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게리가 지은 루이 비통의 대범한 건축물을 축하하며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 수지 멘키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저널리스트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현재 <인터내셔널 뉴욕 타임즈>로 이름이 교체됐다)에서 25년 간 패션 비평을
담당한 그녀는 현재 세계 각국의 ‘보그닷컴’을 위해 독점 취재 및 기사를 쓴다.

왼쪽부터 칼 라거펠트, 안나 윈투어, 피터 마리노. © Getty

볼로뉴의 숲에 있는 루이 비통 재단은 예술과 럭셔리의 궁극적 연합이다. 이 재단이 ‘높은 평판’속에 지난 주 문을 열었다. 얼마나 높았냐고? 그것은 프랭크 게리의 유리와 강철 구조물과 함께 건축물의 곡면 돛이 바람 날리는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다. 



루이 비통 재단.

“빙산이자 유리 집이자 배입니다.” LVMH 그룹 회장 겸 CEO인 베르나르 아르노가 개회 인사말을 통해 파리 변두리의 푸른 공원에 구름처럼 떠있는 건물에 부여된 여러 이름들을 설명했다.

 

럭셔리 거물인 베르나르의 자선 활동이 비로소 현대 미술 창립의 꿈을 현실화했다. 그의 아량에 대한 빛나는 표창장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으로부터 받기 이전에 그는 건축가에게 감사를 표했다.

 

비록 미국에서 부유한 후원자들을 위해 사립 미술 사원을 여는 것과 이탈리아에서 혁신을 위해 돈을 기부하는 개념은 잘 형성돼 있을지라도, 문화의 주요 공급자인 프랑스에서 루이 비통 재단이 설립되는 것은 희귀한 일이다. 



왼쪽부터 건축가 프랭크 게리,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LVMH 그룹 CEO 겸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 © Getty

칼 라거펠트부터 제프 쿤스까지 패션과 예술 권위자들로부터 둘러싸인 채, 아르노(65세)는 이 비범한 건물을 실존하는 가장 복잡한 건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이 건물은 유머와 인간적 균형을 갖추고 있어 그의 15년간의 꿈을 성취했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베르나르 아르노, 프랭크 게리,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 Getty

뒤를 이어 미국인이자 캐나다 사람인 프렝크 게리(85세)가 그의 제한적 프랑스어에 대해 양해를 구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어린 시절 파리 시민이었던 기억에 의해 그 조각 공원이 신성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의 중대함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 아울러 “제가 일을 망친 것이 아니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루이 비통 부사장 델핀 아르노, 루이 비통 여성복 아트 디렉터 니콜라스 게스키에르, 그리고 여배우 미셀 윌리엄스. © Getty 

뒤를 이어 음악과 미술에 관심이 많은 아르노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그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보건 데 가히 대단한 예술가입니다.” 심지어 아르노는 “제 말을 귀 기울여 들었어요”라고 했다.

 

“이것은 지성, 창조성, 상상력, 그리고 기술의 조합이에요”라고 올랑드가 말했다. 그리고 1997년에 드라마틱하면서 현대적인 구겐하임 박물관으로 스페인의 도시 빌바오에 새로운 활력을 준 건축가의 이전 성공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새로운 ‘빛의 대성당’이 그의 독특한 건축 양식과 함께 산업적으로 성공한 건물로서 ‘예술과 기술의 혁명’의 뜻을 포함한다고 대통령은 믿었다.

 

드라마틱한 풍경 속에 진행된 행사에는 마리사 베렌슨, 소피아 코폴라, 마리옹 꼬디아르, 미셸 윌리엄스 같은 유명 인사뿐 아니라 전 세계의 박물관 디렉터들도 초대됐다. 



나탈리아 보디아노바와 남성복 벨루티 최고 경영자 겸 로로 피아나 회장 앙투완 아르노. © Getty

안나 윈투어와 칼 라거펠트.

영화 감독 소피아 코폴라. © Getty 

다들 위층으로 이어진 계단들이 있는 치솟는 건축물을 보고 걷느라 일반적이고 네모난 방들에 있는 게르하르트 리히터와 엘스워스 켈리 작품들은 잘 보지 못했다. 위층으로 이어지는 건물은 반짝이는 파리 시내 풍경뿐 아니라 에펠 탑의 조감도까지 보였다. 



왼쪽부터 디올의 라프 시몬스, 루이 비통의 니콜라스 게스키에르, 지방시의 리라르도 티시. © Getty 

아르노에게 있어 이 행사는 그의 부인인 피아니스트 엘렌느 메르시에, 딸 델핀, 그리고 아들 앙투완과 그의 부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까지 온 가족 행사였다. 건물 초기 건축 계획들과 건물이 세워지는 과정을 초고속이나 느리게 보여주는 비디오(마음을 사로잡는 이 비디오들은 공중을 나는 원격 조작 기구에 의해 촬영됐다)를 전시하는 방에 가족들이 모여 있었다. 



왼쪽부터 델피나 델레트레즈, 카를라 펜디, 소피아 코폴라, 루이 비통 회장 겸 CEO 마이클 버크, 실비아 펜디. © Getty 

칼 라거펠트와 안나 윈투어부터 이브 생 로랑의 공동 창립자인 피에르 베르제까지 패션 대가들도 행사를 위해 모였다. 그 외 다른 디자이너 손님에는 디올의 라프 시몬스, 디올 옴므의 크리스 반 아쉐, 셀린의 피비 파일로, 로에베의 조나단 앤더슨, 그리고 당연하지만 건물 안에서 지난 9월에 패션쇼를 연 루이 비통의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포함된다. 



프랭크 게리.

이번 행사는 패션 관중들에게 은색 표면과 잔물결을 일으키는 물의 첫 인상을 공개했다. 모든 빛들과 쾌활한 건물의 기반을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루이 비통의 가죽 가방, 디올의 가운, 펜디의 모피, 셀린의 테일러드 코트, 그리고 말할 필요조차 없는 보석과 시계, 빈 샴페인 병들의 산더미라고 할 수 있다.

 

패션이 예술에 다가가려 하고 디자이너들이 순수 예술의 불멸성을 갈망하는 2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베르나르 아르노가 영원한 대상을 창조하는 데 성공했다. 



루이 비통 재단 입구에 있는 물고기 조각품들은 베르나르 아르노와 프랭크 게리의 별자리를 상징한다.

게리 빌딩 옥상에서 본 파리의 밤.

아르노와 게리의 물고기자리를 상징하는 주황색 물고기들이 현관 위를 헤엄치는 즐거운 이날, 나에게 짧은 슬픔이 찾아왔다. 공원 땅 위에 공사가 처음 시작된 직후 작고한 이브 카셀이 건물의 축소 모형을 나에게 보여주며 처음으로 이 문화적 꿈을 잠깐 꾸게 된 때가 기억 났기 때문이다.

 

바비 인형의 산만한 머리처럼 얽힌 철망이 과연 진짜로 생길지 의심이 된다고 내가 말했을 때, 그는 싱글벙글 웃으며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진짜로 생길 거야!”



루이 비통 재단의 표지판 앞에 서 있는 수지 멘키스. 

유리 날개가 하늘 높이 나는 광경을 이브가 볼 수 있기를!




English Ver.


Celebrating Louis Vuitton’s daring construction by Frank Gehry SUZY MENKES

 

The Louis Vuitton Foundation in the Bois de Boulogne – the ultimate coalition between art and luxury – opened this week on a high note.

 

How high? Right up there with Frank Gehry’s glass and steel structure, its curved sails reaching into a windblown sky.

 

“An iceberg, a glass house – a boat,” said Bernard Arnault, chairman and CEO of LVMH (Moët Hennessy Louis Vuitton), describing in an opening speech the different names given to the building that hovers like a cloud over the green park on the outskirts of Paris.

 

The luxury tycoon, whose philanthropy brought a dream of a modern art foundation to life, thanked the architect before himself receiving a glowing testimonial for his generosity from President François Hollande.

 

Although the concept of wealthy patrons opening private temples for the arts is already developed in America, and donating money for renovation has spread across Italy, the Louis Vuitton Foundation is a rare statement in France, were the state has been the main provider of culture.

 

Ringed by fashion and art royalty – from Karl Lagerfeld to Jeff Koons – Arnault, 65, described the exceptional structure as what he believed to be the most complex building in existence – yet one done with humour and with human proportions, fulfilling his dream for the past 15 years.

 

In turn, American-Canadian Gehry, 85, apologising for his limited French, said that he knew that the park, chiselled into the memory of Parisians as children, was sacred, that he understood the gravity of his task and added, “I hope I didn’t screw up.”

 

He went on to say that he found Arnault “quite an artist in the way he thinks”, interested in music and the arts. And that he even “listened to me as well”.

 

“It is a mix of intelligence, creativity, imagination and technology,” said Hollande, praising the architect for his earlier success in revitalising the Spanish town of Bilbao in 1997 with the dramatic, modernist Guggenheim museum.

 

The president believed that this new “cathedral of light”, with its unique architecture, was an industrial building that encompasses “a revolution of art and technology”.

 

The event, set in this dramatic landscape, drew celebrity guests such as Marisa Berenson, Sofia Coppola, Marion Cotillard and Michelle Williams, as well as museum directors from across the world.

 

They all roamed the building looking less at the work of Gerhard Richter and Ellsworth Kelly in plain, square rooms, than at the soaring structure with a nest of stairs leading to an upper level, which offered an aerial view of a twinkling Paris cityscape and even the Eiffel Tower.

 

For Arnault, this was a family affair, which included his wife, the pianist Hélène Mercier, daughter Delphine and son Antoine, with his partner Natalia Vodianova. They clustered in a room displaying the early architectural plans for the building and a series of mesmerising videos that showed the structure built in high speed or slow motion, the photography done by aerial drones.

 

The family of fashion was also gathered for the event, from Karl Lagerfeld and Anna Wintour to Pierre Bergé, co-founder of Yves Saint Laurent. Other designer guests included Raf Simons of Dior, Kris Van Assche of Dior Homme, Phoebe Philo of Céline, Jonathan Anderson of Loewe and, of course, Nicolas Ghesquière for Louis Vuitton, who staged his September show in the building.

 

That had given the fashion crowd the first sight of the silvered surface and rippling water.

 

The foundations of this light and airy building are, metaphorically speaking, Vuitton’s leather bags, Dior gowns, Fendi furs and Céline’s tailored coats – not to mention jewellery, watches and piles of empty champagne bottles.

 

But after a quarter of a century of fashion cosying up to art and of designers striving for the immortality associated with pure artistry, Bernard Arnault has succeeded in creating an object fit for eternity.

At this joyous event, where orange fish – a symbol of Arnault and Gehry as Pisces – swum over the entrance hall – I had just one moment of sadness.

 

I remembered my first glimpse of this cultural dream when the late Yves Carcelle showed me the maquette, or scale model, of the building after the first strike in the park’s soil.

 

When I said I was dubious whether this tangle of wires, like a Barbie doll’s messy hair, would everreally happen, he gave me his chuckling smile and said: “It will!”

 

I wish Yves had been here to see the wings of glass fly high into the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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