뮈글러의 디자이너, 데이비드 코마

 

열세 살 때 데이비드 코마는 네 살부터 함께해온 테니스 라켓을 내려놓았다. 티에리 뮈글러의 관능적인 여전사들에 매료된 어린 코마의 새 꿈이 패션 디자이너로 바뀌었으니까. 열다섯 살부터 13년간 자신만의 컬렉션을 만들어온 그는 2013년 연말, 니콜라 포미체티에 이어 뮈글러의 새 디자이너로 임명됐다. “모든 게 운명 같아요. 뭔가 진심으로 원하면 이뤄진다는 옛말이 사실인가 봐요.” 그를 고용한 주인공이자 하우스 대표인 버지니 쿠르탱 클라란스는 자신의 선택에 망설임이 없었다고 했다. “모두가 뮈글러 여성의 강렬한 모습을 기억하지만, 이를 제대로 재해석할 인물은 데이비드뿐이었죠!” 2015년 리조트, 봄여름, 프리폴까지 세 번의 컬렉션을 통해 그가 보여준 건 6,000 점에 이르는 뮈글러 아카이브를 2015년형으로 변신시킨 룩들. 완벽한 재단, 날렵한 컷아웃, 그리고 세련된 메탈 장식까지. 미니 드레스, 팬츠 수트, 슬릿 드레스로 구성된 컬렉션은 그야말로 ‘모던 뮈글러 레이디’를 위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