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에 휘몰아 친 이너뷰티 붐

속이 건강해야 피부도 빛나는 법.캐러멜 마키아토만큼 달콤하지만 칼로리는 제로인 허브티부터 사과 한 개 분량의 식이섬유를 머금은 건강 젤리까지. 뷰티업계에 휘몰아친 이너뷰티 붐!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이 20%라면, 식이는 80%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열심히 운동을 해도 먹는 양을 줄이거나 내용을 바꾸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 좋은 피부를 유지하는 방법 역시 다이어트의 진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무리 값비싼 기능성 화장품을 아침저녁 정성스레 발라도 기름진 인스턴트 푸드, 달콤한 한입거리 간식, 커피를 입에 달고 살면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이야기다. 알면서도 지키기 힘든, ‘속이 건강해야 피부도 빛난다’는 뷰티 철학은 ‘이너뷰티’란 블루오션을 창출했고, 이젠 뷰티숍에서 화장품 못지않게 뷰티 푸드의 지분이 늘어나는 추세다.

우선, 뷰티 얼리어답터들의 무한 지지를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부터 짚어볼까? 하나, 아베다의 ‘컴포팅 티’는 감초 뿌리와 페퍼민트 잎사귀가 주성분인 허브티로, 카페인 함량 ‘제로’의 그야말로 ‘헬시 드링크’다. ‘몸에 좋은 건 맛이 없다’는 편견을 뒤엎고 달콤한 끝 맛이 어찌나 매력적인지. 뷰티 기자들 사이에선 아베다 인기 제품 순위 톱 3로 손꼽힐 정도다. 둘, 떠먹는 이너뷰티의 대명사 ‘푸룻 앤 베지터블 엔자임’은 연령대를 불문하고 수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린 미키모토 코스메틱의 효자 상품이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변비가 심해진 후 이것저것 다 해봐도 별 효과가 없었건만 엔자임 덕분에 화장실 문제가 싹 해결됐다. 이런 입소문을 타면서 “배변 활동의 정상화는 물론, 체중 감량이 필요해도 엔자임부터 구비한다”는 분들이 많아졌지요.” 미키모토 코스메틱 현대 무역센터점 노윤성 매니저의 설명이다.

출출한 오후, 달콤한 한입거리를 찾고 있다면? 먼저 올리브영 이너뷰티 섹션을 둘러보자. 무심코 한두 개씩 집어 먹기 딱 좋은 알사탕의 열량은 1개당 20kcal. 입안에 퍼지는 달콤한 기분은 잠시, 알고 보면 칼로리가 은근히 높은 데다 주원료가 물엿, 설탕, 색소인 만큼 치아나 피부에도 백해무익하다. 하지만 얼마 전 옆자리 뷰티 디렉터가 건넨 ‘후르츠 스토리’는 스틱 커피처럼 생긴 과일 젤리로, 알사탕의 달콤함과 몸에 좋은 성분을 두루 갖춘 이너뷰티 아이템. 사과, 블루베리, 청포도, 석류, 오렌지 등 좋아하는 과일 맛을 골라 입이 심심할 때 한 포씩 섭취하면 오렌지 한 개에 해당되는 셀레늄, 사과 한 개에 해당하는 식이섬유를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이니스프리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아임오케이 밥 먹을 때 7days’도 놓칠 수 없다. 다이어트의 적인 탄수화물 중독자들을 위한 뷰티 푸드로, 탄수화물의 지방화를 억제하는 마법의 성분, HCA(가르시니아캄보지아의 핵심 성분)를 함유한 다이어트 젤리다. 또 이너비 ‘잇뷰티’는 히알루론산, 사과 과즙, 자몽 과즙, 식이섬유를 함유한 뷰티 음료. 아이스라테 한 잔의 열량은 145kcal지만, 이건 45kcal에 불과해 살찔 염려 없이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는 데다 가격도 1,700원이라 부담 없다.

그렇다면 올가을 주목해야 할 신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프랑스 천연 화장품 브랜드 멜비타는 9월부터 꿀 판매를 시작했다. 멜비타는 어원이 라틴어로 꿀(Mel)과 삶(Vita)의 합성어인 만큼 꿀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온 브랜드. 전직 양봉업자였던 창립자 베르나르 쉐빌리아는 벌집 추출물인 프로폴리스를 이용해 유기농 비누 개발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화장품 사업을 벌인 벌꿀 전문가인 만큼, 멜비타의 꿀 ‘오가닉 허니’는 믿고 먹을 만하다. 아카시아와 라임트리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되며, 공복에 한 숟갈 떠먹으면 체내에 쌓인 독소를 빼주는 데 한몫한다. 이탈리아 천연 화장품 브랜드 일나뚜랄레 매장에서 판매하는 허브티 전문 브랜드 엘바미아 또한 주목하자. “쌀국수에 넣어 먹는 고수(코리앤더)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소화를 도와주는 효능이 있다는 건 아마 몰랐을 거예요. ‘카르미나’는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요즘 제일 잘나가는 엘바미아의 대표 제품이 됐죠.” 일나뚜랄레 신은경 슈퍼바이저의 설명이다.

바야흐로 뷰티 브랜드에 휘몰아친 이너뷰티 붐! 관련 제품 출시 소식은 점점 더 많이 들려올 예정이다. 멜비타는 오는 12월 ‘마시는 여드름 예방제’를 출시할 예정. 10ml들이 앰플 20개가 한 세트로 구성된 ‘스킨 블래미쉬 클리어 업 앰플’이 주인공으로, 체내 피지 분비를 조절하는 페퍼민트와 프로폴리스가 주성분이다. 꼬달리 또한 2015년 출시를 목표 로 디톡스 티와 ‘빈엑스퍼트’란 이름의 ‘뷰티 보조제’를 선보인다. “하루 두 알 섭취로 주름 예방과 항산화 관리를 대신할 수 있어요. 파리에선 갤러리 라파예트 내 꼬달리 매장과 근처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중국 관광객들이 사재기를 할 정도로 인기 뷰티 서플리먼트로 이미 입소문이 났죠.” 꼬달리 아시아 지사 브랜드 매니저 한효정의 말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의 이너뷰티 전문 브랜드, 비비 프로그램의 ‘예진생 진생 베리 명작수’는 정관장을 제치고 진생베리 추출물 표준화 작업을 이뤄내 ‘IR52 장영실상’ 수상을 앞두고 있다.

자, 여성들의 ‘속사정’을 위한 뷰티 브랜드의 숨은 노력이 느껴진다면? 뷰티 브랜드의 이너뷰티 제품들이 기존 화장품의 명성에 기댄 아류작에 불과하다는 고정관념부터 버리자. 피부 관리에 있어선 몸에 익은 습관만큼 무서운 것도 없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이너뷰티 제품들이야말로 환절기 피부 건강과 다이어트의 에센셜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