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리넨 셔츠

땀과 더위에 지친 당신, 후끈 달아오른 날씨에 필요한 건? 피부에 닿는 순간 상쾌함이 온몸으로 전해지는 리넨 셔츠!

멋스럽게 단추를 풀어내린 하늘색 리넨 셔츠와 리넨 화이트 팬츠는 유니클로(Uniqlo), 가느다란 스트라이프 패턴의 하늘색 재킷은 아보아보(Avouavou), 심플한 뱅글과 반지는 모두 베니뮤(Venimeux), 스니커즈는 프레드 페리(Fred Perry).

멋스럽게 단추를 풀어내린 하늘색 리넨 셔츠와 리넨 화이트 팬츠는 유니클로(Uniqlo), 가느다란 스트라이프 패턴의 하늘색 재킷은 아보아보(Avouavou), 심플한 뱅글과 반지는 모두 베니뮤(Venimeux), 스니커즈는 프레드 페리(Fred Perry).

몸의 온도와 바깥 온도가 평행선을 이루는 여름이 시작됐다. 혀로 얼음을 돌돌 굴려가며 뇌 속까지 차갑게 만들고 싶은 그런 날씨가 왔다는 얘기. 그렇다면 여름 시즌을 대비할 패션 목록을 작성해 야 한다. 햇빛을 피할 넓은 챙의 라피아 모자, 청명한 하늘을 담을 미러 선글라스와 섹시한 모노키니, 그리고 구멍 숭숭 뚫린 슬립온과 시폰 드레스를 챙겼다면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해야 할 품목이 있다. 바로 리넨 셔츠! 얼마 전 서울 DDP에서 열린 샤넬 크루즈 컬렉션에도 리넨 드레스가 추가됐다.

“우리 조상들도 계절마다 한복의 소재를 달리했어요. 아시다시피 여름이 되면 마소재로 만든 한복을 입었습니다.” 여름이면 언제나 리넨 셔츠와 재킷만 입는다는 ‘아보아보’ 디자이너 한아름 실장은 리넨 소재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삼베, 모시, 리넨이 언뜻 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실은 전부 다른 식물로 만든 거예요. 대마로 만든 삼베는 좀더 거칠고 뻣뻣하죠. 저마로 만든 모시는 삼베보다 부드럽기 때문에 여름철 옷감으로 제격이에요. 아마로 만든 리넨은 면직류처럼 촉감이 보들보들하고 가공하기 쉽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름용 소재입니다.” 그녀의 말처럼 가볍고 저렴하고 실용성 만점인 덕분에 SPA 브랜드와 내셔널 브랜드의 여름용 단골 소재다.

그래서 이번 시즌 ‘유니클로’에는 어느 때보다 다양한 컬러로 염색된 리넨 셔츠들을 만날 수 있다.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 컬렉션에 속한 리넨 옷들은 프랑스 리넨 100%를 사용한 것들이에요. 마라케시와 지중해에서 영감을 받은 파스텔 계열로 시원하게 염색했습니다.” 유니클로 홍보팀이 강조한 프랑스 리넨은 여름용 잠옷이나 식탁보, 호텔의 베딩 세트 등에 사용될 정도로 촉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국내 브랜드인 ‘테이트(Tate)’ 디자인팀도 리넨으로 만든 티셔츠와 셔츠, 팬츠까지 대부분 여름 아이템들을 리넨 소재로 결정했다.

“‘편안한 우아함’이라고 정의하고 싶군요. 아메리칸 클래식을 대표하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구김이 많이 가는 단점이 있지만 셔츠 소매를 둘둘 감아 생기는 구김마저도 멋스럽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테이트 디자인 팀장은 설명을 덧붙였다. “특이하게도 리넨 셔츠는 남성과 여성용을 따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멋쟁이 여자들은 낙낙한 남성용 리넨 셔츠를 탐하기도 하죠!” 그녀의 말처럼 면보다 조직감이 넓은 리넨 셔츠는 몸에 딱 맞게 입는 것보다 헐렁하게 연출하는 것이 멋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누구나 집에 한 벌쯤 가지고 있을 리넨 셔츠를 세련되게 연출하는 두 가지 방법. 먼저 자연스러운 주름도 멋지지만 모시 옷처럼 빳빳하게 다려볼 것! 그리고 딱 맞게 재단된 스커트나 버뮤다 팬츠와 함께 매치한다면 질 샌더식 ‘뉴 프레피’ 룩으로의 연출이 가능하다. 반대로 셔츠 단추를 두 개쯤 풀어헤치고 소매를 둘둘 말아 데님 팬츠에 매치하면 섹시한 매력이 드러난다. 스타일리스트 김윤미는 “리넨 소재는 은근히 살이 비쳐요. 여름 햇살을 받으면 더 섹시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가볍고 청량한 촉감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후텁지근한 날씨로부터 해방시켜줄 자유분방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그게 바로 리넨 셔츠의 가장 큰 매력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