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아 포터의 보헤미안 랩소디

자극적인 시장의 향내, 패턴에 대한 열정, 실크 사리에서 영감을 받은 자수와 리버티 프린트로 된 집시풍 드레스 – 70년대 테아 포터의 패션은 시리아 다마스쿠스와 레바논 베이루트 등 중동에서 보낸 어린 시절에 대한 끊임없는 재생과도 같았다.

메이페어 볼튼 스트리트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거울로 된 거실탁자에 비친 테아 포터(1971년 3월 7일 선데이 타임즈)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면서 이란의 파라(Farah) 왕비부터 엘리자베스 테일러에 이르는 유명인들에게 아바야 로브(Abaya robe, 이슬람 식의 긴 여성 의상)와 집시 가운을 입혔던 테아 포터는 2000년도 사망 이후 패션계에서 어느덧 잊혀졌었다. 그러나 이 보헤미안 시크의 창시자는 그 유명한 얇고 가벼운 시폰 드레스들과 함께 런던 전시장으로 돌아왔다.

“어떤 옷이던 간에 나는 내 옷들이 인생의 즐거움을 더해줄 거라 믿어요.” 디자이너가 늘 하던 말이었다. 그리고 런던 패션 앤 텍스타일 박물관에서 5월 3일까지 전시되는 <테아 포터의 70년대 보헤미안 시크(Thea Porter, 70s Bohemian Chic)>는 카프탄부터 꾸뛰르까지 즐겁고도 다채로운 여정을 보여준다.

겹겹이 쌓인 동양적 러그들과 가구로 꾸며진 방을 배경으로 풍부한 패턴과 색상을 가진 의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엄마를 좇아 다마스쿠스 바자를 누비던 테아 포터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았다.

“전 양념과 향신료에 대해, 그리고 피스타치오와 유향으로 향을 돋군 아이스크림에 대해 배웠어요. 그러면서도 패브릭과 트리밍, 단추와 레이스에 대해서도 배웠죠. 금으로 된 뱅글과 보석들, 그리고 향수와 향료와 향유에 대해서도 말이에요.” 테아 포터는 말했다.

상점 창가에 앉아있는 모델. 산드라 먼로(Sandra Munro)가 만든 사마와(Samawa) 카펫 프린트로 된 실크 시폰 드레스를 입고 있다. (1970년경 런던 그릭 스트리트)

상점 창가에 앉아있는 모델. 산드라 먼로(Sandra Munro)가 만든 사마와(Samawa) 카펫 프린트로 된 실크 시폰 드레스를 입고 있다. (1970년경 런던 그릭 스트리트)

이 70년대의 이국적인 면모는 끊임없이 돌아가는 텔레비전 뉴스를 포함해 이번 전시회에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테아 포터의 보헤미안 랩소디는 런던 소호에 자리한 테아의 부티크, 그리고 예술가와 시인, 주변인들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테아의 딸 베네시아와 큐레이터인 로라 맥러스 헬름스(Laura McLaws Helmas, V&A 출판사)가 펴낸 책은 거의 잊혀져 가던 런던 패션의 한 시기로 통하는 창문이 되었다.

그 시기는 바로 1973년 테아 포터가 오지 클락(Ossie Clark), 빌 깁(Bill Gibb), 진 무어(Jean Muir), 메리 퀀트(Mary Quant), 잔드라 로드스(Zandra Rhodes)를 포함한 10대 영국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영국 패션대사에 임명되던 때였다.

오늘날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이번 전시회에 들려 책을 한번 훑어보며 70년대의 진수를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 21세기에 만들어진 흐릿한 복사본을 통해서가 아니라 말이다.

 

 

 

 

 

English Ver.

 

Thea Porter’s Bohemian Rhapsody
Following a Seventies thread, Suzy Menkes looks at the origin of hippy deluxe.

The heady scent of the souk, a passion for pattern, embroidery inspired by a silken sari and gypsy dresses in Liberty prints – Thea Porter’s look in the Seventies was the perpetual reincarnation of her Middle Eastern childhood in Damascus and Beirut.

The London-based designer, whose abaya robes and gypsy gowns dressed the famous from the Empress Farah of Iran to Elizabeth Taylor, had slipped out of fashion sight since her death in 2000. But the founder of Bohemian chic has been brought back in all her floaty-chiffon glory in a London exhibition.

“Whatever else clothes may be about, I believe they must add to the enjoyment of life,” was the designer’s mantra. And /Thea Porter, 70s  Bohemian Chic/ at London’s Fashion and Textile Museum (until May 3) is a joyous and colourful journey from kaftans to couture.

Individual room-sets, with layers of oriental rugs and furniture as a backdrop to the richly patterned and colourful clothes, play out Thea Porter’s description of following her mother through the Damascus Bazaar.

“I learnt about the spices and condiments, about ice cream scented with mastic and pistachios… But also about fabrics and trimmings and buttons and lace; about gold bangles and precious stones; about perfumes, scents and essential oils,” she said.

This exotic side of the Seventies is vividly expressed in an exhibition that includes a television news reel of Thea Porter’s Bohemian rhapsody, in her boutique in London’s Soho and among a caravanserai of artists, poets and hangers-on. An accompanying book, by Thea’s daughter, Venetia, and curator, Laura McLaws Helms (V&A Publishing) opens a window on an almost forgotten period of London fashion.

That was when Thea Porter was selected in 1973 as an envoy of British fashion – one of 10 British designers including Ossie Clark, Bill Gibb, Jean Muir, Mary Quant and Zandra Rhodes.

I hope today’s fashion students can take a look at the exhibition and the book to understand the real spirit of the Seventies – not the twenty-first-century’s pale photoco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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