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위대한 계획

애플워치는 지난 9월 발표 후 이번 달 초에 출시된 이래, 패션산업과 기술산업을 아우르는 유례없는 제품으로서 충격을 넘어 걷잡을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그러므로 르네상스의 근원지인 피렌체에서 첫 콘데 나스트 국제 럭셔리 컨퍼런스(Condé Nast International Luxury Conference)의 막을 올리는 데 애플 사의 디자인총괄 수석부사장이자 시대의 중심에 서있는 조니 아이브(Jony Ive)만한 사람은 없었다. 아이브는 애플의 디자인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 가장 존경하는 동시대인이자 친구인 디자이너 마크 뉴슨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컨퍼런스의 호스트인 수지 멘키스에게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럭셔리 제품과 비교해서 애플이 21세기 럭셔리 산업에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애플은 정해진 시장잠재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 제품을 개발하는 데 엄청난 정성을 들이기 위해 꽤나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죠. 그건 개인적으로 감동을 주는 문제가 아닙니다. 뭔가를 만들어내는 데는 많은 방법이 있죠. 그리 많지 않은 도구를 가지고 소량의 물건을 만들기 때문에 진실되고 성의 있게 만들거라 가정하기는 쉽지요. 그러나 그런 가정은 잘못된 겁니다.” 아이브가 설명했다.

“우리에게 기계란 장인들의 도구와도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뭔가를 사용해요. 손가락을 가지고 구멍을 뚫을 수는 없어요. 그게 칼이든, 바늘이든, 아니면 기계든 간에 우리는 모두 도구의 도움을 필요로 해요.” 뉴슨이 동의했다.

아이브와 뉴슨이 만들어낸 창조물이 가격과 시장 면에서 직접적으로 럭셔리 산업의 가방 및 보석과 같은 탐나는 아이템들과 경쟁하게 되면서, 신 문물을 어떻게 구 문물과 비교할 수 있을까?

“우리는 그러한 관점에서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는 유용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우리가 아이폰을 처음 만들어낸 건 그 당시 전화기가 너무 불편했기 때문이었어요. 시계는 다릅니다. 우리 모두 시계를 정말 좋아하지만 손목을 기술이 적용될만한 훌륭한 장소라고 보았고, 그래서 그 동기가 다릅니다. 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시계를 어떻게 애플워치의 기능과 능력에 비교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아이브가 말했다.

의심할 여지도 없이 애플은 고객들이 원하는 것에 맞춰 이상적으로 신제품을 내놓았다. 애플이 만들어낸 또 다른 혁명적인 발명품, 아이폰 덕이었다.

“우리가 아이폰을 통해 배운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이 언제나 이용하는 기본적인 물건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늘 인상적인 건 사람들이 서로 다른 이유를 가지고 물건을 사용한다는 거죠. 시계의 경우, 어떤 사람에게 대부분의 시간 동안 밀접하게 연결된 물건이 있으리라 가정하는 게 처음이었죠. 전화로는 그렇게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등장하게 된 거에요.”

그러나 애플이 언제나 기술적인 면에 있어서 가장 최신의 머스트해브 아이템을 만들어내는 건 아니었다. 아이브와 뉴슨 모두 예술적인, 정확히 말하자면 금속공예라는 배경을 지니고 있었다.

“조니와 나는 둘 다 무언가를 갖다 붙이는 데 사용하는 기술을 사랑하고 고마워하죠. 우리는 머리 속으로 디자인해서 컴퓨터로 옮기지 않아요. 우리는 둘 다 특정 재료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어요. 손으로 배우는 분야 출신인 거죠.” 뉴슨이 말했다.

바로 이러한 점이 클릭 한번이 수공예보다 중요한 세계에서 아이브와 뉴슨이 디지털 세대에 진심으로 말하고 싶은 것이었다.

“우리는 스스로 물건들을 만들며 컸어요. 그리고 재료의 정확한 특성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그 재료로 디자인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금으로 우리 시계를 만들었어요. 금이 주는 느낌이 좋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하는 일의 대부분을 이끌어가는 건 재료에 대한 애착이에요.” 아이브가 말했다.

애플워치와 같은 콘셉트가 결실을 맺기 위에서는 야망과 인내, 그리고 두둑한 배짱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아이브와 뉴슨은 꽤나 그런 인물들이다.

“우리가 안지 이십여 년쯤 됐어요. 실질적으로 우리가 함께 일하고, 당면한 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또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나아가는 일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이뤄져요. 우리는 좋아하지 않는 일에서 가장 많이 영감을 받았어요. 우리는 무엇이 거슬리는지 알죠.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행복하지 않은 점에서 작업의 영감을 얻어요.” 뉴슨이 설명했다.

“우리가 몇 년 전 정말 급속도로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세계를 보는 눈이 비슷하다는 점이죠. 대화가 시작되면 곧 함께 앉아 그림을 그리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버리는 게 정말 멋졌죠. 우리는 기술적 고립을 반기는 그런 사람 중 하나는 아니에요. 기술을 통해 할 수 있는 것들에 열광해요.” 아이브가 덧붙였다.

앞으로 며칠간 피렌체에서 소개될 좀더 전통적인 다수의 브랜드들에게 이 드림팀과 이들의 창조물이 위협이 될까?

“우리는 지금 70년대부터 애플이 가도록 예정되어 있던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해요. 기술을 유의미하고 인격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거죠, 만일 사람들이 기술을 사용하려고 몸부림친다면 우리는 실패하는 거에요. 그 길의 끝이요? 모르죠. 슬프게도 대부분의 제조 환경은 무신경한 것으로 증명됐어요. 그저 가격이나 스케줄에 따라 만들어지는 거죠. 우리가 개발하는 제품들은 누가 만들었는지를 보여줘요. 사람들이 애플워치를 좋아하고 아름답다 느껴주길 바라요.” 아이브가 말했다.

 

English Ver.

 

The New Luxury Landscape

 

Since its announcement last September and subsequent release earlier this month, it is safe to say that the Apple Watch has caused less of a stir and more of a tidal wave, straddling the fashion and technology industries like no other product before it. So who better to open the inaugural Condé Nast International Luxury Conference – fittingly staged in Florence, the birthplace of the Renaissance – than man of the hour Jony Ive, senior vice president of design at Apple. Joined onstage by one of his most revered contemporaries and friends, designer Marc Newson, who helped to create the Apple adornment, Ive explained to the conference’s host, Suzy Menkes, how the company’s approach to 21st-century luxury compares with traditional luxury as we know it.

“At Apple we don’t look at the world through predetermined market opportunities. What we’ve done fairly consistently is try to invest tremendous care in the development of our products,” Ive explained. “It’s not so much about things being touched personally – there are many ways to craft something. It’s easy to assume that just because you make something in small volumes, not using many tools, that there is integrity and care – that is a false assumption.”

“Machines for us are like tools for the craftsman,” Newson agreed. “We all use something – you can’t drill holes with your fingers. Whether it’s a knife, a needle or a machine, we all need the help of a device.”

As Ive and Newson’s creations directly compete – both in price and the marketplace – with other coveted items on the luxury spectrum, bags and jewellery among them, how does the new compare with the old?

“We don’t think about what we do in those terms,” said Ive. “Our focus has been doing our very best to create a product that’s useful. When we started on the iPhone it was because we all couldn’t bear our phones. The watch was different. We all loved our watches, but saw that the wrist was a fabulous place for technology, so there were different motivations. I don’t know how we can compare the old watches we know, with the functionality and the capability of the Apple Watch.”

Apple is, without a doubt, well placed to cater their latest product to what they know customers want, thanks to another of its revolutionary inventions: the iPhone.

“One of the things that we have learnt through the iPhone is that there are fundamental things that people use all of the time. And what we’ve been struck by is that people use it for different reasons. With the watch it is the first time that we can assume someone has something intimately connected with them for most of the day – you can’t do that with the phone, so it opens up new ways of communication.”

But they weren’t always creating the latest must-have in technology. Both men come from artisanal backgrounds – silversmithing to be exact.

“Both Jony and I love and appreciate the skill that it takes to put something together,” said Newson. “We’re not just designing in our heads and then on a computer. We both have the ability to understand certain materials; we come from a standpoint of being taught manually.”

This is something that, in a world where a click can outweigh craft, they are keen to impart to the digital generation.

“We both grew up making things ourselves, and I don’t think you can design in materials without understanding their exact attributes,” said Ive. “For the watch we developed our own gold because we loved how it felt. It’s that love of the material that drives so much of what we do.”

Bringing a concept like the Apple Watch to fruition takes ambition, patience and serious guts – lucky then, that Ive and Newson have plenty of both.

“We’ve known each other for 20-odd years. Practically everything we’ve worked on we’ve talked about the challenges faced, so the step towards actually working together was an organic thing,” explained Newson. “What inspired us enormously is what we didn’t like. We knew what irritated us – and as a designer you’re always inspired to work by what you’re unhappy with.”

“One of the reasons we became friends very quickly all those years ago, is that we perceived the world in a very similar way,” added Ive. “It’s nice that the conversation started and we sat down together and began to draw, and sculpt prototypes. I’m not one of those people that finds technology isolation seductive – I’m excited about what it can do.”

As to the more traditional brands, many of which are well represented in Florence for the next couple of days, should they be intimidated by this dream team and what they have created?

“I think that we’re on a path that Apple was determined to be on since the Seventies, which was to try and make technology relevant and personal. If people struggle to use the technology then we have failed,” said Ive. “The consequences of that path? I don’t know. Sadly so much of our manufactured environment testifies to carelessness – something that was built to a price point or a schedule. The products that we have developed describe who made them. I hope that people will like the watch and find it a beautiful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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