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패션 스타 삼국 열전

포스트 알렉사 청과 제2의 케이트 보스워스는?
차세대 패션 왕좌를 두고 벌어진 미국, 영국, 프랑스의 뉴 패션 스타 삼국 열전의 주인공을 소개한다.

French Chic

 

샤를로트 갱스부르와 루 드 와이용의 뒤를 이어 프렌치 시크의 대를 이을 스타는 누굴까? 레아 세이두와 마린 백트, 클레멍스 포에지에 충분히 익숙해졌다면, 이제 다음 두 개의 이름을 기억해도 좋다. 제인 버킨의 당돌한 멋을 닮은 블로거와 패션 열정으로 충만한 여배우가 떠오르는 중.






Jeanne Damas


패션 블로거인 잔느 다마를 설명할 때 ‘프랑스 알렉사 청’이라는 표현이 빠지지 않는다. 영국 출신의 패션 스타들과 마찬가지로 다마 역시 본능적인 멋의 소유자. 여기에 제인 버킨의 어린 시절이 떠오르는 외모와 프랑스 출신 특유의 도도한 태도가 곁들여지면서, 그녀의 인기는 수직상승. 그런가 하면 디올, 커스텀 내셔널의 구애를 받고, 쁘띠 바또, 앤 아더 스토리즈 같은 브랜드와도 함께 작업했다. 모델 에이전시 IMG는 서둘러 그녀와 계약을 끝냈고, 연극을 공부 중인 그녀는 조만간 영화배우로도 변신 예정. 그러니 블로그(jennedamas.blogspot.com)를 둘러보며 그녀의 스타일에 익숙해지면 어떨까. ‘절친’인 자크무스의 디자이너 시몬 포트와 함께한 여행, 패션 스타들과 즐기는 파리의 은밀한 파티를 엿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Alma Jodorowsky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기대되는 프랑스 여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보그 코리아> 표지에도 등장했던 레아 세이두는 물론, 상대역인 아델 에그자르코폴로스 역시 패션계로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알마 조도로프스키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에서는 짧게 스칠 뿐이었으나, 이미 그녀는 랑콤 홍보대사로 발탁됐다. 이국적 외모(칠레 출신의 부모님을 둔 덕분)와 쿨한 스타일이 어우러져 묘한 매력을 발한하는 중. 까르벵의 60년대 분위기와 샤넬의 우아함을 좋아하는 그녀를 우리는 곧 새 영화에서 볼 수 있다. 카라 델레빈과 함께 에 출연한 것. 당대 슈퍼모델과 함께 그녀는 또 어떤 매력을 뽐낼까.



American Grunge

케이트 보스워스를 비롯한 익숙한 할리우드 스타들, 리한나와 니키 미나즈 등의 팝스타들, 그리고 으리으리한 가문 출신의 상속녀들이 지배하는 미국 패션계. 그러나 이들과 또 다른 매력으로 패션 스타로 떠오른 그런지 스타일 소녀들을 소개한다.






Julia Cumming


줄리아 커밍이라는 이름은 사실 익숙지 않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진을 찾아봐도 언뜻 기억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 하지만 이 열여덟 살짜리 브루클린 소녀는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Sunflower Bean’이라는 밴드의 보컬이자 베이시스트인 그녀가 에디 슬리먼의 애정을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 지난 두 시즌간 생로랑 캣워크에 오른 건 물론, 곧 광고까지 촬영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으니까. 심지어 독점욕이 강한 에디 슬리먼이 다른 패션지 촬영을 금지했다는 이야기까지. 전형적인 미인상과는 거리가 멀지만, 록스타다운 분방한 매력이 철철 흐르는 그녀 역시 생로랑 모델 선배인 스카이 페레이라처럼 스타 반열에 오를 게 불 보듯 뻔하다.






Charlotte Free


“성숙한 여성인 동시에 소녀 같다. 또 부드럽고 환상에 젖어 있으며 아주 여성적이면서도 강렬하다.” 올가을 샤넬 선글라스 컬렉션 모델인 샬롯 프리에 대한 샤넬 사람들의 설명이다. 핑크빛 머릿결로 더 유명한 LA 출신 모델 샬롯 프리의 삶은 칼 라거펠트의 눈에 들면서 180도 달라졌다. 그를 따라 텍사스부터 두바이, 파리까지 종횡무진하며 비로소 샤‘ 넬 걸’로 인정받은 것. LA 소녀 특유의 껄‘ 렁껄렁’한 이미지와 파격적인 분홍색 머리카락(열다섯 살 때부터 고집해왔다)이 새 얼굴을 찾던 라거펠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최근엔 금발로 염색한 후 제레미 스콧이 꼽는 최고의 모델로 변신 완료.



English Rose

 

키이라 나이틀리, 캐리 멀리건, 엠마 왓슨, 펠리시티 존스 등등. 영국 여배우들은 다른 나라 여배우들에게선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여성성을 지녔다. 키이라, 캐리, 엠마, 펠리시티 등의 계보를 잇는 듯 레드 카펫을 지배하게 될 두 명의 우아한 영국 장미.






Emilia Clarke


레드 카펫 드레스와는 거리가 먼 프로엔자 스쿨러 디자이너들도 <왕좌의 게임> 속 여배우 에밀리아 클라크를 위해선 특별히 드레스를 만들었다. 라자로와 헤르난데즈 역시 이 화제의 드라마의 ‘왕팬’이기 때문. 물론 단순히 그 이유만은 아닐 것이다. 클라크야말로 오랜만에 등장한 은막의 스타 이미지를 고이고이 간직하고 있으니까.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볼 수 있었던 <티파니에서의 아침> 리메이크 작에 그녀가 캐스팅된 것도 그런 이유다. 드라마 속 정열적인 여신부터 우아한 여배우, 그리고 자연스러운 평소 스타일까지 다시 한번 보자. 이쯤이면 제2의 캐리 멀리건이 등장했다고 선포해도 좋겠다.






Lily James


지극히 영국적인 이름의 소유자인 릴리 제임스. 패션계가 처음 그녀를 발견한 건 인기 절정의 영국 드라마 <다운튼 애비>에 출연하면서부터다. 20년대 플래퍼 드레스를 완벽히 소화하는 그녀의 스타일을 눈 여겨본 돌체앤가바나는 무명에 가까운 여배우에게 드레스를 하사했다. 이토록 우아한 이브닝웨어를 근사하게 소화한 그녀의 매력은 할리우드에도 통했다. 곧 개봉할 <신데렐라>에서 주인공 역할을 딴 것. 그러니 또 한 송이의 영국 장미가 할리우드의 신데렐라로 꽃필 날도 머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