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누드 립

레드 립이 강렬하고 노골적이라면, 누드 립은 세련되고 스마트하다.
이번 연말, 모두가 붉고 현란한 입술로 요염함을 뽐낼 때
누드 립은 가장 세련되고 여성스러운 방식으로 섹시미를 드러낼 수 있다.

지난달 톰 포드 뷰티 론칭 당시 파리에서 날아온 톰 포드 글로벌 트레이닝 디렉터 매튜 타일러에게 홀리데이 시즌 추천하고 싶은 아이 메이크업을 물었다. “톰 포드 ‘아이컬러쿼드 아이스퀸!’ 겨울엔 최고의 팔레트죠. 차가워 보이는 그레이와 실버 글리터로 아이 메이크업을 해보세요. 세련되고 섹시해 보일 거예요.” 그럼 거기에 어울리는 립 컬러는? 톰 포드 ‘립 컬러 01 스패니시 핑크’. 그가 건넨 건 옅은 핑크빛 누드 립스틱이었다. 파티 룩인데 누드 립스틱? 다들 강렬한 립 컬러로 존재감을 뽐낼 텐데 멀멀하게 누드라니? 그런데 그의 조언대로 바른 누드 립은 다크 그레이 스모키 메이크업과 어우러져 세련되고 우아한 관능미를 드러냈다. 그건 모두가 붉고 현란한 입술로 요염함을 뽐낼 때 가장 세련되고 시크한 방식으로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었다.

“에바그린, 고준희. 그녀들의 누드 립 메이크업은 ‘멋지다’ ‘섹시하다’는 표현을 떠올리게 하죠. 그런지 룩을 가장 무드 있게 연출할 줄 아는 뮤즈랄까요.” 나스 정진권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말에 헤라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진수 차장은 린제이 로한을 떠올렸다. “스모키 아이에 누드 립의 대표적인 아이콘이죠.” 맥의 변명숙 팀장은 이효리의 누드 립을 꼽았다. “태닝된 건강한 피부에 스모키 아이, 그리고 ‘피치스톡’ 립스틱은 최고의 삼박자였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여자들의 베스트 누드 립 워너비는 역시 송혜교.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그녀의 누드 립에 여자들은 열광했고, 당연히 품절 대란을 겪었으며 그 이후에도 그녀의 누드 립 컬러는 늘 관심의 대상이었다.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디엔의 전미연 원장을 찾았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는 라네즈 ‘실크인텐스 립스틱 104 핑크 가든’을 바르고 소량의 파우더를 바른 후 라네즈 ‘실크 인텐스 립스틱 10 베이지 쉬폰’을 덧발랐습니다. 입술이 너무 붉지 않게 안쪽에서부터 발라주었죠. 최근엔 조르지오 아르마니 ‘루즈 엑스터지 100 안드로지노’를 애용합니다. 촉촉한 발림성이 좋아 겨울철 누드 립엔 제격이죠. 누드 립은 여자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립 컬러입니다. 노골적이지 않잖아요. 그만큼 소녀스러움, 수줍음, 강렬함, 부드러움, 섹시함 등 여러 이미지를 포함할 수 있는 거죠.”

(왼쪽부터)(첫째 줄)바이테리 ‘히알루로닉 쉬머 루즈 립스틱 1 누디씨모’, 샹테카이 ‘하이드라 시크 립스틱 페어리 모스’, 맥 ‘크림쉰 립스틱 크렘 드 누드’, 스틸라 ‘컬러 밤 립스틱 올리비아’. (둘째 줄)이니스프리 ‘모이스처 립스틱 02 미스틱 브라운’, 바닐라코 ‘드 라 루즈 RG 01 바네사’, 토리버치 ‘12 선오브어건’, 비디비치 ‘루즈 엑셀랑스 인텐스 105 데이 브레이크’. (셋째 줄)겔랑 ‘키스키스 립스틱 300 골든걸’, 바비브라운 ‘크리미 매트 립 칼라 7 페일 피치’, 나스 ‘하드와이어드 립스틱 아드리아틱’, 조르지오 아르마니 ‘루즈 엑스터시 100 안드로지노’. 

(왼쪽부터)(첫째 줄)바이테리 ‘히알루로닉 쉬머 루즈 립스틱 1 누디씨모’, 샹테카이 ‘하이드라 시크 립스틱 페어리 모스’, 맥 ‘크림쉰 립스틱 크렘 드 누드’, 스틸라 ‘컬러 밤 립스틱 올리비아’. (둘째 줄)이니스프리 ‘모이스처 립스틱 02 미스틱 브라운’, 바닐라코 ‘드 라 루즈 RG 01 바네사’, 토리버치 ‘12 선오브어건’, 비디비치 ‘루즈 엑셀랑스 인텐스 105 데이 브레이크’. (셋째 줄)겔랑 ‘키스키스 립스틱 300 골든걸’, 바비브라운 ‘크리미 매트 립 칼라 7 페일 피치’, 나스 ‘하드와이어드 립스틱 아드리아틱’, 조르지오 아르마니 ‘루즈 엑스터시 100 안드로지노’.

자, 이제 누드 립의 잠재력이 충분히 느껴지지 않는가. 마음이 동했다면 보다 구체적으로 누드 립을 연출하는 노하우에 귀 기울여보자. 먼저 누드 컬러로 립 메이크업을 연출하고 싶다면 먼저 립 라인을 정리하는 것은 필수다. 그렇다면 색상 선택은? “자신의 피부색보다 지나치게 밝은 누드 립은 아파 보이거나 답답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쿨 톤의 레드 브라운 아이섀도와 블랙 아이펜슬로 연출한 그윽한 스모키 메이크업에 웜 톤의 누드피치 컬러 립스틱을 매치해 보세요. 올겨울 당신을 고혹적으로 변신시켜줄 겁니다.”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권희선 원장은 샤넬 ‘루즈 코코 48 센티먼트’를 추천했다. 변명숙 팀장은 한국 여자들의 피부는 노란기가 많이 돌기 때문에 화사한 느낌의 누드 립스틱을 고르라고 조언했다. “펄감이 있는 따뜻한 누드 컬러인 맥 ‘크림쉰 립스틱 퓨어 젠’을 추천합니다. 너무 창백해 보이지 않도록 블러셔로 혈색과 광택을 살려주는 것도 노하우.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피니시 소프트 앤 젠틀’을 광대 부분에 살짝 쓸어줘 혈색을 살리고 글래머러스함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죠.”

그동안 우리는 누드를 오해했다. 누드 립이란 자신의 립 컬러와 가장 가까운 컬러를 말하는데, 우린 누드를 베이지와 혼돈한다. 우리는 백인이 아니기 때문에 베이지는 사람에 따라 너무 밝거나 생기 없어 보일 수 있다. 그래서 토인처럼 어둡게 보이고 아파 보인다고 믿는 것. 나에게는 올겨울을 함께할 누드 립 리스트가 생겼다. 건강하고 세련된 크리미한 누드 립스틱 나스 ‘어데이셔스 립스틱 바네사’, 투명하고 자연스러운 누드 립을 원할 땐 버버리 뷰티 ‘립커버 25 누드 로즈’, 바르는 순간 글래머러스해지는 플럼핑 효과 150%의 톰 포드 ‘울트라 샤인 립글로스 로즈 크러쉬’. 당신도 시작해보자. 자신의 피부와 입술색에 따라 코랄, 핑크, 레드, 브라운이 도는 누드 립 컬러를 선택한다면 바르는 순간 후회하게 될 것이다. ‘왜 이걸 이제 알았지?’

 

피부 톤에 맞는 누드 립 by 전미연

 

흰 피부

살구색에 가장 가까운 베이지 누드 톤 추천. 피부 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누드 톤 특유의 시크한 매력을 부각시킬 수 있다.

붉은 피부

브라운 누드 톤 추천. 컬러감을 선명히 표현해야 전체적으로 정리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노란 피부

오렌지 누드 톤 추천. 자칫 칙칙해 보일 수 있는 피부 톤이 오렌지 누드를 만나 건강한 피부 톤으로 보이게 해준다.

어두운 피부

핑크 누드 톤 추천. 어두운 피부가 주는 탁한 느낌을 섹시하고 글래머러스해 보이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