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머리칼을 지켜라!

2016.03.16

by VOGUE

    머리칼을 지켜라!

    봉긋한 이마, 통통한 볼 살, 짧은 턱. 제아무리 동안의 요소를 갖췄다 한들 머리카락이 가늘고 숱이 적다면 초라해지는 건 시간 문제다. 타고난 그녀들의 풍성한 머리칼도 실은 꾸준한 노력의 산물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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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 코르셋은 라펠라(La Perla), 손에 쥐고 있는 브러쉬는 아카카파(Acca Kappa).

    패션 모델의 남다른 관리 비법은 따로 있다

    패션계는 냉정하다.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아우라를 뽐내는 톱 모델은 따로 있다. 내게 있어 그녀는 나탈리아 보디아노바다. 무려 네 아이의 엄마라곤 믿기지 않는 베이비 페이스와 뭘 입어도 맵시가 나는 가녀린 보디라인, 묶어도 풀어헤쳐도 아름다운 풍성한 머리칼을 보고 있노라면 신은 불공평하단 생각마저 든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꾸준한 노력의 결과!

    그녀가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비밀 장소는 파리에 위치한 ‘레오놀그렐 클리닉’. “일대일 맞춤 관리인 ‘테일러 메이드 트리트먼트’로 두피와 모발을 관리하고, 천연 에센셜 오일로 만든 ‘윌 드 레오놀그렐’ 마스크를 쓰죠.” 이 다음엔 스팀을 쬐면서 온갖 재생 성분이 섬유질 깊숙이 침투하도록 도와주는 두피 순환 마사지, 그리고 헤어 전용 석션기를 이용해 두피에 쌓인 이물질을 빼내 혈액순환을 활성화하고 리브인 트리트먼트로 마무리! 보통 여자들의 헤어 관리법은 여기에 비하면 ‘새 발의 피’인 셈이다.

    두피 관리, 아직 젊다고 나 몰라라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나이가 들수록 머리숱이 적어지고 볼륨이 사라지는 이유는 뭘까? 나이가 들면서 모낭 기능이 저하되면 머리카락의 두께와 양이 줄어든다는 것. 그럼 이런 불상사를 막으려면? 무관심으로 인해 척박해진 땅, 즉 두피 관리에 힘써야 한다.

    겔랑 PR 매니저 안지나는 아무리 바빠도 주 1회 두피 관리를 받는다.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두피에 열이 몰린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죠. 머리가 많이 빠지고 윤기를 잃어간다 했는데 지루성 두피로 판명됐어요. 관리를 받고 나서 머리칼이 풍성해지고 모발 한 올 한 올 찰져졌다면 설명이 될까요? 두피 혈액순환이 원활해져서 만성 두통까지 해결됐죠.” 청담동 ‘누메로 원 헤드 스파’에 들러 공들인 결과, 자신감을 되찾았단다. 배우 S양, 패셔니스타 J양을 비롯해 모델 출신 배우 K군도 이곳의 단골이다.

    집에서 하는 셀프 관리, 홈 두피 케어의 정석

    물론 집에서 셀프 관리만 잘해도 두피와 모발의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루에 한 번 꼼꼼한 샴푸질로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씻어내는 건 기본. 모발을 구성하는 섬유질 깊숙이 영양을 채우려면 샴푸 후 마른 수건으로 모발의 물기를 충분히 닦아낸 다음 트리트먼트제를 넉넉하다 싶을 정도로 충분히 바르고 비닐 캡을 쓴 상태로 한두 시간 후에 씻어내는 것이 홈 두피 케어의 정석.

    하루에 한 번 정도 한 섹션마다 최소 10번씩 정성스레 머리를 빗어주는힐링 타임도 필요하다. 또 머리끝이 엉킨다는 건 큐티클이 손상됐다는 신호. 이미 끝이 갈라졌으니 가볍게 커트를 하면서 기르는 방법이 최선이다.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두피를 땅으로 봤을 때 모발 성장에 필수적인 비료를 꼽으라면 산소와 아미노산입니다. 가급적 채소, 과일, 콩을 많이 먹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영희 원장의 조언이다.

    타고난 듯하지만 알고 보면 샬롯 카시라기도 윤기 나고 탐스러운 모발을 유지하기 위해 오메가 6를 챙겨 먹는다. 일주일에 한 번씩 피부과에 들러 피부 관리를 받고 네일 살롱에 들러 손톱을 칠하지만 모발 관리는 하루 한 번 머리 감는 게 전부라면, 지금부터라도 투자하라! 건강한 두피와 풍성한 모발에서 ‘부티’와 ‘빈티’가 결정된다.

      에디터
      이주현
      포토그래퍼
      CHA HYE KYUNG
      모델
      박희현
      스탭
      헤어 / 이선영, 메이크업 / 이자원, 네일 / 최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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