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찾아라!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 수지 멘키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저널리스트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현재 <인터내셔널 뉴욕 타임즈>로 이름이 교체됐다)에서 25년 간 패션 비평을
담당한 그녀는 현재 세계 각국의 ‘보그닷컴’을 위해 독점 취재 및 기사를 쓴다.

스키아파렐리 F/W 꾸뛰르, 마르코 자니니 다자인. ⓒ Indigital

그렇다. 칼 라거펠트는 코코 샤넬에서 30년 이상 일한 경험이 있고, 2015년이 되면 펜디의 정신을 표현하는 데 거의 50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재해석의 거장인 칼을 잠시 고려하지 않고 말했을 때, 강인한 여성이 설립한 하우스를 남성 디자이너가 인수하는 게 정말 괜찮을까?



자신의 새로운 마젠타 색인 ‘쇼킹’ 컬러의 재킷을 입은 엘사 스키아파렐리 ⓒ GETTY

마르코 자니니가 스키아파렐리에서 내쫓긴 건 그리 놀랍지 않다. 그 디자이너는 다이나믹한 여성에 대한 코드를 엉뚱하게 묶어 놀라운 작품들을 만들었다. 초현실적 프린트는 살바도르 달리를 중심으로 한 30년대의 스키압(Schiap, Schiaparelli의 줄임 말)의 예술적 원형을 환기시켰다. 



스키아파렐리 F/W 꾸뛰르, 마르코 자니니 다자인. ⓒ Indigital

그러나 나는 방금 미국 작가 메릴 시크리스트(Meryle Secrest)가 쓴 전기 <엘사 스키아파렐리>를 읽었다. 작가는 엘사 스키아파렐리의 패션 정신은 디자이너 개인의 비범한 생활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명확히 드러냈다. 시크리스트가 조사한 엘사의 젊은 날들은 이탈리아 상류층의 젊은 여성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다. 그녀는 런던에서 기회주의자로 묘사되는 남자로부터 자유와 사랑을 얻는다. 그러나 그 남자는 미국에 어린 부인이 있고, 돈을 위해 사주를 보고, 그의 아내와 병약한 딸에게 불충실했다. 

 

환멸과 고독으로 가득 찬 그 시기 이후 스키압은 30년대의 더 넓은 파리 문화를 향한 예술적 마인드가 불 붙기 시작했다. 그녀가 만들고 입었던 옷들은 전적으로 그녀 자신이 반영된 것. 



스키아파렐리 F/W 꾸뛰르, 마르코 자니니 다자인. ⓒ Indigital

자신의 발견과 독창성이 담긴 정신은 소니아 리키엘도 해당된다. 러시아와 로마 가족 배경을 지닌 그는 파리 여인을 만나 독특한 패션 조합을 탄생시켰다. 리키엘 브랜드는 디자이너 제랄도 다 콘세이카오(Geraldo da Conceicao) 시절부터 허둥대기 시작했다. 소니아는 1968년 대변동의 시기에 파리 패션에 충격을 가져왔고, 그녀의 니트웨어로 70년대의 자유 정신을 표현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 역시 여성 디자이너가 그녀의 컬렉션에 자신의 본질을 넣은 이야기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여성들을 옷으로 유혹해 그녀의 라이프스타일에 동참하도록 만들었다.



마르코 자니니 디자이너 ⓒ Indigital

리키엘의 새 디자이너 줄리 드 리브랑이 2015년 봄 컬렉션을 위해 만든 첫 의상부터 그녀가 소니아의 정신과 70년대에 소니아의 의미를 잘 이해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성이 설립한 모든 패션 하우스는 남성이 담당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 터무니없는 말일 것이다. 기욤 앙리는 마담 까르벵 맬릿이 1945년에 설립한 까르벵 하우스(비록 원래는 한 여성의 인생사였다)를 재조명한 것은 정말 훌륭했다. 그리고 그 디자이너는 이제 마리아 니나 리치가 1932년에 시작한 니나 리치를 담당하게 될 것이다. 그 꾸뛰르 하우스는 리치의 아들의 지명 아래 여러 명의(모두 남성) 디자이너들이 일했다. 



엘사 스키아파펠리의 초현실적 디자인. 장 콕토(Jean Cocteau)와 협업해 완성한 여성의 머리가 수놓아진 실크 크레이프와 메탈릭 이브닝 세트. ⓒ GETTY

토즈(Tod's) 회장이자 스키아파렐리의 소유자인 디에고 델라 발레(Diego Della Valle)의 미래 계획에 대해 나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 그가 뛰어난 남성 디자이너 몇몇을 계약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패션사에 자신의 이름을 떨친 강력한 여성이 설립한 하우스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찾기 열풍에 조언하자면? “Cherchez la Femme!” 그 의미는 “여성을 찾아라”다. 




English Ver.


Cherchez la femme – Look for a woman BY SUZY MENKES

Yes, there is Karl Lagerfeld with more than 30 years’ experience of making Coco Chanel live on – and nearly 50 years, in 2015, of expressing the spirit of the Fendi sisters. 

But leaving aside Karl, the maestro of reinvention, does it really work to have a male designer take over a house founded by a strong woman?

The news that Marco Zanini has been ousted at Schiaparelli did not really surprise me. The designer had taken the codes of dynamic womanhood, laced with whimsy, and offered some striking pieces. They included surreal prints evoking “Schiap”‘s artistic circle in the Thirties, centred on Salvador Dalí.

But I have just been reading Elsa Schiaparelli: A Biography, by America writer Meryle Secrest. She makes it clear that the fashion spirit of Elsa Schiaparelli was grounded in the designer’s own extraordinary life. Secrest’s new research into the early years tells a compelling story of a young, upper-class Italian woman who found freedom and love in London with a man who can best be described as a chancer: with his young wife in America, he read cards for money and was unfaithful and offhand with his wife and their sickly baby daughter.

From that period of disillusion and loneliness was reborn the Schiap whose artistic mind was fired by what was happening in the wider culture of Paris in the Thirties. The clothes she made – and wore – were an absolute reflection of self.

The same spirit of personal discovery and originality is true of Sonia Rykiel, whose Russian and Roumanian family background, melded with Parisian chic, made a unique fashion combination. The Rykiel brand has been floundering with designer Geraldo da Conceicao. Sonia had electrified the Paris fashion in the period of 1968 upheavals and gone on to express the free spirit of the Seventies in her knitwear.

Once again, it was the story of a woman designer putting the essence of herself into her collection – somehow inviting-like minded women to join her; the clothes as a lure to a lifestyle.

From the first outfit that came from Rykiel’s new designer Julie de Libran for the spring 2015 collection, you could sense that she had caught up the spirit of Sonya and what she stood for in the Seventies.

It would be ridiculous to claim that every fashion house founded by a woman cannot be taken over by a man. Guillaume Henry made a good job of refreshing the house of Carven, founded by Madame Carven Mallet in  1945 – even if it was originally one woman’s life story. And now the same designer is taking over at Nina Ricci, started by Maria “Nina” Ricci in 1932. The couture house had a string of designers – all male – appointed by Ricci’s son.

I have no idea of the future plans of Diego Della Valle, the president of Tod’s and owner of Schiaparelli. For all I know, he is signing up some brilliant male designer.

But my advice on finding creative directors for a house founded by a powerful woman who has made her mark on fashion history would be this: cherchez la femme. It means “search for the w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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