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스타일링 클래스

<보그> 패션 디렉터가 강의하는 올겨울 베스트 3 아이템들을 활용한 스타일링 클래스!
스트리트 패션에서부터 이브닝 파티 퀸으로 거듭날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한다.

왼쪽 모델의 멀티 컬러 모피 코트는 DVF, 컬러 모피 장식 오간자 원피스는 프라다, 검정 브라톱은 아장 프로보카퇴르, 자물쇠 목걸이는 샤넬, 귀고리는 엠주, 검정 장갑은 랑방, 오리엔탈풍 슈즈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오른쪽 모델의 컬러 모피 코트는 에센셜, 데님 재킷과 팬츠는 로우 클래식, 회색 니트 톱은 생로랑, 매니시한 로퍼는 마르니, 회색 페도라는 제라르 다렐. 


Color of Night


모피를 입느니 차라리 벌거벗겠다고? 모피를 두고 90년대 나체 시위를 벌였던 슈퍼모델들이 보면 통탄할 일이겠지만, 요즘 패피들은 컬러 모피를 입지 않으면 차라리 벌거벗겠다고 할지 모른다. 밍크, 램, 폭스, 알파카, 라쿤 등등 다양한 질감의 모피들이 컬러를 머금은 채 믹스되고 있으니까. 진짜든 가짜든 알록달록한 컬러에 복슬복슬한 모피 코트들은 올겨울 우리 여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중. 컬러 모피는 밤무대 가수들을 위한 스팽글 드레스와 한 쌍처럼 사치스러움의 끝판왕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스타일링에 따라 데이 룩뿐 아니라 이브닝 룩 모두 연출 가능하다. 먼저, 백주대낮 유한마담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면? 제인 버킨처럼 70년대 스타일로 캐주얼하게 입어보시라. 타이트한 니트에 통넓은 판탈롱 데님 팬츠를 입고 타이트한 데님 재킷이나 카디건, 그리고 납작한 로퍼를 신어 스타일링의 강약을 조절하는 게 관건. 이브닝 타임을 위해서는 풍성한 모피와 대비되는 오간자나 얇은 시폰 소재 드레스를 더해보자. 모피 코트 안에 미니 드레스를 입고 벨트로 허리를 졸라매면? 코트만으로도 충분히 드레시해 보인다. 여기에 투박한 플랫폼 힐을 더하거나 싸이하이 부츠를 곁들이면 ‘야성의 엘자’ 부럽지 않은 섹시 퀸!



왼쪽 모델의 타이트한 검정 패딩은 노비스, 빛 바랜 듯한 라이더 재킷은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튤 스커트는 요지 야마모토, 가죽 팬츠는 제인 송, 앵클부츠는 생로랑, 펀칭 클러치와 크리스털 목걸이는 미우미우, 메달 목걸이는 먼데이 에디션, 샹들리에 골드 귀고리는 사만타 윌스. 오른쪽 모델의 무톤 재킷은 3.1 필립 림, 카무플라주 패딩 베스트는 카이 아크만, 그래피티 티셔츠는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레드 트랙 팬츠는 카이, 스터드 하이탑은 슈콤마보니, 핑크 크리스털 장식 초록색 뱅글은 샤넬, 카무플라주 스냅백은 오피셜. 


I Padding


몽클레르, 피레넥스, 캐나다 구스 등등 몇 시즌째 계속되는 패딩의 인기가 당최 식을 줄 모른다. 매 시즌 하이테크 신기술을 더하고 디자인을 동시대적으로 손질한 뒤 모피나 알파카 등을 추가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중. 하지만 패딩은 역시 패딩. 캐나다 구스 패딩이 오리털 이불처럼 보이거나 요지 야마모토 패딩 코트를 하얀 명주솜 이불처럼 여기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대안은? 미쉘린 타이어가 떠오르는 올록볼록한 패딩 재킷 대신, 가볍고 따뜻하며 레이어드가 충분히 가능해 국민 패딩으로 인정받는 패딩 조끼를 활용할 것. 먼저 사카이 런웨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낮에는 투박한 무톤 점퍼에 믹스매치하거나, 화려한 겨울 밤을 위해선 라이더 재킷 위에 타이트한 패딩 점퍼를 매치하거나. 트랙 팬츠와 하이탑 운동화, 스냅백을 곁들이면 스트리트 패션이 완성되고, 가죽 팬츠와 튤 스커트, 글리터링 부츠와 금빛 액세서리를 더하면 하이패션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하나 분명한 사실은 극한의 추위를 견딜 필요 없는 도회지 여자들에겐 보온성과 맵시를 갖춘 패딩 베스트만으로 당신의 낮과 밤이 따뜻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왼쪽 모델의 레오퍼드 프린트 롱 카디건과 머플러는 푸시버튼, 니트 팬츠는 코오롱스포츠, 야구 점퍼는 생로랑, 앵클부츠는 씨바이 클로에. 오른쪽 모델의 회색 재킷은 생로랑, 반짝이는 은색 니트 톱은 푸시버튼, 니트 팬츠는 코오롱스포츠, 흰색 웨지힐은 프라다, 검정 클러치는 크리스찬 루부탱, 진주 목걸이는 먼데이 에디션, 진주 귀고리는 엠주, 흰색 레터링 비니는 MLB.


Knit Wit


어릴 때 할머니가 손수 떠주신 정성 가득한 니트 팬츠가 떠오르는 계절. 뚱뚱해 보일까 봐 스웨터조차 질색하던 여자들을 위한 희소식 하나! 70년대 히피들처럼 펄럭이는 바지 자락이 바닥을 쓸고 다녀도 모를 니트 팬츠가 셀린에서 부활했다. 덕분에 올겨울은 맘놓고 니트 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제아무리 피비 파일로의 제안이라고 해도 무릎 늘어나는 니트 팬츠가 부담스럽다면 그녀의 스타일링 조언처럼 스키니 팬츠처럼 타이트한 니트 팬츠 위에 엉덩이를 덮을 만한 스웨터나 톱을 더하면 어떨까? 이브닝 파티 같은 격식있는 자리를 위해서도 역시 엉덩이를 살짝 덮는 테일러드 재킷과 빅 사이즈 액세서리를 매치하면 좋다. 그렇다면 스트리트에서는? 풍성한 롱 니트 카디건에 오버사이즈 베이스볼 점퍼나 MA1 항공 점퍼 같은 캐주얼한 재킷을 맘껏 버무릴 것. 이런 방식이야말로 스트리트 스타일의 최강자로 떠오를 절호의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