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나이키와 함께한 2박3일간의 트레이닝

2016.03.17

by VOGUE

    나이키와 함께한 2박3일간의 트레이닝

    내 몸을 위한 건강한 호사!
    나이키와 함께 한 2박3일간의 트레이닝.

    Day 1

    AM 7:30
    똑똑! 이른 새벽 문을 두드리는 룸 서비스의 노크 소리에 눈을 뜨자마자 나이키와 함께하는 일정이 시작됐다. 첫 공식 프로그램은 남산이 한 눈에 보이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의 아침 운동. 나이키 NTC 마스터 트레이너 커스티 갓소(Kirtsy Godso)가 이끄는 세션은 스트레칭으로 시작해 꽤 강도 높은 동작으로 이어졌다. 운동에 앞서 실내 운동에 최적화된 나이키 스튜디오 랩을 신었다. 발을 쏙 넣자마자 착 감싸는 느낌과 폭신한 착용감에 놀랐다. 발바닥의 올록볼록 미끄럼 방지 기능이 한 발로 균형을 잡을 때 훨씬 안정적이었다. 아침부터 비몽사몽에 온몸은 뻐근했지만 그래도 이게 얼마 만의 운동인지. 마음까지 개운해졌다!

    AM 10:30
    운동을 마치고 나이키 프레젠테이션이 열리는 북촌 나무 갤러리로 향했다. 벽 한 켠에는 전 세계 기자들을 위한 웰컴 메시지! 참가한 기자들의 이름을 새긴 깨알 같은 서비스라니. 나이키 우먼스 트레이닝 글로벌 디자인팀 부사장 줄리 이가라시(Julie Igarashi)의 설명으로 나이키 신제품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폈다.

    움직임에 따라 최적화된 소재와 디자인이 있기 마련. 나이키는 이 모든 것을 고려해 여자들이 최상의 운동 효과를 낼 수 있게 돕는다. 26가지로 세분화된 사이즈를 갖춘 프로 브라와 간단한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지퍼 포켓, 어두운 밤이나 새벽에 러닝을 즐기는 선수들을 위해 첨가한 형광물질의 타이츠가 대표적인 예다. 추워서 나갈 수 없다는 변명을 무색하게 만들 만큼 에너지 넘치는 프린트들은 모두 새로운 디지털 프린팅 기법으로 완성된 것. 게다가 다채로운 톡톡 튀는 컬러와 패턴도 마음에 쏙 들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나이키가 새로 선보이는 플라이니트 러닝화. 깃털만큼 가벼운 이 운동화는 최소한의 실과 천으로 이음새 없이 한 땀 한 땀 수놓아 완성됐다. 심지어 내구성과 통기성까지 갖춘 과학적이자 예술적인 작품!

    PM 1:00
    운동 좀 하는 여자들은 이미 사용하고 있다는 나이키의 어플리케이션 N+TC. 직접 다운받아 써보니 트레이너가 바로 옆에서 코치해주는 느낌. 가장 흥미로운 것은 내 운동 기록으로 친구들과 경쟁해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것. 뭐든 공유하고 싶어하는 우리 여자들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했다. 단순히 운동 정보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상호작용을 통해 동기부여를 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똑똑한 어플리케이션이었다. 트레이너 없이 낑낑 대는 내 운동 자세가 걱정된다면? 매 동작마다 준비된 영상을 클릭해 거울을 보고 따라하면 끝.

    PM 4:00
    또다시 진행되는 운동 세션을 위해 송은 아트스페이스로 향했다. 여기서 운동을? 화려한 조명과 DJ의 신나는 힙합 사운드가 흐르는 이곳은 잘나가는 클럽 같았다. 들뜬 마음도 잠시, 오전보다 더 강도 높은 프로그램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에 참여한 기분!).

    처음 입어본 나이키의 프로 브라로 신세계를 경험했다. 내 가슴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느낌이랄까. 몸에 딱 밀착됐는데도 뭔가 걸쳤다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았다. 밑위가 높은 타이츠의 밴드는 탄탄하게 허리를 지탱해 내 몸에 착 감겼다. 흘러내려 허리가 나오거나 엉덩이 골이 보일 것 같은 걱정은 전혀 없었다. 여자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방해 요소를 제거하면서 디자인과 스타일까지 고려한 나이키의 노력에 박수를!

    Day 2

    AM 7:30
    둘째 날 아침. 해가 채 뜨기도 전에 일어나 호텔 로비에 모였다. 준비된 아침 운동 프로그램은 요즘 가장 쿨한 스포츠로 떠오르는 러닝. 그것도 남산에서 러닝 크루 PRRC와 함께! 학창시절 단거리, 장거리 달리기는 언제나 1등을 놓치지 않아 빨리, 그리고 오래 뛰는 건 자신 있는 나였지만, 그 동안 너무 운동을 안 한 탓인지 금방 숨이 차 올랐다. 헥헥!

    러닝화는 나이키의 '페가수스' 모델. 어제 육상 선수 김하나와 머시에게 러닝할 때 신는 신발에 대해 질문했을 때 두 사람 모두가 답했던 것이 바로 이것(실제로 한국 선수들이 훈련할 때 이 신발을 제일 많이 신는단다). 가볍고 편한 착화감에 부드러운 쿠션감은 만장일치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잘 빠진 디자인은 덤! 비록 온몸은 근육통으로 쑤셨지만 오히려 발걸음은 가뿐했다.

    남산 꼭대기에 도착하니 살포시 내리는 눈. 역시 아침 운동은 뿌듯하다!

    AM 10:00
    가로수길의 HOUPSOUL533에서 진행된 두 번째 프레젠테이션. 자타공인 스니커즈 마니아 션, 모델 황세온, 스니커헤즈 나카무라 시호와 함께 나이키에 깃든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했다. 평소 진귀한 한정판을 구하기 위해 매장에 직접 줄을 서서 살 정도라는 션이 신은 신발은 그야말로 블링블링. 자신이 가장 아끼는 운동화라며 커다란 박스에서 나이키 25주년 기념 포스 로우 럭스 아나콘다를 꺼냈을 땐, 모두가 와우! 기자들 모두가 일어나 사진 찍기 위해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이 댔다. 평소 간결한 모노톤을 즐겨 입는 황세온의 ‘잇 스니커즈’는 스타일에 포인트를 줄 골드 에어맥스!

    PM 2:30
    다음 일정을 위해 한국가구박물관으로 이동! 때마침 내린 눈으로 절경이 연출됐다. 창틀을 액자 삼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한 폭의 그림을 감상했다. 이집트, 케냐, 브라질 등 겨울이 익숙하지 않은 해외 기자들에게 눈 내리는 한옥 마을이라니!

    티타임을 마치고 또다시 피트니스 시간이 돌아왔다. 한옥에서의 조용히 명상을 예상했으나, 천만에! 이번엔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맞춰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운동이 시작됐다. 한국 여자 축구 국가 대표 선수들도 함께했다. 강도 센 동작들로 땀이 꽤 났지만 찝찝하다고 느끼기도 전에 금새 말랐다. 땀 증발에 효과적인 드라이피트(Dri-Fit)를 입은 덕분이다. 운동을 마치고 딱히 씻고 싶다는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몸이 산뜻했다.

    Day 3

    AM 7:30
    이른 새벽 노크하는 룸 서비스, 몇 시까지 모이라는 메시지로 쉴새 없이 울리는 스마트폰 진동도 없었지만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고작 이틀 운동했을 뿐인데 이 시원섭섭함이란! 아쉬운대로 방에서 혼자 나이키 N+TC 앱을 열어 이것저것 눌러보며 구경하다 다시 잠들었다.

    좀처럼 쉴 틈을 주지 않는 트레이너와 함께한 운동에 걷는 것 조차 고통스러웠지만 그 동안 내가 얼마나 운동을 안 했는지 절실히 느끼며 내 몸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장인은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나는 장인이 아니기에 연장의 덕을 봐야겠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다 갖춰졌으니 내 몸을 움직일 ‘의지’ 버튼만 누르면 된다. Just Do It!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 / 오수지
    사진
    Courtesy of N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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