요, 채식주의자로 유명하죠. 그런 식습관이 아름다운 피부를 위한 당신만의 뷰티 시크릿이기도 하죠?

    Natalie 네. 전 채식으로 구성된 식단을 중시합니다. 쿠스쿠스(Couscous), 후무스(Hummus) 샐러드 등 중동 음식을 특히 좋아하죠. 그리고 커피를 마시지 않아요. 대신 물을 많이 마시죠. 특별히 디톡스가 필요하거나 장시간 비행기를 탔을 때는 쿠키차(Kukicha)를 즐겨 마셔요. 차나무의 줄기 부분을 모아 만든 차인데, 몸을 알칼리화시켜준다고 하더군요. 카페인도 거의 없어 밤에 마시기에도 좋아요. 물론 꼼꼼한 클렌징과 수분 공급은 기본이죠.

    Vogue 그건 날씬한 몸매 유지 비법이기도 하죠.

    Natalie 맞아요. 제 건강 비결은 춤, 조깅, 자이로토닉! 특히 춤추는 걸 좋아해요. <블랙 스완> 이후로 발레를 계속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렇진 않아요. 친구, 가족들과 즐겁게 추는 정도죠.

    Vogue 당신이 받은 최고의 뷰티 어드바이스, 반대로 당신이 뷰티를 위해 시도해봤던 무모했던 도전이 있다면요?

    Natalie 제가 받았던 최고의 조언은 눈썹을 너무 많이 뽑지 말라는 것. 가장 무모했던 도전은 스폿을 가린다며 치약을 사용한 적이 있어요. 결과적으로 스폿을 더 붉어지게 만들 뿐이었죠.

    Vogue 가령 시간이 5분밖에 없어요. 어떻게 메이크업을 하겠어요?
    Natalie 컨실러와 마스카라! 이건 제 뷰티 파우치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기도 해요.

    Vogue 현명한 선택이네요. 하하. 이번엔 다른 질문을 해보죠. 연기 인생은 언제부터 시작됐나요? <레옹>의 주인공을 맡았던 때가 언제였죠?

    Natalie 열 살 때부터 오디션을 보러 다녔죠. 처음으로 큰 역할을 맡았던 것이 <레옹>이었어요. 열두 살 때였죠.

    Vogue 당신의 연기 멘토가 있나요? 그들에게 배운 것 중 가장 중요한게 뭐죠?

    Natalie 마이크 니콜스, 뤽 베송, 테렌스 맬릭, 메릴 스트립, 니콜 키드먼, 스칼렛 요한슨… 모두 제 연기 멘토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게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겐 영광입니다. 그들이 일하는 방식을 보고 그들이 어떻게 처신하는지, 그리고 그들과 나눈 대화들을 통해 저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죠.

    Vogue 곧 감독으로 데뷔한다고 들었어요.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뭔가요?

    Natalie 제 감독 데뷔작인 <삶과 죽음의 시(A Tale of Love and Darkness)>에 온힘을 쏟고 있죠. 7년간 심혈을 기울인 작품인데 현재는 편집 중입니다. 또 두 개의 다큐멘터리, <Eating Animals>와 미국 원주민 지역의 범죄집단에 관한 <The Seventh Fire>를 제작 중입니다. 또 내년엔 가빈 오커너가 연출하고, 제가 출연하는 영화 <Jane Got a Gun>이 개봉될 예정이에요.

    Vogue <삶과 죽음의 시>는 당신의 고향인 이스라엘에서 촬영했더군요.

    Natalie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배우들, 스태프들과 함께 믿기 힘들 정도로 굉장한 시간들을 가졌어요. 무엇보다 이스라엘에 다시 갈 수 있었다는 게 큰 감동이었죠. 다시 그곳에 갈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Vogue 하버드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것이 배역을 분석하고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나요?

    Natalie 대학에서 저는 열심히 일하는 것, 호기심이 생긴 것에 대해 더 파고드는 법, 저보다 똑똑한 사람들 앞이라 할지라도 의견을 당당하게 피력할 수 있는 용기를 배웠어요. 그들을 존중하는 동시에 그들로부터 존중받길 기대하기 때문이죠.

    Vogue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는 어떤 휴가를 꿈꾸나요?

    Natalie 르완다 고릴라 트레킹! 아프리카 중부에 위치한 르완다에서 고릴라 가족을 만나는 트레킹인데 꼭 가보고 싶어요.

    Vogue 일하지 않는 날엔 어떻게 하루를 보내나요?

    Natalie 아들과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요리도 하고, 책도 읽죠. 이 소중한 시간을 위해 일할 때는 일에만 집중하죠. 그래야 집에 오면 가족과의 시간에 100%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Vogue 요즘 좋아하는 책이나 즐겨 보는 영화는요?

    Natalie 기분에 따라 달라요. 기분 좋은 날엔 <천국의 나날들(Days of Heaven)>, 웃음이 필요한 날엔 <일렉션(Election)>, 향수에 젖는 날엔 <더티 댄싱(Dirty Dancing)> 같은 영화를 봐요. 요즘 읽는 책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롤리타>와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 등이에요.

    Vogue 최근 당신이 즐기는 패션 아이템이 있나요?

    Natalie 굉장히 커다란 링 귀고리요.

    Vogue 마지막으로 당신 자신을 세 단어로 표현해주세요.

    Natalie 바쁘고, 운 좋고, 호기심 많은(Busy, Lucky, Curious)!

      에디터
      뷰티 에디터 / 이화진
      사진
      Courtesy of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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