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과 전용 툴

최근 파운데이션과 전용 툴을 함께 묶어 출시하는 ‘1+1’ 마케팅이 대세다.
올가을 피부 미인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파운데이션 툴부터 체크할 것!

‘내 손, 내 발’만큼 믿음직스러운 도구는 없다지만, 메이크업에 있어서만큼은 예외다. 특히 피부 표현에 있어 도구의 힘은 절대적이다. “손으로 바르면 파운데이션의 유효 성분과 수분이 얼굴에 닿기도 전에 손에 먼저 흡수됩니다.” VDL 마케팅팀 김가영 ABM의 말을 듣고 보니 이제껏 손가락에 묻은 파운데이션만 모아도 한 통이 훌쩍 넘을 게 분명하다는 생각에 왠지 분한 마음마저 들었다. 반갑게도 올가을 쏟아져 나온 신상 파운데이션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브러시, 혹은 스펀지를 함께 묶어 출시하는 ‘1+1’ 마케팅이 대세. 티 없이 깨끗한 피부를 꿈꾸는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생김새도, 기능도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 똑똑한 파운데이션 툴이 잔뜩 등장했다. 그들 중 대체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기사를 참고하시라!

 

1 작은 얼굴을 원한다면, 에스티 로더 ‘스컬프팅 파운데이션 브러시’

에스티 로더 ‘퓨처리스트 아쿠아 브릴리언스’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브러시는 ‘스컬프팅 파운데이션 브러시’. 무엇보다 브러시 모양이 굉장히 독특한데, 얼굴의 굴곡진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인체공학적 커브 형태로 제작됐다. “페이스 스컬프팅(윤곽 수정) 작업에 특히 유용한 브러시예요. 피부톤보다 한 톤 어두운 파운데이션을 얼굴 외곽에 바르고, 피부색에 맞는 파운데이션으로 그러데이션해주면 얼굴이 훨씬 작아 보입니다.” 에스티 로더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알렉스 조의 설명에 메이크업 아티스트 원조연 실장도 칭찬을 곁들인다. “진한 아이섀도를 바른 뒤 눈 밑에 떨어진 섀도 입자를 처리할 때도 아주 좋더군요.”

 

2 각질이 눈에 띈다면, 로라 메르시에 ‘퓨어 스킨 스펀지’

로라 메르시에의 신제품 ‘퓨어 스킨 파운데이션’은 한 번 바르면 비비 크림처럼 자연스럽고, 두 번 바르면 파운데이션처럼 완벽한 보정 효과를 선사하는 매직 파운데이션! 하지만 오일 프리 타입이라 피부가 건조한 상태에서 잘못 덧바르면 각질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 찹쌀떡처럼 쫀쫀한 밀도를 자랑하는 ‘퓨어 스킨 스펀지’를 이용하면 걱정은 끝. 다만 섬세한 터치가 필요한 부위는 놓치기 쉬워 사용 범위가 한정적일 수 있다.

 

3 완벽한 커버력을 원한다면, 슈에무라 ‘돔 스펀지’

얼굴에 잡티가 많고 화장을 해도 늘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들어왔다면 슈에무라 ‘더 라이트벌브 플루이드 파운데이션’과 ‘돔 스펀지’ 세트에 한 표 던지고 싶다. 눈사람처럼 생긴 S라인 스펀지의 진가는 ‘더 라이트 벌브 플루이드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제대로 나타나는데, 둥근 면으로 두드리면 얼굴에 광채를 더해주고, 조금 과하다 싶은 부분은 뾰족한 끝으로 살짝 눌러주면 금세 보송보송해진다. 하지만 ‘돔 스펀지’로 얼굴 전체를 골고루 패팅하는 것은 난센스! 이마, 양 볼, 코, 턱 순서로 터치한 다음, 콧등이나 이마는 한 번만 살짝 눌러 얼굴의 입체감만 살려주자.

 

4 브러시 자국에 속상했다면, 바비 브라운 ‘풀 커버리지 페이스 브러시’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마다 얼굴에 브러시 자국이 남아 속상했다면, 바비 브라운 ‘풀 커버리지 페이스 브러시’를 적극 추천한다. 납작한 형태의 파운데이션 브러시와는 달리 통통한 원형으로 이뤄져 밀착력이 특히 좋다. 바비 브라운 프로 뷰티팀 강승혁 아티스트는 “커버력이 필요한 부분은 톡톡 ‘두드려’ 바르고, 나머지 부분은 브러시를 살살 ‘굴려’ 펴 바르라”고 조언한다. 풀어 설명하면 비교적 모공이 넓은 양 볼은 브러시로 톡톡 두드려 바르고, 이마나 턱 라인은 부드럽게 굴려주면 도자기처럼 매끈한 피부 표현을 완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

 

5 이중 효과를 원한다면, 조르지오 아르마니 ‘디자이너 브러시’

조르지오 아르마니 ‘디자이너 쉐이핑 크림 파운데이션 SPF 20’의 단짝 친구 ‘디자이너 브러시’는 넓지 않은 라운드형의 부드러운 모로 돼 있어, 무거운 텍스처의 고체 파운데이션이나 파우더 타입 파운데이션도 뭉침 없이 매끈하게 바를 수 있다. 건조된 상태에서 사용하면 잡티 제로의 풀커버 효과를, 물에 살짝 적셔 사용하면 투명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피부를 연출할 수 있는 것도 장점. 파운데이션을 바로 묻혀 사용할 땐 브러시의 3분의 2 정도가 적당하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지현 실장은 “일반적인 파운데이션 브러시보다 면적이 작아 굴곡진 부분을 바를 땐 참 좋지만, 얼굴 전체에 바르기엔 시간이 좀 걸리는 게 흠”이라 말한다.

 

6 미용 성분의 흡수력을 높이고 싶다면, 설화수 ‘입체 탄력 퍼프’

설화수의 10월 신제품 ‘볼류미네이팅파운데이션’은 탄력 개선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제품이다. 늘어지기 쉬운 눈 옆, 볼 옆, 입 옆, 볼 옆을 총칭하는 U라인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입체 탄력 퍼프’를 선보이는데 그 접근 과정이 흥미롭다. 누구나 즐겨쓰는 쿠션형 파운데이션을 예로 들자면 납작한 퍼프로는 이마, 콧대, 턱 등 납작한 부위엔 잘 발리지만 콧망울이나 눈두덩, 인중 등 굴곡진 부위의 만족도는 현저히 낮았던 게 사실. 하지만 찹쌀 떡처럼 통통한 ‘입체 탄력 퍼프’를 사용하면 이런 고민을 날려버릴 수 있다. 손잡이가 달려 있어 팡팡 두드려 바르기 편한 것도 장점이다.

 

7 간편한 사용을 원한다면, 랑콤 ‘리프팅 브러시’

랑콤 ‘압솔뤼 에센스 파운데이션’과 세트로 구성된 ‘리프팅 브러시’는 전통적인 가부키 브러시 형태로 100% 핸드메이드 제품이다. 얼굴 전체에 작은 원을 그리듯 쓱쓱 펴 바르면 원래 내 피부인 것처럼 자연스러운 내추럴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털이 풍성해 빠르게 펴 바를 수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리퀴드 타입보다는 파우더 타입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더 유용했다는 게 테스터들의 공통 의견.

 

8 섬세한 터치를 원한다면, 맥 ‘132 듀오 파이버 파운데이션 브러시’

맥 ‘미네랄라이즈 모이스처 SPF 15 파운데이션’과 함께 사용하면 최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브러시다. 납작한 주걱 형태로, 얇게 펴 바르기 좋고 모 길이가 서로 달라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원할 때 특히 좋다. 맥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변명숙 팀장의 팁은 안에서 바깥쪽으로 쓸어주듯 넓게 펴 바른 다음 브러시의 끝 부분으로 코 주변과 눈 아랫부분을 꼼꼼하게 커버해주는데, 이때 브러시를 살짝 눕힌 단면으로 톡톡 눌러주면 밀착력을 높일 수 있단다.

 

9 은은한 광채를 원한다면, 디올 ‘백스테이지 블렌더 스펀지’

디올 ‘디올스킨 스타 스튜디오 메이크업’과 찰떡궁합을 이루는 브러시는 ‘백스테이지 블렌더 스펀지’. 생긴 게 달걀같아 ‘에그 스펀지’로 불린다. 통통한 아랫부분을 이용해 파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골고루 얹어준 다음, 안에서 바깥쪽으로, 아래에서 위쪽으로 쓱쓱 펴 발라주는 것이 첫 번째 단계. 마무리는 에그 스펀지의 뾰족한 모서리 부분을 이용해 눈 밑이나 팔자주름 등 놓치기 쉬운 부위를 꼼꼼하게 터치해주면 건강하게 빛나는 피부를 완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