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멘키스가 품평한 2015 F/W 런던 패션 위크 2

Gareth Pugh

불빛이 껌벅거리고 피가 흐르는 가운데 중세의 모델들이 순수한 검은 색으로만 차려 입은 채 스치고 지나간다. 가레스 퓨는 파리에서 런던으로 드라마틱하게 컴백했고, 이는 패션계의 마왕이 데뷔 10주년을 축하하는 방식이었다.

배경에 깔린 빌 비올라 스타일의 비디오는 거대한 가위로 머리를 자르고 성 조지 십자가 모양으로 피를 바른 한 모델이 불에 휩싸이는 장면을 보여줬다. 이 필름은 퓨와 꾸준히 작업을 함께 해온 루스 호벤이 만든 것으로, 브리타니아를 추종하는 고귀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모델들은 마치 여군과 같은 걸음걸이로 캣워크를 성큼성큼 가로질렀다.

고스 풍의 우울함 속에서 모델들은 완벽하고 정밀하게 재단된 옷을 입은 수퍼우먼처럼 나타났다. 완벽한 재단은 가레스 퓨에게 부를 안겨준 요소이기도 하다. 코트와 드레스들은 옷감과 스트로로 만들어진 예술작품이었다. “스트로”라니, 백 스테이지에서 가레스 퓨는 검은 플라스틱 스트로로 균형잡인 드레스나 트리밍코트에 장식적인 효과를 주었다고 설명했다. 훌륭한 유머감각을 지닌 가레스에게, 이 드레스는 비행기로 여행할 때 가볍게 입기에 완벽하다 답할 걸 그랬나 보다.

쇼는 정말 정확하고 완벽하게 구성됐다. 그리고 마치 부디카(Boudicca, 로마제국에 대항한 옛 이케니 족의 여왕)의 호위무사들처럼 신화 속에 나오는 머리쓰개를 쓴 모델들 덕에 이 드라마틱한 쇼를 진정으로 몰입해서 볼 수 있었고 퓨에게 지지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가레스 퓨가 지닌 강한 여성과 몸에 꼭 맞는 독특한 소재의 의상에 대한 강렬한 집착 때문인지, 그는 알렉산더 맥퀸의 어두운 영향력 아래에 있을 운명처럼 보였다. 그리고 우리는 이곳 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에 있었다. 다음달 고인이 된 그 디자이너에게 바치는 “야생의 미(Savage Beauty)” 전시회가 열리는 바로 그곳 말이다.

그러나 퓨의 비전은 맥퀸보다 좀더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다. 그저 흔한 패딩 코트를 재단하는 데에도 그의 실력은 감동적일 정도다. 그리고 두 디자이너가 어둠의 이면에서 다툰다 하더라도, 퓨는 맥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Simone Rocha

고교회(로마카톨릭교회와 가장 유사한 영국 국교회의 한 파)의 분위기에 어두운 벨벳, 스테인드글라스 유리창과 복잡한 태피스트리까지, 시몬 로샤의 쇼는 패브릭과 색감, 그리고 영혼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여기엔 루이스 부르주아가 준 예술적 영감이 존재했다. 마망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철제 및 대리석 거미 조형물을 만들어낸 예술가 말이다. “난 이곳에 있는 것들만큼이나 루이스 부르주아의 태피스트리를 좋아해요.” 시몬 로샤는 쇼가 열린 길드홀의 역사적인 공간들을 예로 들며 말했다.

그 결과는 다소 난해했다. 짧고 구조적인 벨벳 드레스를 입은 모델들에 이어 양단과 데보레 벨벳, 그리고 금박 등으로 효과를 준 의상을 입은 다른 모델들이 등장하는 모습은 약간 기이했다.

종종 시폰 아래로 맨살이 드러났고, 이러한 느낌은 굽에 투명한 모조보석이 들어간 구두들에도 반영됐다.

그리고 마침내 색채가 등장했다. 검은 빛을 깨우친 장미 무늬가 나오고 격자무늬와 체크무늬가 그 뒤를 따랐으며 다양한 가발과 함께 어여쁜 핑크 빛 튤과 시폰이 등장했다. 마지막은 붉은 색 태피스트리 드레스와 테일러드 케이프가 장식했다.

이번 쇼에서 시몬은 깊은 무엇인가를 표현하려 했지만 말이 아닌 오직 옷으로만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전 컬렉션에서는 시몬 로샤가 아일랜드에서 보낸 어린 시절이나 그녀의 아버지가 지닌 아시아계 혈통에 대해 추측하기가 비교적 쉬웠다. 2015년 F/W의 경우 옷들은 순수함이 덜해진 반면에 좀더 역사적이고 종교적이 되었다.

그러나 시몬은 기존의 예술과 공예를 재창조해 오직 그녀만의 옷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특별한 창의적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강점을 가졌다. 이러한 개인적인 비전은 시몬 로샤의 작품을 독특하지만 매력적이고 웨어러블하게 만든다.

 

JW Anderson

약 1980년대경 베를린에는 도시적인 서브컬처와 레이브 파티, 그리고 싸구려 옷들을 풍부하게 누렸던 가난한 도시 잉여들이 있었다.

“사실, 즐기며 사는 파티 걸들이 주제예요.” 조나단 앤더슨이 80년대 밴드 ‘휴먼리그(The Human League)’의 폭발적인 마지막 비트가 JW 앤더슨 쇼에서 희미해지는 동안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는 관객들 사이의 좁은 통로를 발목 부분에 납작한 꽃이 달린, 반짝반짝 플라스틱처럼 보이는 부츠를 신은 모델들이 지나갔다. 모델들은 긴 코트부터 시작해 화려한 금박을 입한 톱과 반짝이는 터키색 스커트까지 입었다. 마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에 천박하고 거친 세계로부터 용맹하게도 화려함을 지켜내는 양.

그 점을 제외하고 의상들은 전혀 싸구려가 아니었다. 백 스테이지에서 보니 새우 같은 핑크색 테일러드 코트는 캐시미어였다. ‘나폴리(Naples)’나 ‘베수비오 산(Mount Vesuvius)’과 같은 낙서들이 쓰여진 묵직한 스웨트 톱은 섬세한 인타르시아 기법으로 짜인 거였다. 그리고 다채로운 색의 스웨터는 예측불허의 사고뭉치가 길거리에서 페인트를 뿌린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장인정신의 최고급 산물이었다.

천박한 척 하는 이 고급 옷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레이 카와쿠보의 너덜너덜한 옷과 존 갈리아노의 늘어진 실들처럼 패션계에서는 80년대부터 이러한 움직임이 존재했었다.

그러나 JW는 북아일랜드에서 온 쿨한 디자이너로 출발해 남성복을 다루는 데에 있어서 성을 초월하고 최첨단 테크닉을 활용해왔기에, 이렇게 고급스러운 옷들에 천박한 느낌을 더하는 건 어울리지 않았다.

조나단은 로에베로 예술적인 방향을 돌리면서 큰 무대로 자리를 옮겼다. LVMH가 소유한 이 스페인 가죽업체에서 조나단은 이미 큰 감명을 주었다.

따라서,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는 낮은 수준이 아닌 낮은 가격대로 포지셔닝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전 세계 패션피플들이 당장 사 입을듯한, 파워풀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이러한 베를린 전위예술 풍 의상들을 보는 건 분명 즐거울 것이다.

 

Faustine Steinmetz

분명 푸른색 페인트의 소용돌이가 청바지에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물론 포스틴 스타인메츠는 이 예술적 장식을 오일 페인트와 실리콘으로 만들어냈지만 말이다. 일상적이고 지루한 것들을 강한 매력으로 바꾸는 것, 그것도 ‘발견된 오브제(founding object)’에서가 아닌 끄적인 메모로부터 시작해 직접 베틀로 작업하는 건 순전히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다.

“패스트 패션과 슬로우 패션 간의 경계에 있다 할 수 있어요.” 포스틴이 말했다. 포스틴은 삐뚤거리는 선을 조심스레 그려 넣은 진바지를 포함해 평범한 것들을 특별하게 변신시켰다. 그저 갈색 종이가방으로 보이던 건 알고 보니 구리선과 레이온을 손으로 짜 넣은 거였다. 가장 극적으로 뒤틀린 부분은 그녀만의 가짜 로고를 새긴 장난스러운 스포츠 웨어가 등장한 것이다. 오프닝 세레모니는 이미 그녀의 옷들을 구매한 상태다.

패션계에서 이 낭비적인 세계에 대한 교묘한 메시지를 흥미로운 의상 위에 정확히 표현하는 컨셉트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Holly Fulton

마치 열아홉 살인 것처럼 파티를 열어보세! 광란의 20년대에서 온듯한 신여성의 얼굴이 드레스에 새겨졌다. 여기에 60년대 스타일의 고양이 패턴, 그리고 70년대 초반 런던의 비바(Biba) 샵이 다시 가져온 예쁘고 따분한 아르데코, 80년대 무명 TV 프로그램까지. 나도 홀리 풀톤이 참고한 리스트마냥 계속해도 될까?

2015 런던 F/W 시즌의 테마처럼 보이는 ‘파티 걸’은 디자이너가 말하고 싶은 모든 것이었다. 크리스털에 대한 집착, 꽃무늬를 중심으로 톤다운 된 요란한 프린트들, 그리고 그녀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노출 심한 드레스 위에 입은 풍성한 코트에 높은 점수를 줄란다. 그러나 가장 훌륭한 옷은 슬림한 바지 위에 날아갈 듯 입은 세련된 시폰이었다.

 

Lucas Nascimento

루카스 나시멘토의 모국 브라질로부터 느껴지는 뜨겁고 자극적인 향이 태양처럼 빛나는 꽃들이 그려진 커다랗고 앞섶 열린 스웨터로부터 풍겨왔다. 스웨터에 그려진 꽃송이들은 쇼가 진행될수록 더욱 커지고 과감해졌다. 이 꽃들은 큰 스웨터부터 시작해 이번 쇼의 스타였던 호리호리하고 몸에 꼭 맞는 발목길이 니트 드레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옷들에 등장했다. 다른 두드러진 특징들은 색감과 질감이었다. 연한 적갈색과 보라, 그리고 올리브그린이 잘 조합되었고, 부드러운 가죽과 보슬보슬한 니트가 대조를 이루었다.

 

Sibling

‘한껏 섹시해진 샤넬’이 시블링을 본 내 첫 인상이었다. 세 명의 디자이너들은 이전보다 거칠고 덥수룩한 니트에 대한 집착을 버렸다(그리고 ‘프리티 인 펑크’ 머리로 이를 대신했다).

저지 수트나 프린지 코트에는 핑크가 쓰였고, 여기에 오렌지가 더해졌을 때 대략 발랄한 일상복이 탄생하면서 다른 브랜드의 과한 파티복들과 비교됐다. 80년대 블론디의 히트곡인 ‘Call me’가 스웨터에 새겨지자 딱 알맞게 재미있고도 웨어러블해졌다. 런던에서는 인종과 민족이 진정으로 융합되면서 흥미로운 컬렉션들이 나오고 있다.

 

Renli Su

“저는 중국인이예요. 그런데 티벳인이기도 하지요.” 런리 수는 자신의 종교에 대해 설명하면서 티벳 사람들이 진짜 유기농 패브릭으로 만든 옷을 내놓고 싶은 희망을 이야기했다. 아시아에서 온 창의적인 디자이너가 흔히 서양인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동양의 상징에 기대지 않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웠다. 티벳산 야크 울과 중국 실크 등 서로 다른 질감의 비슷한 소재들에 가중치를 두며 활용하는 런리 수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섬세한 매력과 비전을 가진 디자이너다.

Nom De Mode

“우리는 인도인이지만 런던 출신이죠.” 쌍둥이 자매 하딥과 만딥 코한이 말했다. 이 둘이 만들어낸 간결한 테일러드 디자인은 과하게 장식된 사리 패턴이나 인도왕족들의 정교한 장식물과는 거리가 멀었다. 글로벌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이 브랜드는 놈 드 모드라는 프랑스 이름을 갖췄다. 그러나 여전히 색상의 깊이와 패브릭의 수준에는 디자이너들의 모국인 북인도의 향취가 아직은 남아있다.

 

English Ver.

 

Suzy Menkes at London Fashion Week: Day Two

 

Gareth Pugh: Prince of Darkness 

With fire flickering and blood running, medieval figures swept past in pure-black: it was a dramatic comeback to London from Paris for Gareth Pugh, and a way for fashion’s Prince of Darkness to celebrate 10 years in the industry.

The Bill Viola-style video in the background showed fire engulfing a model who lopped off her hair with giant scissors and anointed herself in blood with a Saint George’s Cross. The film was by Ruth Hogben, a consistent collaborator with Pugh, and it set the storyline of noble figures in a cult of Brittania, striding down the catwalk as if in a female army.

Through the Gothic gloom, the models appeared as power women in clothes cut with the absolute precision that makes the designer bankable. The coats and dresses were artworks of cloth and straw. Make that ‘straws’, for the designer explained backstage that black plastic drinking straws were used as decorative surfaces on a shapely dress or trimmed coat. I should have replied, for Gareth has a fine sense of humour, that it was the perfect dress for travelling light on an airplane.

The show was so precise, so perfectly constructed and dramatically displayed, with the models like Boudicca’s warriors in mythical headdresses, that I felt real empathy with the show – and sympathy for Pugh.

For all his compelling claims for strong women and the supreme body mouldings of clothes made from exceptional sources, Pugh seems destined to be under the dark shadow of Alexander McQueen. There we were in the Victoria and Albert Museum – the very place where the Savage Beauty exhibition devoted to the late designer will be held next month.

Pugh’s vision seems more positive and optimistic than McQueen’s, however. His cutting skills – even tailoring the ubiquitous puffa coats – are impressive. And he should not be seen in McQueen’s shadow, even if both designers have fought on the dark side.

 

Simone Rocha: Dreamy, Original and Artistic

With an atmosphere of high church and dark velvet, stained glass windows and dense tapestries, the Simone Rocha show was rich in fabrics, colours and spirit.

It also had an artistic inspiration: Louise Bourgeois, she of the giant steel and marble spider sculpture named Maman. “I so admire her tapestries as well as the ones here,” said the designer, referring to the historic rooms of the Guildhall, where she held her show.

The effect was a dense presentation, a little mysterious as the early figures, framed in short, sculpted velvet dresses, gave way to others whose surface effects included brocade, devoré and gilding.

Occasionally the body was shown through chiffon and this transparency was reflected in the shoes, with heels of transparent baubles.

Then, finally, came colour, a pattern of roses breaking over the black, followed by plaids, checks and pretty pink clouds of tulle and chiffon with bunches of synthetic hair as added decoration. The finale was of scarlet tapestry dresses and a tailored cape.

It felt as though Simone had something deep to express, but that she could articulate it only in clothes, not words.

In previous collections, it has been relatively easy to trace her childhood in Ireland or her father’s Asian background. For the Autumn/Winter 2015 season, the clothes seemed less innocent; more historical and religious.

But Simone’s great strength is that she has that particular creative gene that picks up threads of art and craft and turns them into clothes – her own singular look. This personal vision makes her work unique, yet wearable and appealing.

 

JW Anderson: Berlin Rave

It was Berlin circa 1980s; a city dirt poor but rich in urban subculture, rave parties, and cheap clothes.

“Bottom line, it’s about party girls having fun,” said Jonathan Anderson, as the last blast of Eighties’ band The Human League faded from the J.W. Anderson show.

Through narrow passages for an audience hot on their smartphones strode the models in shiny plastic-looking boots with a flat flower at the ankle. They were worn with anything from a long coat to a glitzy gilded top and sparking turquoise skirt – a brave stand for glamour in a cheap, rough world before the fall of the Berlin Wall.

Except that these clothes weren’t low rent. Backstage, I realized that the shrimp-pink tailored coat was in cashmere; the hefty sweat top with smudgy words ‘Naples’ and ‘Mount Vesuvius’ was created with intricate intarsia knitting; and a colourful sweater had not been paint-splashed on the sidewalk by a raver on acid, but was beautiful, high-end craftsmanship.

How do we feel about fine clothes playing poor? It is something that has been in fashion since the Eighties, with Rei Kawakubo’s ripped clothing and John Galliano’s hobo threads.

But as a follow-on to JW’s start as a cool designer from Northern Ireland, dealing with gender crossover in menswear and using tech fabrics, this meld of rich clothes made poor did not sit so well.

Jonathan has moved to the big league in his artistic direction of Loewe, the Spanish leather goods brand owned by LVMH, where the designer has already made a major impact.

So why not keep his own label not low key, but in a lower price range? It would have been fun to see these Berlin underground clothes with a lot of powerful ideas as they might be worn today by fashion’s global ravers.

 

Faustine Steinmetz: Splatter Effects

Swirls of blue paint apparently dripped from a pair of jeans – except that Faustine Steinmetz’s artistic decoration was in oil paint and silicone.

Turning the mundane into the intriguing – not from found objects, but starting from scratch – and working on her own loom, is the designer’s idea.

“It’s the frontier between fast and slow fashion,” said Faustine, whose ideas of making the banal special included more jeans, carefully painted with wobbly stripes, while what looked like a brown paper bag turned out to be handwoven in copper and rayon. As an ultimate twist, there were joke sports clothes presented with her own (fake) logo. The Opening Ceremony store is already a buyer.

It is rare in fashion to see a concept articulated as interesting clothes, and with a subtle message about our wasteful world

 

Holly Fulton: A Century of Styles

Let’s party, like it’s 19-something: Flapper faces from the Roaring Twenties printed on a dress; a pattern of a cat from the Sixties; a pretty and drippy version of Art Deco re-visited by Biba in the early Seventies; an obscure TV show from the Eighties. Shall I go on and on like the Holly Fulton list of references?

All the designer needed to say was ‘Party Girls’, which seems to be a theme of London’s Autumn/Winter 2015 season. High marks to Holly for reigning in her addiction to crystal, for toning down loud prints in favour of flat flowers and for adding a couple of fluffy coats to her repertoire of skimpy dresses. Best look: a sophisticated whoosh of chiffon on the body above slim trousers.

 

Lucas Nascimento: Fly Me to Rio 

The hot, heady perfume of his native Brazil wafted from the big, open, sunshine-flowered sweaters with blooms that seemed to grow bigger and bolder through the collection. They appeared on anything from big sweaters to the slender, knitted, form-fitting, ankle-length dresses that were the stars of the show. Other standouts were colour and texture: mixes of ginger, purple and olive green; and hairy knits contrasting with smooth leather.

 

Sibling: Playful and pretty

Sexed-up Chanel was my first impression at Sibling, where the trio of designers focused less on wild and woolly knits than before. (That look was reserved for the Pretty-in-Punk hair.)

Pink was the look for jersey suits or fringed coats and when orange was added to the palette it made for a bright and more-or-less day-time look, compared with the plethora of party clothes elsewhere. Blondie’s famous 1980 song, ‘Call Me’ embroidered on a sweater added just enough of that decade to be fun and wearable.

The genuine melding of races and ethnic origins in London makes for interesting collections.

Renli Su

“I am Chinese, but I am also Tibetan,” said Renli Su, referring to her religion and her desire to have Tibetan-made clothes from purely organic fabrics.

It is intriguing to see a creative designer from Asia who does not draw on the typical symbols of the East as seen by Westerners.

Using Tibetan yak wool and Chinese silk, weighing similar materials with different textures, here is a designer with something delicate to say and a vision from her own world.

Nom de Mode

“We are Indian but we are from London,” explained twin sisters Hardeep and Mandeep Chohan, whose tailored and streamlined designs are a far cry from the hyper-decorated sari patterns and elaborate embellishments associated with the India of the Raj.

To add to the cosmopolitan feeling, the brand has a French name: Nom de Mode. But there is still something in the depth of colour and the quality of the fabric that bears the traces of their Northern Indian hom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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