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은 찰랑 파운데이션

병에서 찰랑찰랑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벼운 리퀴드 파운데이션!
이 혁신적인 포뮬러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자연스럽고 건강한 이번 시즌 피부 표현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다.

 

2012년 조르지오 아르마니에서 ‘마에스트로’라는 파운데이션을 출시했을 때 뷰티 업계는 들썩거렸다. 병을 흔들었을 때 찰랑찰랑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벼워진 액체 타입 텍스처는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리퀴드 파운데이션의 신세계를 열었다. 마치 페이스 오일처럼 스포이드로 손등에 포뮬러를 떨어뜨리면 주르륵 흘러내리고, 발리는 느낌도 미끄러지듯 매끄럽고 가벼웠다. 마무리는 보송보송하고 속은 촉촉한 이 혁신적인 파운데이션은 전 세계적으로 불티난 듯 팔렸고, 수많은 뷰티 어워드를 석권했다. 그리고 올봄 브랜드들은 약속이나 한 듯 그 뒤를 잇는 가벼운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출시했다. 물론 각자만의 개성을 살려서. 이들은 병에서 찰랑찰랑 소리가 난다는 점(사용 전 위아래로 흔들어준다), 스킨케어처럼 발린다는 점, 공기처럼 가볍다(때문에 커버력과 보습력은 크림 타입에 비해선 떨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톡톡 두드리는 것보다 스킨케어를 하듯 따뜻한 손으로 지그시 눌러가며 바르는 것이 효과적. 특히 점점 덥고 습해질수록 이보다 여자들을 가슴 뛰게 하는 파운데이션이 또 있을까.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 이번 시즌 베이스 메이크업은 무조건 찰랑 파운데이션이다!

 

로레알 파리 ‘루센트 매직 비비 에센스’

물처럼 가벼운 포뮬러를 찾고 있다면 이 제품을 추천한다. 사용감이 산뜻하고 오일을 바르는 듯 피부 위에서 얇게 밀착돼 답답하지 않고 마치 내 피부인 듯 편안하다. 이번 시즌 트렌드인 아무것도 하지 않은 듯한 피부를 연출하기에 더없이 좋은 제품. 하지만 커버력은 약해 주근깨, 잡티 등이 그대로 드러나며 가볍게 톤을 보정해주는 정도다. 바르는 순간부터 파우더리하게 마무리돼 번들거리는 피부를 지닌 이들에게 안성맞춤. 여러 번 덧발라도 뭉침은 없지만 커버력이 크게 향상되진 않는다. 저렴한 가격대로 찰랑 파운데이션에 입문하기 좋은 제품. 20ml, 2만9,000원.

디올 ‘디올스킨 누드 에어 세럼 파운데이션 SPF 25/PA++’

커버력, 보습력, 지속력, 발림성의 밸런스가 좋은 제품. 처음엔 오일을 바르는 듯 매끄럽게 발리면서 크림처럼 쫀쫀하게 변했다가 벨벳처럼 보송하게 마무리된다. 산소 버블이 들어 있고 피부가 맑은 공기를 마시듯 가벼워지고 환해지는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 강점. 커버력이 잡티를 커버할 만큼 강력하진 않지만 옅은 잡티와 붉은 기를 잡아주는 보정력 정도는 갖고 있어, 화장하지 않은 듯 자연스럽고 건강한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스포이드 어플리케이터로 위생적이며, 은은한 향과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크랜베리 오일의 보습 능력도 칭찬할 만하다. 30ml, 7만5,000원.

YSL 뷰티 ‘르 땡 엉크르 드 뽀’

가장 페이스 오일에 가까운 텍스처를 지닌 제품. 깃털처럼 가볍고 부드럽게 피부를 감싸주는 포뮬러는 건조하고 각질이 올라오기 쉬운 봄철, 들뜬 피부를 차분하고 매끈하게 정리해준다. 반면에 커버력은 약한데, 톤 보정으로는 손색없지만 잡티 보정까지는 바라지 않는 편이 좋다. 피지를 흡수하는 동시에 수분을 지켜줘 보송하게 마무리되고, 촉촉함은 오래 지속돼 피부가 편안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편, 펜촉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디자인의 어플리케이터는 펜촉처럼 날렵한 부분으로 콧망울, 눈꼬리 등 세세한 부분에 적은 양을 콕 찍어 사용하기 편리하지만, 피부에 닿았다 포뮬러에 담긴다는 점이 위생상 괜찮을까, 하는 의문을 남긴다. 25ml, 7만7,000원.

조르지오 아르마니 ‘마에스트로 퓨전 메이크업 SPF 15’

찰랑 파운데이션 유행의 시발점이 된 제품.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 깃털 같은 포뮬러는 60%가 물이 아닌 오일 베이스로 투명하고 매끄러운 텍스처를 만들어내며, 파우더 입자가 아닌 11%의 피그먼트로 컬러가 찰싹 달라붙어 겉돌지 않는다. 각기 다른 속도로 증발하는 5가지 오일로 구성돼 있는데, 드라이 오일은 산뜻한 첫 사용감을 선사하고, 쿠션감이 있는 반휘발성 오일이 깃털처럼 가볍고 부드럽게 피그먼트 입자를 피부 위에 퍼트려 균일하게 톤을 보정해주며, 비휘발성 오일은 피부 위에 머물면서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수분을 붙잡아 하루 종일 피부를 편안하게 해준다. 커버력은 약한 편이지만 뭉침과 들뜸 없이 톤을 보정하며, 스킨케어를 한 듯 피부에 은은한 광채가 흐른다. 30ml, 9만4,000원.

나스 ‘올데이 루미너스 웨이트리스 파운데이션’
이 제품의 장점은 단연 커버력! 테스트 제품 중 잡티까지 감춰주는 이 제품의 커버력을 따라올 자는 없다. 한 번의 펌핑으로 얼굴 전체를 펴 바를 수 있을 정도로 매끄럽게 발리지만, 크림 파운데이션 못지않은 쫀쫀함과 커버력은 단연 최고. 특히 색감이 매력적인데, 어떤 브랜드보다 다양한 12가지 셰이드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그렇지만, 특별히 조색된 그린과 골드 피그먼트를 함유하고 있어 붉거나 칙칙한 피부 톤이 고민인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바른 후 피부에서 광이 나는 듯 환해지는 효과도 칭찬할 만하다. 단, 마르면서 밤 제형처럼 약간 꾸덕하게 변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 후 덧바르면 밀리는 경향이 있고, 피부가 건조하고 각질이 들떠 있거나 모공이 넓다면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 30ml, 6만7,000원.

바비 브라운 ‘인텐시브 스킨 세럼 파운데이션 SPF 40/PA+++

‘SPF 40/PA+++’이란 높은 자외선 차단지수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매끈하고 가벼운 포뮬러를 탄생시켰다는 데 박수를 보내고 싶은 제품. 밀착력이 좋은 포뮬러는 번들거림을 잡아주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연출해준다. 하지만 커버력은 거의 기대할 수 없다. 냉압착 기술로 짜낸 최상급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의 향과 영양분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것처럼, 건조와 탄력 저하를 예방해주는 세럼 성분을 냉융합 테크놀러지로 보존해 담았다. 동충하초 추출물이 피부 에너지를 보충하고 피부를 강화시키며, 피부 보호막 기능도 좋아 수분이 날아가지 않고 촉촉함이 오래 지속된다. 30ml, 8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