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4월호 커버걸, 애비 리

 

<보그 코리아>가 처음 모델 애비 리(@Next Model)를 만난 건 지난 2010년 4월. 문신과 피어싱이 가득했던 23살 소녀는 반항적인 기운으로 가득했다. 스튜디오에서 별 말은 없었고, 스태프들의 인사에도 수줍게 웃을 뿐이었다. 호주 멜버른 바닷가에서 서핑을 즐기던 소녀는 갑자기 톱모델로 구찌와 프라다 쇼에 서는 것이 어색할 뿐이라고 답했었다. 5년 만에 다시 만난 그녀는 여전히 반항적이고, 거친 이미지 그대로였다. 하지만 이제는 온전한 여인의 분위기를 풍겼다.

 

한동안 패션지나 쇼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그녀는 그 동안 배우로서의 변신을 꾀하고 있었다. “완전히 패션계를 떠난 건 아니에요. 물론 3년 전 처음 영화에 캐스팅된 이후에는 일부러 모델에서 배우로 변신하고자 했지만요.” 그녀는 곧 개봉할 영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로 정식으로 첫 번째 배우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주인공인 톰 하디와 샤를리즈 테론과 겨룰 만큼 큰 역할은 아니지만, 거대한 할리우드 시스템에 첫인사를 건넨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나미비아의 사막에서 촬영하는 것은 쉽지 않았어요. 환경은 거칠었고, 아주 외롭기도 했어요. 하지만 아주 마법과 같은 경험이기도 했어요.” 정상의 톱모델에서 다시 신인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신선하기도 했다. “전 야심이 큰 사람이에요. 그래서 그러한 노력은 제게 좋은 기운을 선사합니다. 물론 힘든 순간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전 자신 있어요.”

 

<보그 코리아>를 위해 오랜만에 모델로 변신한 그녀는 몸에 익은 듯 자연스럽게 촬영을 마쳤다. 그녀를 걱정하는 매니저가 스타일링이 야하다고 지적하자, 오히려 스스로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라며, 당당히 스태프들을 옹호할 정도. 곧 시작될 <매드 맥스>의 홍보 활동을 위해 전세계를 바쁘게 돌아다닐 그녀는 한국도 꼭 찾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 삶은 지금 카오스, 불확실성, 그리고 반짝임 사이를 오가고 있어요. 새로운 곳을 경험하는 것도 바로 그 중 하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