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태닝 VS. 브론징

2016.03.17

by VOGUE

    태닝 VS. 브론징

    당장에 비행기 티켓을 끊을 수 없다고 해서 탐스러운 태닝 피부에 대한 열망마저 버릴 필요는 없다.
    당신의 하얀 피부를 구릿빛으로 물들여줄 도심 속 셀프 태닝법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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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프리티 랩스타 제시의 무대를 보면서 귀보다 눈이 먼저 반응한 건 비단 나뿐일까? 많은 여자들(특히 한국 여자들)이 1년 내내 하얀 피부를 부르짖다가도 이맘때쯤이면 탄력 있고 건강한 태닝 피부에 대한 열망을 스멀스멀 되살려내곤 한다. 당장에 남프랑스 행 티켓을 끊을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대신 우리들에겐 현대 과학이 선사한 인공 태닝과 브론저가 있지 않은가! 도시에서 만드는 두 가지 셀프 태닝 피부 연출법을 소개한다.

    업그레이드 기계 태닝

    제시의 단골 숍으로 소문난 ‘이비자 태닝’의 김태호 팀장은 태닝 초보자들은 우선 자외선 피부 적응기부터 거칠 것을 당부한다.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5배 이상 강력한 효과를 지닌 기계들이 도입되면서 자연히 태닝 시간이 단축됐고, 피부 자극 역시 최소화할 수 있게 됐죠. 30초마다 분사되는 미스트로 태닝 후에도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고요. 그럼에도 처음부터 과도한 태닝을 하게 되면 홍반과 함께 가렵고 화끈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7분 가량이 적당하고 그 후부터는 48시간을 주기로 서서히 시간을 늘려 10분 정도로 태닝할 것을 권합니다.”

    원하는 태닝 컬러에 따라, 피부 타입에 따라 사용하게 되는 태닝 로션 또한 다양하다. 자연스러운 내추럴 브라운, 고급스러운 골드 브라운 등이 언제나 각광받는 컬러. 올해는 붉은 기가 도는 ‘오렌지 골드 브라운’이 인기다. “보다 정확한 연출을 위해 태닝 컬러를 직접 눈으로 보고 선택하는 태닝 미터기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반면 화이트 태닝에 대한 열기도 뜨겁다. UV 자외선이 아닌 적외선으로 피부를 재생시켜주는 것이 원리인 화이트 태닝은 3회 이상 사용하면 태닝으로 인해 노화되고 손상된 피부를 개선할 수 있는 데다가 미세한 태닝 얼룩까지 정돈해줘 레이디 가가, 비욘세 등도 소문난 화이트 태닝 마니아로 꼽힌다. 이렇듯 해를 거듭할수록 업그레이드된 기계식 태닝이 선보이고 있지만,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여전히 피부 건강과 안전이라고 김태호 팀장은 경고한다.

    낙후된 기계나 램프를 사용하는건 아닌지 사전 체크는 필수. 또 무리한 태닝보다는 적당하게 피부에 휴식기를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태닝 전후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고, 4~5시간 후 샤워시에는 보습력이 높은 태닝 전문 보디 워시를 사용할 것. 태닝 시 보안경을 반드시 착용하는 것은 0순위로 지켜야 할 유의 사항이다.

    원 데이 태닝, 브론징

    반면 단 하루 만의 이벤트가 필요한 거라면, 브론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수분감 넘치는 피부는 브론징 메이크업에 있어서도 필수. “건조해지면 브론징 파운데이션이나 파우더가 들뜨기 쉽고, 그 이후부터는 되돌릴 수 없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영은 브론징 화보 촬영 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각질 제거 기능의 토너로 피부 톤을 정돈해주고, 그 위로 수분크림을 듬뿍 발라주는 것.

    “다음 브론징 파운데이션(혹은 일반 파운데이션에서 호수가 가장 높은 것)을 스펀지를 이용해 넓은 면적을 위주로 시원하게 펴발라 주죠.” 지나치기 쉬운 귀와 목 부위까지 꼼꼼하게 커버해주고, 건조한 피부라면 파운데이션에 오일 한두 방울을 섞으면 좀더 쉽고 빠르게 펴바를 수 있다. 그녀의 추천 아이템은 클라란스 ‘토닉 바디 트리트먼트 오일’. 그 위로 베네피트의 ‘테이크 어 픽쳐 잇래스트 롱거’로 쇄골, 어깨뼈, 데콜테와 종아리-무릎-허벅지 라인을 쓸어주면 은은한 광택과 더불어 날씬해 보이는 효과까지 경험할 수 있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화보 촬영과는 달리 평상시의 브론징 메이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착색! 얼룩 없이 오랫동안 묻어나지 않는 것이 관건인데, 메이크업 아티스트 공혜련이 극찬하는 아이템은 ‘케이트 서머빌 360 바디 태닝 타월렛’. 옷에 묻을 염려 없는 무색의 간편한 티슈 타입으로 전신에 쓱쓱 발라주면 몇 시간 후 피부 표면에 브론징 컬러가 착색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원조연 역시 뭉침 없는 밀착력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로션을 바른 보디 피부에 티슈를 톡톡 두드려 유분기를 없애주세요. 이후 멀티 스틱인 나스 더 멀티 말리부로 과감하게 쫙쫙 그어준 후 부드럽게 블렌딩해주면 끝! 우윳빛깔 피부 위로 우아한 광채의 태닝 피부가 펼쳐질 겁니다.”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 / 이지나
    포토그래퍼
    CHA HYE KYUNG
    모델
    임정인, 김희선
    스탭
    메이크업 / 박태윤, 도움말 / 김태호(이비자 태닝)
    구두
    스튜어트 와이츠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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