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 베네타, 전통의 미래를 보장하다

몇 세대를 걸쳐 기술을 전수해온 장인들과 함께 일하는 럭셔리 하우스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입니다. 전통을 미래로 이전하기 위한 보테가 베네타의 수장, 토마스 마이어는 하우스의 사명을 ‘학교’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최상의 품질을 고집합니다. 이를 위해선 장인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교한 가죽 제품의 생산을 위한 재능과 기술을 다음 세대에 이전하는 작업이 절실한 상황이죠.”

토마스 마이어는 2006년부터 교육을 통한 기술 이전을 위한 장인 학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인기와 디자이너로서의 명예에 치중하는 일부 스타 디자이너들과는 사뭇 다른 행보죠? “오랜 시간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은 다름아닌 ‘학교’입니다. 다음 세대를 체계적으로 훈련시킬 학교를 통해 보테가 베네타의 미래를 다지고, 과거의 전통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 넣는 작업 중이죠.”

최근 보테가 베네타 장인학교(La Scuola dei Maestri Pellettieri di Bottega Veneta)의 한 교육과정이 끝났습니다. 베니스 IUAV 대학교와 함께 12명의 학생을 선발해 올해 1월부터 3개월간 ‘핸드백 디자인 및 제품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3개월 간 학생들이 경험한 과정은 이론과 실전을 넘나듭니다. 베니스 대학에서 가방을 분해하고 구조를 익히고 디자인과 역사를 공부한 후, 몬테벨로 아뜰리에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 마스터 장인들과 만나 패턴 제작, 제품 처리, 마무리 기술을 전수 받고 무두질 공방과 금속 부품 실험실도 방문했습니다. 가방 장인을 위한 교육과정이지만, 보테가 베네타 부티크에서 직접 고객을 만나는 과정까지 이수했습니다. 고급 기술을 위한 훈련, 디자이너의 비전과 하우스의 최전선까지 골고루 체험한 것이죠.

보테가 베네타의 CEO, 카를로 알베르토 베레타(Carlo Alberto Beretta)는 교육 과정 이수를 축하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장인 학교는 이탈리아 베네토 지역에 대한 기여입니다. 재능있는 다음 세대의 장인들에게 전수하는 노하우는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죠.”

‘학교’가 결코 새로운 프로젝트는 아닙니다. 이탈리아 장인들이 모인 공방은 15세기부터 이미 훈련을 추구하던 삶의 학교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마스터 장인들의 노하우를 관찰하며 공부해온 젊은 견습생들이 지금의 장인이 됐으니까요! 하지만 기술을 보존하며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수고는 누군가를 통해서든 반드시 필요했던 일입니다. ‘전통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 바로 이것이 보테가 베네타가 오늘날 주목하고 있는 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