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5 Vogue St – 생 쿠완 벼룩 시장

2017.01.11

by VOGUE

    #2015 Vogue St – 생 쿠완 벼룩 시장

    거리 초입에 있는 가장 큰 실내 쇼핑몰 마르쉐 도피네(Marché Dauphine)

    마르쉐 도피네(Marché Dauphine) 안 카페에서 런치

    70년대 2인용 아이보리 가죽 소파

    블랙 가죽 카우치 by Olivier Mongue

    스칸디나비아 감성의 80년대 티 테이블 by Galerie 47

    50년대, 한 쌍의 거울 by Claudia free Style

    거리 곳곳에서 작은 공연이 열린다. 재즈 뮤지션의 리듬에 따라 걷다보면 구매욕이 상승!

    체리나무 거울은 20년대 제품

    테디 베어 by Myriam Maxo , 50년대 테이블 by Pierre Guriché

    LEUKA의 테이블 램프 designed by Richard Carruthers in chrome

    실린더와 앤틱 촛대를 이용해 만든 래플리카 테이블 램프

    1968년에 만들어진 의자, Jean Dudon by MMM

    낮은 테이블 Michel Boyer 2002, 금속 조형물 Nicholas Schoffer in lux13

    로지에 거리의 풍경. 다양한 앤틱 만큼 다양한 스타일의 사람들이 모여 사람 구경도 재미있다.

    1900년대 초, 작자 미상의 초현실주의 그림

    몬드리안에게 영감받은 테이블 램프 designed by Christian Doyen

    로지에 거리의 트럭 바

    1900년대 초반의 신사 옷장. 이 옷장의 주인이 궁금하다.

    루이 비통 트렁크 전문점 레드 로즈 앤틱(Red Rose Antique)

    1800년대 말의 여행용 트렁크 by Mes Découvertes.

    파리지앵들이 주말이면 참새 방앗간처럼 드나들듯 찾는 곳, 생 쿠완(Saint-Ouen) 벼룩 시장. 말이 벼룩 시장이지 규모면에서 그저 벼룩 시장이라고 하긴 어려울 듯 싶다. 주말이면 문을 닫는 숍, 백화점 덕에 이 곳으로 쇼핑을 하러 오기도 하지만 날 좋은 토,일요일 이 곳에 팔짱을 끼고 어슬렁대며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는 재미는 바로 가장 파리지엥 적인 삶의 조각이라 하겠다. 곳곳에 있는 카페는 뭔가를 낚으러 오는 구경꾼들과 관광객, 숍 주인으로 왁자지껄하다. 음식도 꽤나 맛있어 이곳의 분위기와 맛을 찾아 이 곳으로 오는 이들도 있다.

    지하철 노선 4호선 종점 포트 드 클리낭쿠르(Porte de Clignancourt)에서 내린 다음, 생 쿠완을 물어 그 방향으로 십분 정도 걸으면 시장 입구가 나온다. 아프리칸, 차이니즈 장사꾼들들이 점유한 점포들부터 시작되는데, 좀 더 깊이 들어가면 로지에 거리(rue des Rosier)에서부터 양쪽으로 앤틱 마켓이 시작된다.

    마르쉐 도피네(Marche D’auphine)나 건너편의 콘란 아울렛(Conran outlet), 칸데상스 플레이그라운드(Quintessence Playground)나 레클레어(L’eclairer) 매장 등, 눈요기 거리가 많다. 싸고 재미난 숨겨진 보물 찾기 놀이에 관심이 있다면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지금은 딜러들이나 전문점을 상대로 하다 보니 가격이 많이 올라 예전같은 횡재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앤틱이나 세컨 핸즈 쇼핑을 로맨틱한 무드와 함께 즐기기엔 세상에 이만한 곳도 드물다.

    인테리어 소품, 가구, 라이팅, 매장 소품, 세라믹, 은 제품부터 그림이나 조각 같은 미술품, 또 간혹 앤틱 드레스, 레이스, 루이비통 트렁크, 에르메스, 샤넬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관광객은 어차피 바가지 쒸움을 피하기 어려우니 되도록 편안한 차림으로 너무 화려하지 않게 차려 입는다. 물론 운동화는 필수! 가끔 이 곳에서 뮤지션들의 길거리 공연도 열리니 흥겨운 주말의 하루를 보내기엔 더할나위 없다.

    이 곳에서 잔 뼈가 굵은 상인들의 보헤미안적인 매력에 빠져 가끔은 깎지도 못하고 세라믹 술병 하나를 들고 나오곤 하는데, 걸을 때마다 추억거리 하나씩을 품고 오는 듯하다. 푸른 하늘에 화이트 와인 한잔과 시저 샐러드를 곁들이며 먼 발치에서 들리는 아프리칸 뮤직에 마음이 들썩인다. 다음 집엔 오래된 나의 위시 리스트, 루이비통 트렁크가 산처럼 쌓여있는데.

    vogue_i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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