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로 세상을 떠난 이브 카셀에게 경의를 표함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 수지 멘키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저널리스트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현재 <인터내셔널 뉴욕 타임즈>로 이름이 교체됐다)에서 25년 간 패션 비평을
담당한 그녀는 현재 세계 각국의 ‘보그닷컴’을 위해 독점 취재 및 기사를 쓴다.

이브 카셀과 수지 멘키스

쿨한 머스트 해브 브랜드인 루이 비통의 활력 넘치는 설계자였던 이브 카셀의 사망 소식은 많은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21세기로 접어들 무렵 흰 고수머리의 이브는 내게 유명한 LV 모노그램을 흉내 낸 일본 아티스트 타카하시 무라카미의 패턴이 들어간 백을 보여줬다.

 

보트를 사랑했던 이브 카셀은 프라다의 파트리치오 베르텔리와 그의 요트인 루나 로사를 약 올리며 루이 비통 컵을 따라다녔기에 바다에서 경험한 이야기가 무궁무진했다.

 

철저하게 비공개를 전제로 그는 1987년에 LVMH 합병을 한 베르나르 아르노가 1997년 아트 디렉터로 앉힌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의 무모한 모험들에 대해 얘기하곤 했다. 비통의 첫 기성복 디자이너로 제이콥스를 고용함으로써 카셀은 구찌와 프라다 같은 다른 액세서리 브랜드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

 

90년대 초(이브가 루이 비통의 회장 겸 CEO로 임명된 직후) 나는 1992년 첫 루이 비통 중국 매장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 후 중국 매장 수는 엄청나게 늘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그의 라이벌은 자신과 이브가 중국의 오지 도시에 도착했을 때 이 마케팅의 귀재가 그 도시의 시장과 그의 가족 모두를 위해 아름답게 포장된 작은 가죽 제품을 선물로 내밀었다는 일화를 들려뒀다.  

 

내가 좋아하는 이브 카셀의 이야기(아마 어느 집에서 열린 파티 때 샴페인 잔을 들고 대담한 길버트&조지의 그림 앞에서 한 얘기였을 것이다. 당시 그의 아내였던 레베카와 그의 아들들도 귀 기울여 듣고 있었다)는 초보 출장 판매원으로 일하던 초창기 시절에 관한 거였다.

 

여자 친구와 함께 출장을 떠난 젊은 이브는 여자 친구를 철물점에 보내 자신이 팔고 싶은 신제품에 대해 교태스럽게 둘러보게 했다. 10분 후 그는 같은 가게의 문을 두드리고는 그 물건들을 권했다. 성공은 따 놓은 당상이었다.

 

그가 283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지닌 루이 비통을 유명한 <포브스> 리스트에 10위로 올려놓을 수 있었던 건 아마 유쾌함과 제품에 대한 냉철한 이해를 겸비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애플, 코카콜라, 구글, 그리고 맥도날드 보다는 뒤졌지만 BMW, 디즈니, 메르세데스, 그리고 나이키 보다는 앞선 루이 비통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큰 브랜드로 올라섰다.

 

1990년 첫 임명(그 후 빠르게 회장과 CEO로 변신했다) 이후 21년이 지난 2012년에 암 초기 단계라는 진단을 받고 회장과 CEO 자리에서 물러난 카셀은 이 역사적 트렁크 제조업체를 전 세계에 500개에 가까운 매장을 거느린 역동적 브랜드로 탈바꿈시키는데 일조했다.

 

2012년 63세의 이브는 루이 비통 재단(올 10월 파리에서 문을 열 예정인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한 미술관)의 사장이 됐다. 억누를 수 없는 슬픔에 잠긴 베르나르 아르노는 이브 카셀을 지칠 줄 모르는 여행가이자 개척자이며 호기심 많고 열정적이고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이브 카셀은 LVMH와 일하며 럭셔리를 대중화함으로써 패션 역사에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나는 따뜻함, 너그러움, 열정 때문에 그를 기억할 것이다. 럭셔리 브랜드의 칼을 들고 전진할 때 중세 병사의 헬멧처럼 보였던 그 은발도 잊지 않을 것이다.



English Ver.

 

A Personal Appreciation For Yves Carcelle BY SUZY MENKES

Suzy Menkes pays tribute to Yves Carcelle, following his death at the age of 66.

 

The news of the death of Yves Carcelle, the irrepressible architect of Louis Vuitton as a cool, must-have brand, brought back many memories.

There was Yves back at the turn of the millennium, with his silver bob, showing me a bag with a pattern by Japanese artist Takashi Murakami, traced over the famous LV Monogram canvas.

Yves Carcelle, the boat lover, had a fountain of stories from the ocean, as he followed the Louis Vuitton Cup, joshing with Patrizio Bertelli of Prada and his Luna Rossa sailboat.

Strictly off the record, he would recount the latest madcap adventures of Marc Jacobs, the designer that Bernard Arnault, who had created the LVMH (Moët Hennessy Louis Vuitton) merger in 1987, had put in place as artistic director in 1997. By hiring Jacobs to produce Vuitton’s first ready-to-wear clothing, Carcelle created a template for other accessories brands such as Gucci and Prada.

In the early Nineties –  soon after Yves was appointed Chairman and CEO of Louis Vuitton –  I  would hear stories about the first Chinese LV store in 1992 that morphed into so many more.

A rival of his, who has asked not to be identified, would tell me how when he and Yves would arrive in some distant town in greater China, the marketing genius would produce beautifully wrapped small leather goods as gifts for the city’s mayor and every member of his family.

My favourite Yves Carcelle story – one he liked to tell with a glass of champagne in hand, perhaps at a private party at home in front of a bold Gilbert & George painting, with his then wife Rebecca at his side and with his boys listening in – was about his early days as a fledgling travelling salesman.

Taking to the road with a girlfriend, the young Yves would send her into a hardware store asking with a flirtatious enthusiasm for a new product he was hoping to sell. Ten minutes later, he would be knocking on the same store door, offering to supply the goods. The success was instant.

Perhaps it was that mix of conviviality and hard-nosed understanding of product that helped him push Louis Vuitton into the enviable position of number 10 on the famous Forbes list, with a brand value of $28.4 billion. Behind Apple, Coca-Cola, Google and McDonalds, but ahead of BMW, Disney, Mercedes and Nike, Louis Vuitton was elevated  to be among the world’s most valuable brands.

In the 21 years since his first appointment in 1990 – that swiftly morphed into chairman and CEO – and his stepping down with the on-set of cancer as chairman and chief executive in 2012, Carcelle had helped to turn the historic trunk maker into a dynamic brand with approaching 500 stores worldwide.

In 2012, at age 63, he became president of the Louis Vuitton Foundation, the Frank Gehry designed museum that will open in Paris in October.

Bernard Arnault, in what he described as with “sadness and emotion”, described Yves Carcelle as an indefatigable voyager, a pioneer, curious, passionate and inspiring.

Yves Carcelle marked fashion history, working with LVMH to make luxury aspirational to a global mass market.

But I shall remember him for his warmth, generosity and enthusiasm – that silver hair like a helmet of a medieval  musketeer as he charged forward with his luxury-branded s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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