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성분표 체크 리스트

마법 같은 성분들이 얼마나 들어 있나 보다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없는지 체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당신의 피부가 소중하다면, 화장품 성분표와 주의 사항 체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과거에는 화장품에 마법 같은 성분들이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는지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내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없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최근 식약청은 14종의 화장품 성분에 대해 주의 사항을 표시하라는 ‘화장품 사용 시 주의 사항 표시에 관한 규정’을 발표했다. “주의 사항을 표시하도록 고시된 성분들의 특징은 적은 양을 썼을 때는 인체에 해가 없습니다. 그러나 민감한 피부일 경우 자극이 될 수 있거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성분에 관해, 소비자가 알고 선택할 수 있도록 주의 사항을 표시하라는 것이죠.” 숙명여자대학교 향장 미용학과 이윤경 교수는 “다만 금지 성분이 아닌만큼 이 성분들이 모두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 외의 성분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라고 지적했다. 결국 중요한 건 제품 구입 시 주의 문구를 반드시 확인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성분에 자신이 예민한지 확인하는 습관이다. 이 말에 동의한다면, 아래 14가지 성분부터 시작해보자. 발진, 알레르기, 통증, 심하면 염증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성분들인 만큼 꼼꼼히 체크해보자.

 

“눈의 접촉을 피하고, 눈에 들어갔을 때 즉시 씻어낼 것”

Hydrogen Peroxide(과산화수소)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소독약을 바르면 부글부글 거품이 난다. 그게 과산화수소다. 즉, 우리가 산소 팩이나 산소 크림이라 부르는, 피부에 닿았을 때 거품이 이는 제품에는 과산화수소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다(과산화수소는 피부를 일시적으로 하얗게 만들어준다). 또 펌이나 염색약 등 모발 시술용 제품에도 거의 빠지지 않고 사용된다. 과산화수소는 발진, 홍반, 염증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통증을 느낄 수 있으니 예민한 피부라면 주의하고, 눈가 주위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Benzalkonium Chloride, Benzalkonium Bromide, Benzalkonium Saccharinate(벤잘코늄클로라이드, 벤잘코늄브 로마이드, 벤잘코늄사카리네이트)

양이온 계면활성제의 한 종류. 흡착력이 매우 좋아 모발을 매끄럽고 찰랑거리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린스, 트리트먼트, 헤어 세럼 등에 주로 사용된다. 과민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이 성분이 들어간 제품 사용 시 두피나 얼굴에 흘러내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Silver Nitrate(실버나이트레이트)

강력한 살균제. 염색제 등에 주로 사용되는데, 경고문처럼 눈에 들어갔을 때는 안구의 변형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성분이니 절대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코로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Zinc Stearate(스테아린산아연, 파우더 제품에 한함)

피부에 반짝이는 광택을 더해주는 미네랄 안료 광택제. 물에도, 에탄올에도 녹지 않기 때문에 파우더 형태로 흡입했을 경우 호흡기 질환이나 심하면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사용하는 유아용 화장품의 경우 꼭 확인할 것. 최근에는 스테아린산 아연뿐만 아니라 마이크로, 나노 등 아주 미세한 입자의 파우더가 트렌드인 만큼 파우더 제품 사용 시 특히 주의를 요한다. 미세한 파우더 가루는 초미세 먼지와 같은 이유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파우더 사용 시 가능한 숨을 참고 바르기 전 살짝 털어 적정량을 사용하도록 한다.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사용 전에 의사와 상담할 것”

Aluminum(알루미늄, 체취 방지용 제품류에 한함) 

알루미늄은 모공을 수축시켜 땀이 덜 나게 하기 때문에 체취 방지용 제품류에 사용된다. 문제는 중금속 성분이기 때문에 체내 축적 등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 알루미늄이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지, 이것이 유방암 발생을 일으키는지가 논쟁의 중심이다. 걱정이 된다면 알루미늄 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고, 사용하더라도 스프레이 타입보다는 스틱 타입, 롤온 타입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 3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사용하지 말 것”

Salicylic Acid(살리실릭애씨드, 샴푸 등 사용 후 바로 씻어내는 제품은 제외) 

각질을 제거해주는 산 성분. 각질 제거제, 클렌저, 여드름 피부용 화장품에 주로 사용된다. 사용할 경우 함유량을 고시해야 하는 강력한 성분인 만큼,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조심하는 것이 좋다. 과민 반응, 홍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Iodopropynyl Butylcarbamate(IPBC, 아이오도프로피닐부틸 카바메이트, 샴푸&보디 클렌저는 제외) 

방부제의 일종. 독성이 강해 미국에서는 립 제품이나 스프레이, 보디 로션, 보디 크림에는 배합을 금지한 성분이다. 국내에서는 자외선 차단제에 종종 사용된다.

 

“이 성분에 과민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신중히 사용할 것”

Carmine(카민), Cochineal(코치닐 추출물)

붉은 빛을 띠는 천연 염료로 립스틱, 블러셔, 아이섀도 등에 사용된다. 연지벌레를 찌고 말리고 빻아 만든 파우더인데, 문제는 연지벌레에 독성이 있다는 것. 먹으면 쇼크를 일으킬 수 있고, 아이들의 경우 행동 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천연 성분이라고 무조건 안전한 건 아니다.

 

“‘인체적용시험자료’에서 구진과 경미한 가려움을 일으킨 예가 있다”

Arbutin(알부틴, 2% 이상 함유 제품)

유명한 미백제 성분. 미백 기능성 인증 성분이지만 접촉성 피부염, 가려움증, 알레르기, 건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인체적용시험자료’에서 발적, 피부 건조, 가려움, 구진을 일으킨 예가 있다”

Polyethoxylated Retinamide(폴리에톡실레이티드레틴아마이드, 0.2%이상 함유했을 경우)

비타민 A 유도체. 레티놀처럼 피부 재생에 효과가 좋아 다양한 스킨 케어 제품에 애용된다. 단, 피부를 건조하고 예민하게 만들 수 있고, 자외선과 만나면 화학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보관과 사용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 성분에 과민한 사람은 신중히 사용할 것”

Formaldehyde(포름알데하이드, 0.05% 이상 검출된 제품)

유명한 발암 물질. 일부러 첨가하진 않지만 자연 생성될 가능성이 있을 경우 주의 사항을 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