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바이블 ‘ALL GONE’ 은 누가 만들지?

 

스트리트 컬쳐의 바이블로 꼽히는 <ALL GONE> 2014가 발간됐다. 한 해 동안 스트리트 패션과 문화 전체에 영향력있는 브랜드들은 매년 3월, 이 책에 실린다. 스트리트 마니아들에게는 손꼽아 기다리는 스크랩 북이자, 컬쳐 전반에선 명예의 전당으로 꼽히고 있는 이 책은 2006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아홉 권의 기록을 이어가는 중. 출간을 기념해 파리에서 서울행 비행기를 탄 저자 ‘마이클 듀포이’가 분더숍을 찾았다. 디지털 미디어가 범람하는 이 때에, ‘종이와 기록이 주는 힘’을 믿고 싶다는 그와 <보그닷컴>이 나눈 일문 일답!

 

VOGUE.COM 반가워요 마이클, 한국인 친구들도 많아 보이는데, 당신에게 서울은 어떤 도시인가요?

MICHAEL DUPOUY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찾은 서울이군요! 서울은 오랜 역사를 가졌지만, 젊고 활기찬 도시에요. 전통과 현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요. 한국 음식마저 제 입맛에 너무 잘 맞는답니다. 그래서 서울에 온다는 건 정말 신나는 일이죠!

 

<보그> 독자들에게 당신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주세요.

저는 <ALL GONE>의 발행인, ‘마이클 듀포이’에요. ‘스트리트 컬쳐’와 ‘일렉트로닉 뮤직’이라는 강한 DNA를 가진 두 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죠. 첫 번째는 브랜드 ‘클럽75’(75는 파리의 우편번호랍니다!)로, DJ BUSY P와 아트 디렉터 SO-ME와 함께 만들었어요. 두 번째는 BMC (브로맨스)라는 브랜드로 DJ이자 음악가인 루이 브로딘스키와 함께 만들었죠! 저는 고향이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도시인 파리에서 태어나 쭉 자랐어요.

 

<ALL GONE> 출간하고 있는, ‘LA MJC’ 어떤 곳인가요?

2001년에 만든 마케팅 회사에요. LA MJC는 ‘라 마이클 & 줄리앙 컴퍼니 (La Michael & Julien Company)’의 줄임 말이죠. 이름대로 마이클은 제 이름, 줄리앙은 예전 파트너이자 지금도 아주 친한 친구죠! 공식적으론 프랑스 정부가 청소년 문화를 위해 만든 기관인 ‘LA MAISON DE JEUNES ET DE LA CULTURE(청소년 문화의 집)’을 뜻하기도 해요. 이 기관을 기념하기 위해 같은 이름을 사용했지만, 목적은 달라요. 브랜드가 젊은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가 되고 싶은 생각을 담았죠.
다른 재미있는 사업도 많은데, 만들기로 마음먹은 이유가 궁금하군요.
1999년, 제 첫 번째 직업은 에디터였답니다. 그 후, 2004년 겨울로 기억해요. 그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은 신문을 사라지게 만들 것이며, 10년 안에 모든 책과 매거진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종이의 힘을 믿는 저로선 정말 슬펐어요. 2006년, 책과 종이가 인터넷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서 <ALL GONE>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이 현재와 미래를 알리기 위한 도구라면, <ALL GONE>은 과거에 대한 경의이자, 문화를 기록해두는 백과사전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어떤 브랜드와 함께 일했나요?
첫 번째 클라이언트는 나이키와 BMW 였어요. 지난 14년 동안 많은 브랜드와 함께 일해왔지만, 그 중에서도 편집숍 꼴레뜨(Collette)와 레코드 레이블인 에드 뱅어 레코드 (Ed Banger Records)와의 작업을 가장 즐겁게 했습니다. 친한 친구들의 브랜드인지라 일이라기 보다는 ‘가족 프로젝트’ 였어요.

 

일년에 권이 출간되는 <ALL GONE> 전부 혼자서 만드나요?

1년간 진행되는 빅 프로젝트죠. 지금 이미 10주년 기념호와 스페셜 에디션 작업을 하고 있어요. 다행히 전 세계의 에디터와 포토그래퍼, 컬렉터들이 저를 도와주고 있답니다.

 

스트리트 패션이 유명해졌기 때문인지, 한국인들은 요즘 스니커즈를 정말 좋아합니다. 당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스니커즈 브랜드가 궁금하군요. 

스니커즈는 스트리트 컬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그래서 매년 <ALL GONE>에 (아주 많이) 등장하고 있죠. 작년 한 해동안 가장 마음에 들었던 모델은 ‘클럽75 아디다스 스탠 스미스’, ‘나이키 프리 머큐리얼 HTM 부츠’, ‘컨셉트 아식스 젤 라이트 V’, ‘아디다스 ZX 플럭스’, ‘수프림 슬라이드’, ‘컨버스 나이겔 카본’, ‘리복 펌프 퓨리 LA MJC & 꼴레뜨’. 얘기하다 보니 일곱 켤레나 되는군요! 하하.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 스트리트 브랜드가 있나요?

‘라이풀 미니멀 가먼츠’를 좋아해요. 이미 제 브랜드인 ‘클럽 75’와 협업도 했답니다.

 

2014 스트리트 패션 문화는 2013년에 비해 어떻게 변화했다고 생각하나요?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작년은 2013년부터 계속된 패턴과 로고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해요. 2015년엔 미니멀리즘이 강세일 것 같군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도 기본으로 돌아가 더욱 단순한 패턴과 컬러가 주를 이룰 것 같습니다.

 

THREE MAGNIFIERS OF MICHAEL DUPOUY 

세 가지 대답으로 들여다 본 마이클 듀포이의 취향!

 

최근 당신이 쇼핑한 3가지

언더커버와 수프림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후드 (UNDERCOVER FOR SUPREME HOODIE)
보라색 반스 하이톱 스니커즈 (CONCEPTS FOR VANS “PURPLE” SK8-HI)
1000% 베어브릭 (FRAGMENT DESIGN 1000% BE@RBICK)

 

지금 듣고 있는 3

주로 트랩과 테크노를 듣는답니다.

YOUNG THUG & METRO BOOMIN 의 ‘Free Gucci’

BRODINSKI & I LOVE MAKONNEN 의 ‘Interviews’

CLUB CHEVAL ‘From The Basement To The Roof’

 

옷장 속에서 대로 버릴 없는 3가지

화이트 티셔츠

헤더 그레이 후드

빈티지 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