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뷰티 피플 6인의 영양제

2016.03.17

by VOGUE

    뷰티 피플 6인의 영양제

    허약한 체질만 영양제를 챙겨 먹던 시대는 끝났다.
    내 몸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영양제는 효율적인 건강 관리의 첫걸음이다.
    자기 관리에 철저한 뷰티 피플 6인이 공개하는 그들만의 영양제. 과연 잘 먹고 있는 걸까?

    어느 점심 모임에서의 일이다. 식사 후 달콤한 디저트에 더듬이를 세우며 메뉴판을 뒤적이는 내 앞에서 그녀는 이렇게 주문했다. “여기 따뜻한 물 좀 주시겠어요?” 투명한 유리잔이 도착하자 클러치에서 알록달록한 알약을 꺼내 입에 털어 넣는 그녀. 요즘 부쩍 체력이 달린다고 말하는 나와 달리 이 친구는 어째 온몸이 깃털처럼 가뿐해 보인다. 나이도 같고 업무 강도도 비슷한데 피부색은 천지 차이. 혹시 그 차이가 영양제 섭취 여부에 있었던 건 아닐까. 매일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정작 아무런 노력 없이 하루를 견디는 우리들. 이제 날도 완전히 풀렸겠다, 활기 넘치는 삶을 위해 이너 헬스를 실행해보는 건 어떨까? 영양제를 먹고 몸과 마음의 변화를 경험한 이들의 생생한 증언, 그리고 이에 대한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어드바이스!

    “직장에 취직하면서 쉼 없이 일했다. 그래서인지 면역력이 떨어진 지는 꽤 오래됐고, 요즘엔 그나마 멀쩡했던 눈마저 피로하다. 스트레스도 문제지만 저녁을 거의 먹지 않는 불규칙한 식습관이 더 문제다. 원인 모를 비염과 알레르기로 고통받았고, 피부 상태가 바닥을 칠 무렵 면역 기능 강화에 효과적인 이롬 ‘셀 이뮨 푸드’와 뉴트리라이트의 종합 비타민 ‘더블 엑스’를 알게 됐다. 더블 엑스로 말할 것 같으면 필수영양소를 매일 섭취한다는 기분으로 먹을 수 있는 식품 같은 비타민제다. 총 비타민 14종과 무기질 9종, 20여 가지 식물 추출물이 함유돼 불규칙한 식습관으로부터 오는 부작용을 줄여준다. 밥을 먹고 물을 마시듯 더블 엑스를 집과 사무실 어디에나 놓아두고 먹는다. 쉽게 피곤해지고 입맛이 없을 때 섭취하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셀 이뮨 푸드는 홍삼 농축액 분말이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늘 피곤하다는 말을 달고 살았는데 영양제 섭취 이후 몸이 가뿐해졌고, 비염 증상도 약화됐다.” —이승민(조르지오 아르마니 뷰티 PR 매니저)

    Doctor’s Tip 점수는 5점 만점에 3.5점. 특히 활력 증진에 홍삼은 아주 탁월한 선택이다. 종합 비타민과 함께 먹어도 문제없다. 하지만 저녁 식사를 자주 거른다면 홍삼도, 종합 비타민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식사는 거르지 말고, 단백질 보충제로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야 할 듯.

    “4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호르몬의 변화가 찾아왔다. 말로만 듣던 신체 리듬의 불균형을 체험하게 됐다. 불면증으로 잠을 푹 잔 게 언제였는지 까마득하고, 잠을 잘 못 자니 쉽게 피로해지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피부는 또 어떻고! 탄력이 사라지니 부쩍 늙어 보여 영양제 라이프를 시작했다. 꾸준히 먹고 있는 건 달맞이꽃 종자유와 비타민 C. 달맞이꽃 종자유는 필수지방산인 감마리놀렌산과 오메가 6를 함유해 세포 생성을 돕고 노화를 예방한다. 3개월 이상 복용했더니 온몸이 뻣뻣하고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이 줄어들었고, 푸석하던 피부가 윤기를 되찾았다. 그런 의미에서 40대 여자에게 꼭 필요한 영양제로 추천! 또 비타민 C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하루에 1,000~1,500mg 정도는 섭취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는지? 하루 한 알씩 꼭 챙겨 먹지만 여행 중이거나 감기, 피로감이 심할 때는 두 알까지 복용한다. 피부 탄력이나 면역력이 또래 친구들에 비해 좋은 비결은 모두 비타민 C 덕분이 아닌가 싶다.” —김묘순(신세계 인터내셔널 코스메틱 사업부 상무)

    Doctor’s Tip 점수는 3점. 40대 후반에 불면증이 있고 쉽게 피로해진다면 이미 체력이 고갈된 상태로 보인다. 갱년기 전기 증상에 가깝다. 달맞이꽃 종자유에 오메가 6가 들어 있어 호르몬 조절에 도움을 주지만, 감마리놀렌산의 효능을 높이려면 아연, 비타민 B3, B6, 마그네슘, 비타민 C, E 섭취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지금 섭취하는 비타민 C 외에 B군이 강화된 비타민을 추가로 복용하길 권한다.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생선이나 과일을 구입할 때 겁이 난다. 음식으로 인해 원인 모를 희귀 병이 발생하고 알레르기, 바이러스성 감염 등 이름 모를 질병들이 생긴다는 끔찍한 소식을 전해 듣고 면역력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유기농 초유 성분이 들어간 면역력 강화 식품과 40대 중반이다 보니 폐경을 늦추기 위한 호르몬 대체 식품으로 칡 환, 비타민 C, 홍삼 발효 농축액 등을 챙겨 먹는다. 면역력 강화 제품을 먹고 나서 예전보다 확실히 감기에 덜 걸린다. 홍삼 농축액의 진가는 아침에 발휘된다. 매일 아침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는데 다음 날 상쾌하게 눈뜰 수 있다.” —장문영(달팡 교육팀 차장)

    Doctor’s Tip 점수는 4점. 홍삼은 활력 증가, 심장 기능 확대, 신체 활력의 불균형을 조절해 피로도를 줄여주는 데 안성맞춤이다. 칡에는 여성호르몬 활성 물질이 들어 있어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간 수치가 올라갈 수 있기에 콩이나 두부 등 여성호르몬을 대체해주는 식품을 섭취하는 게 좋겠다. 40대이니만큼 노화 예방을 위해 코큐텐이나 셀레늄 같은 항산화제를 보충한다면 5점 만점!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는 직업의 특성상 서서 하는 작업이 많아 무릎과 어깨, 손목 관절이 늘 아프다. 또 식생활이 불규칙해 위염이 자주 발생하고 강의할 때마다 목을 많이 쓰다 보니 목이 자주 쉰다. 그래서 챙겨 먹기 시작한 영양제와 건강식품은 아로니아, 스피룰리나, 푸른 홍합, 마누카 꿀, 프로폴리스, 비타민 D, 미키모토 코스메틱의 ‘프룻 앤 베지터블 엔자임’, 석류 추출물, 매실 농축액, 생강 절임, 들깨가루, 유정란, 유기농 주스, 도라지청을 비롯해 신선한 제철 채소와 과일 섭취도 잊지 않는다. 나이에 비해 체력과 피부가 좋고, 젊어 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모두 이런 노력 때문인 것 같다. 영양제를 챙겨 먹을 때마다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샘솟지 않나? 이로 인한 심리적인 안정도 건강 관리에 한몫하는 것 같다.” —정샘물(메이크업 아티스트)

    Doctor’s Tip 점수는 4.5점. 아로니아는 베리류의 왕으로 노화 방지, 항암 효과가 뛰어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스피룰리나, 홍합, 프로폴리스 등은 단백질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부지런히 신선한 과일, 채소 등 리얼 푸드로 몸을 챙기는 노력에도 박수를 보낸다.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농축액, 도라지청, 절임류엔 단순 당이 들어 있어 군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 40대 중반이면 나잇살이 점차 늘어나는 시기이므로 식사량이 많지 않아도 이로 인해 군살이 붙을 수 있다.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걱정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효능이 겹치는 건 줄이는 게 좋다.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아무리 오래 자도 개운치 않은 만성피로에 시달린다. 아토피성 피부라 몸 상태가 얼굴에 곧바로 드러나 거울을 볼 때마다 속상하다. 인스턴트 푸드 자제와 규칙적인 운동만으론 별 효과를 못 봤다. 그런 와중에 지인의 클로렐라 예찬을 듣게 됐고 속는 셈치고 먹었는데 이게 웬걸! 혹처럼 달고 살던 염증성 여드름이 호전됐고 안색이 맑아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클로렐라를 먹은 지 일주일이 지났을까? 몸이 한층 가벼워졌고 수면의 질이 높아졌으며 일상에 활력이 넘쳤다. 변비에도 제대로 효과를 봤는데 체내 독소들이 몸 밖으로 배출돼서 그런지 만성적인 피부 가려움도 멈췄다.” — 이자원(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Doctor’s Tip 점수는 3점. 클로렐라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피부 건강,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변비에 효과적일 수 있지만 드물게는 복부 팽만감이나 과다 복용 시 변비가 악화되는 경우도 발생하니 물을 잘 챙겨 먹는 게 중요하다. 또 해조류 식품이므로 피부가 약간 노래지는 황달 증상이 우려되니, 피부 염증 호전과 장을 튼튼하게 지켜주는 유산균이나 초유, 오메가 3를 추천한다.

    “올해로 서른일곱,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운영하기에 사람을 상대하는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 먹는 걸 워낙 좋아해 끼니는 꼬박꼬박 챙겨 먹지만 규칙적인 식사는 못할 때가 많다. 최근 부쩍 면역력이 떨어져 운동 외에 건강 기능 식품도 챙겨 먹기 시작했다. 나의 영양제 리스트는 콤비타 ‘프로폴리스’, 썬라이프의 ‘비타민 C 1000’, GNC ‘마그네슘 250’. 조금만 피곤하면 목이 붓고 코가 간질간질해지는데 목이 부었을 때 프로폴리스를 먹으면 증상이 개선된다. 비타민 C는 발포 비타민제로 물에 타서 먹는데 확실히 피로도 덜하고 피부도 좋아지는 느낌이다. 마그네슘은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피곤할 때, 근육 경련이 일어날 때마다 챙겨 먹는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먹는 것 같다. 영양제 섭취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아침에 일어나기가 수월해졌다는 점. 확실히 안 먹었을 때보다 에너지가 넘치고 비타민 C 덕분인지 피부도 맑아진 느낌이다.” —이주영(아치앤컬 필라테스 대표)

    Doctor’s Tip 점수는 3.5점. 일단 매일 운동을 하기에 호르몬 균형이나 몸 상태는 양호할 것으로 생각한다. 프로폴리스는 항균과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므로 목이 자주 붓는 경우라면 섭취를 권한다. 하지만 알레르기나 천식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하는 게 좋다. 또 직업 특성상 무리한 근력 운동 시 분비되는 피로 물질(젖산)이 체내에 쌓일 수 있으니 에너지대사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군 복합제를 추천한다. 마그네슘은 현명한 선택이다. 근육 긴장을 완화하고 스트레스 해소에는 물론, 변비 개선에도 도움을 주므로 하루 한 알씩 먹어도 문제없다.

      에디터
      이주현
      포토그래퍼
      HWANG IN WOO
      도움말
      안지현(AnG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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