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만난 애드리언 브로디

쿵후를 하는 살바도르 달리를 상상할 수 있는가?
황량한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쇼팽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는 어떤가?
성룡이 제작에 나선 영화 〈천장웅사〉에서 애드리언 브로디 는 실크로드 시대의 악랄한 로마 병사를 연기한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보그 코리아〉가 뉴욕에서 직접 그를 만났다.

크림색 스웨터는 에트로(Etro), 셔츠는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타이는 마르니(Marni).

크림색 스웨터는 에트로(Etro), 셔츠는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타이는 마르니(Marni).

버튼 업 셔츠는 지방시(Givenchy), 타이는 코스튬 내셔널(Costume National), 스웨터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체크무늬 바지는 던힐(Dunhill), 구두는 디올 옴므(Dior Homme), 팔찌는 자일스앤 브라더(Giles&Brother).

버튼 업 셔츠는 지방시(Givenchy), 타이는 코스튬 내셔널(Costume National), 스웨터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체크무늬 바지는 던힐(Dunhill), 구두는 디올 옴므(Dior Homme), 팔찌는 자일스앤 브라더(Giles&Brother).

애드리언 브로디는 약속 시간보다 1시간 늦게 도착했다. 하필이면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이었다. 이런 날 맨해튼에서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의 스튜디오까지 오는 데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도로는 꽉 막혔고, 성미 급한 운전자들은 캐럴에 맞춰 신나게 클랙슨을 빵빵거렸다. 애드리언 브로디 같은 할리우드 스타도 이런 상황에선 별도리가 없다. 별빛을 좇는 동방박사처럼 그저 차 안에 앉아 깜박대는 앞차의 후방 램프만 바라보는 수밖에. 마침내 <보그 코리아>와 만난 애드리언은 조금 피곤한 기색이었다. 야상 점퍼에 청바지를 입고 워커 부츠를 신은 그는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머리에 쓴 비니를 벗으며 상냥하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그의 옆엔 지난해 칸 해변에서 찍힌 파파라치 사진에서 봤던 모델 출신 여자 친구 라라 리에토가 있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를 찰랑거리는 이 늘씬하고 쾌활한 아가씨는 애드리언과 늘 함께 움직인다. 애드리언은 숨 돌릴 새도 없이 의상부터 확인했다. “유행을 따르거나 멋 부린 의상은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 그는 심플한 디자인의 수트와 편안해 보이는 스웨터 몇 종류를 골랐다. 그리고는 매니저에게 그린티 한 잔을 부탁했다. 바로 옆에 크리스마스 만찬 같은 성대한 케이터링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음식엔 거의 손도 대지 않았다. 대신 그는 촬영에 집중했다. 매 컷마다 모니터링을 하고 사진가와 조명이나 앵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4시간 가까이 이어진 촬영 내내 애드리언은 강박적일 만큼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런 완벽주의 성향은 영화 속에서 그를 더욱 빛나게 한다.

성룡이 제작과 주연을 맡은 영화 <천장웅사(Dragon Blade)>에서 애드리언은 실크로드 시대의 로마 병사 티베리우스를 연기했다. 무려 66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블록버스터 중국 영화는 성룡과 애드리언 브로디 외에도 존 쿠삭, 슈퍼주니어 최시원의 출연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였다. “<천장웅사>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즐겨 보던 옛날 쿵후 영화와 비슷한 느낌이에요.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에 한창 인기를 끌던 중국 무협 영화 속 주인공들을 전 늘 동경해왔어요. 그런데 성룡과 함께 영화를 찍는다니! 지금까지 하던 어떤 작품과도 비교할 수 없죠.” 성룡 역시 크랭크인을 앞두고 “존경하는 배우인 애드리언과 함께 할 수 있어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룡의 오랜 팬이었던 애드리언에겐 모든 게 꿈만 같은 일이다. “성룡 같은 액션 고수와 맞붙을 기회를 놓칠 수는 없죠. 그는 뛰어난 배우일 뿐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훌륭했어요. 지금껏 만난 사람 중 가장 관대한 성품을 지녔죠.” 애드리언은 본격적인 촬영을 앞두고 성룡의 스턴트 팀과 함께 많은 훈련을 했다. 이미 영화 속에서 숱한 전쟁을 치렀고, <프레데터스>에선 심지어 외계에서 온 싸움꾼들과 혈투를 벌이기도 했던 그에게 액션은 낯선 장르가 아니다. 하지만 이번엔 그 이상이었다. “그들은 이 분야에선 세계 최고의 실력자들이에요.” 게다가 사부는 성룡이었다. 이 친절한 무림의 고수는 한 수 가르침을 받고자 타클라마칸 사막까지 날아온 뉴요커를 기꺼이 전통 무술과 중국 영화의 신세계로 안내했다. 애드리언은 무술을 배우고 난 후, 몸놀림뿐 아니라 두뇌 회전도 빨라진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서한시대 중국과 서역을 연결하는 교역의 거점이었던 간쑤성 지역 둔황과 아커싸이 등지의 사막에서 진행된 여정은 험난했다. 수만 년에 걸쳐 형성된 광대한 모래 산에선 숨 쉬는 것 자체가 고행이었다. 뜨거운 모래바람이 불어오는 사막의 태양은 맹렬한 기세로 타올랐고, 한 걸음씩 옮길 때마다 발이 푹푹 빠졌다. 안타깝게도 의상은 무거운 털옷이었다. 그 와중에 무기까지 들고 싸움을 벌여야 했다. 때는 서한과 흉노의 전쟁이 한창이던 시기. 애드리언은 로마의 집정관을 암살한 후, 루시우스 장군(존 쿠삭)에게 쫓겨 동방으로 도망쳐온 로마 장군이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티베리우스처럼 싸움에 지친 캐릭터를 연기할 땐 오히려 그런 상황이 유리하죠.” 애드리언은 오히려 할리우드의 촬영 세트가 아닌 실제 사막에서 실감 나게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음에 감사했다. 그는 기꺼이 도전을 받아들였고 연기에 몰입했다. “티베리우스는 악랄한 지배자의 전형이에요. 공공의 적이죠. 하지만 전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악인 속에 내재된 인간적인 나약함을 보여줄 의무가 있었어요. 관객들이 티베리우스를 응원하진 않겠지만 그의 몸부림을 이해할 수는 있을 거예요.” 성룡은 서역을 보호하는 서한의 장군 곽안으로 분했다. 최시원은 곽안의 부하 은파로 등장한다. 이 영화는 정월 초하루에 맞춰 아시아 전역에서 동시 개봉된다.

감색 수트와 셔츠는 모두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감색 수트와 셔츠는 모두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

자수를 놓은 검정 스웨터와 구두는 구찌(Gucci), 셔츠는 디올 옴므(Dior Homme), 바지는 루이 비통(Louis Vuitton).

자수를 놓은 검정 스웨터와 구두는 구찌(Gucci), 셔츠는 디올 옴므(Dior Homme), 바지는 루이 비통(Louis Vuitton).

요즘 그는 배우는 물론 제작자로서도 무척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의 새로운 프로덕션 컴퍼니 ‘Fable House’에서 처음 제작한 범죄 스릴러물 <맨해튼 녹턴>의 촬영이 막 끝난 상태이며, 셀마 헤이엑과 함께 공동 주연을 맡은 <셉템버 오브 쉬라즈>도 곧 공개될 예정이다. 2014년엔 처음으로 TV 미니시리즈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한 세기를 풍미한 미국의 유명 마술사 해리 후디니의 삶을 담은 히스토리 채널의 드라마 <후디니>다. 루이 비통은 자신들이 만든 여행용 트렁크 자물쇠의 안전성을 광고하기 위해 후디니에게 탈출 마법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적도 있다. 그 또래의 모든 소년이 그러했겠지만, 후디니는 성룡과 더불어 어린 시절 그의 우상이었다. 열한 살 땐 ‘어메이징 애드리언’이라는 이름으로 어린 친구들 앞에서 마술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뛰어난 마술가는 훌륭한 연기자이기도 하다. 그는 마술을 통해 연기를 배운 셈이다.

애드리언이 실존 인물을 연기한 건 처음이 아니다. 최연소 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자라는 영예를 안겨준 <피아니스트>의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을 비롯, 우디 앨런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선 살바도르 달리로 분해 코믹한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실존 인물을 연기할 때 좋은 점은 참고가 될 만한 정보가 많다는 거죠. 어떤 역할이든 궁극적으로 제가 보여주고 싶은 건 인생이라는 드라마와 삶에 대한 통찰, 인간적인 진심이에요. 모든 작품의 선택 기준은 그 작품이 나와 관객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죠.” 애드리언이 연기한 이 역사적인 인물들 사이에 공통된 부분이라면 모두가 예술가라는 점이다. 역사 교수이자 화가였던 아버지와 유명 사진작가인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은 그는 모든 예술을 사랑하는 남자다.

특히 음악은 그가 영화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르다. 애드리언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동안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스튜디오에선 투팍이나 소울즈 오브 미스치프 같은 그가 좋아하는 힙합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96년 투팍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기 전의 일이지만, 이 전설의 힙합 뮤지션과 애드리언은 영화 <블렛>에서 함께 배우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전 뉴욕 퀸스와 브롱크스에서 자랐어요. 힙합은 80년대 컬처 신의 뿌리였죠. 지금까지도 제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촬영이 없을 때 그는 음악을 만들고 프로듀싱하며 시간을 보낸다. 우탱 클랜 멤버 르자(RZA)는 친구이자 그의 음악적 멘토다. 프라이팬에서 팝콘이 튀는 소리를 비트로 만드는 등 샘플링 작업에도 열심이다. 사진 역시 그의 오랜 관심사 중 하나다. 요즘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캐릭터라는 가면 밖,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데 조금씩 흥미를 느끼는 중이다. “사람들은 제가 엄청 심각하고 진지할 거라 생각하는데, 그건 진짜 제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요. 전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지만, SNS의 세계에 살짝 빠져보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 팬들에게 보다 진실된 밝고 가벼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쉬운 방법이니까요.”

갈색 재킷과 셔츠는 루이 비통(Louis Vuitton), 타이는 코스튬 내셔널(Costume National).

갈색 재킷과 셔츠는 루이 비통(Louis Vuitton), 타이는 코스튬 내셔널(Costume National).

테일러드 재킷은 발렌시아가(Balenciaga), 셔츠는 루이 비통 바지는 라프 시몬스(Raf Simons), 스니커즈는 퍼블릭 스쿨(Public School).

테일러드 재킷은 발렌시아가(Balenciaga), 셔츠는 루이 비통 바지는 라프 시몬스(Raf Simons), 스니커즈는 퍼블릭 스쿨(Public School).

패션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그를 열렬히 사랑해왔다. 에곤 실레의 그림에서 툭 튀어나온 듯 어쩐지 슬프고 불안한 19세기풍 외모로 힙합을 즐기는 뉴요커라니! 그는 스피드광이기도 하다. 스무 살 무렵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다 크게 사고가 난 일화나 오스카상 수상을 기념해 스스로에게 허머 H2를 선물했단 얘기는 유명하다. 포르쉐 911 터보와 함께 파리와 마드리드, 카사블랑카를 가로지르는 슈퍼카 랠리에 참가한 적도 있다. 게다가 그는 제대로 수트를 입을 줄 아는 몇 안 되는 남자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모델이었던 그는 2012 F/W 프라다 쇼에선 게리 올드만과 함께 런웨이에 오르기도 했다. 붉은색 코트에 같은 색깔로 통일한 동그란 선글라스를 낀 그는 시상식 레드 카펫 스타일의 캣워크를 선보였다. “전 멋진 스타일과 개성을 사랑하죠. 그래서 늘 근사하게 차려입고 싶지만 오늘처럼 이동하느라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 땐 간편한 게 최고예요. 대신 좋아하는 한 가지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죠. 개인적으로 전 시계를 사랑해요. 특히 불가리 옥토는 거의 매일 차고 다녀요.”

타고난 패션 감각은 연기를 할 때도 꽤 도움이 된다. 그는 우리가 입는 옷이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가 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인물의 디테일한 성향을 드러낼 수 있는 옷차림은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죠.” 머리 모양이나 수염 역시 마찬가지다. 그에겐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전담 그루머가 있다. 오늘 같은 화보 촬영뿐 아니라 영화 현장에서도 그루머의 역할은 중요하다. 만약 애드리언이 출연한 영화의 분위기가 궁금하다면 그의 수염 상태만 봐도 대략 짐작이 갈 것이다. 물론 그에 따라 캐릭터의 성격도 확연히 달라진다. 웨스앤더슨이나 우디 앨런의 영화 속 콧수염이 난 애드리언은 유머러스하다. 면도를 했을 땐 보다 섬세하고 유약한 남자가 된다. <피아니스트>나 <디태치먼트>처럼 드라마가 강조된 영화들이다. 거칠고 잔인한 장군 티베리우스로 분한 <천장웅사>에서는 덥수룩하게 수염을 길렀다. “정말 그래요. 이런 외적인 부분이 역할을 설명하는 피상적인 측면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떤 영화에선 핵심이 될 만큼 중요하죠. 관객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기도 하고요.”

다시 한 번 그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봤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그를 가리켜 “보기 드문 비범한 외모”라고 말했다. 도무지 한 군데도 평범한 구석이 없다. 겁먹은 듯 커다란 눈은 눈꼬리가 아래로 향해 순진해 보이고, 길고 우아한 코는 왼쪽으로 살짝 휘어 예민한 인상을 풍긴다. 이 백만 불짜리 코는 16년 전, 스파이크 리 감독의 <썸머 오브 샘> 촬영 당시 한 번 부러졌었다. 공교롭게도 배우로서 그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도 그즈음부터다. 190cm 가까운 키와 가느다란 몸은 마른 나무처럼 쓸쓸하다. 이 모든 특징을 종합하면 애드리언 브로디라는 독창적인 인물이 완성된다. 기묘하면서도 매력적이다. 물론 표정에 따라 우스꽝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참혹한 홀로코스트 현장에서 홀로 살아남은 유대계 피아니스트를 연기할 배우를 찾기 위해 유럽 전역에서 대규모 오디션을 벌였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마침내 미국에서 그를 발견한 순간 유레카를 외쳤을 것이다. 이후 애드리언 브로디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제 인생의 결정적 순간이었죠. 고맙게도 <피아니스트>는 제게 정말 많은 기회와 경험을 가져다 줬어요. 가장 큰 변화라면 그 후로 피터 잭슨이나 우디 앨런, 웨스 앤더슨 같은 거장 감독들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된 거고요.” 그는 지금도 로만 폴란스키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파리에 갈 때마다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어느덧 그는 마흔한 살이 되었다. 12년 전, 자신의 이름이 오스카 시상식장에 울려 퍼지는 순간, 벅찬 감정에 시상자인 할리 베리에게 딥 키스를 퍼붓던 젊은 스타는 할리우드의 중견 연기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그는 지금이 자신의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왕성히 활동 중인 위대한 배우들이나 극을 이끄는 상징적인 역할들의 나이를 보세요. 모두 40~50대죠.” 애드리언 브로디는 늘 그래왔듯 열심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중이다. 수십 년에 걸쳐 쌓아 올린 그의 필모그래피는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50여 편의 작품으로 눈부시게 빛난다. 그는 매년 한 편 이상의 작품에 꾸준히 출연해왔다. 그 비결을 묻자 애드리언은 “노력과 끈기, 야망, 그리고 기회”라고 답했다. 이건 어디에서나 통하는 성공 법칙이다. 이 성실한 배우는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물론 그가 지금 당장 원하는 선물은 따로 있다. “휴식이오! 지난 1년간은 영화 촬영이 계속 이어진 탓에 개인적인 시간을 전혀 가질 수가 없었어요. 어서 빨리 홀리데이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