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World, New Ladies

“우린 마침내 젠더와 성적 취향이라는 것이 좀더 복잡하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7월호 <보그>에 인터뷰가 실린 모델 안드레야 페직은 자신의 성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여성적인 남자 모델로 데뷔한 그녀는 수술을 통해 최근 여성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올해 메이크업 포에버 모델로 발탁되면서, 중요한 뷰티 광고를 따낸 최초의 트랜스젠더 모델이 되었다. 그녀뿐만이 아니다. 6월호 미국 <베니티 페어>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해진 트렌스젠더가 등장했다. 올림픽 육상 선수에서 리얼리티 시리즈의 조연이자 킴 카다시안의 양아버지로 유명한 브루스 제너가 ‘케이틀린 제너’로 변신한 후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 것. 그리고 이 사건을 통해 마침내 트렌스젠더 정체성의 문화적, 정치적인 주류화, 그리고 젠더 유동성이 사회적인 토픽으로 올라섰다.

패션계에서도 새로운 트랜스젠더 모델이 주목 받고 있다. 지젤과 케이트 모스 등 당대의 슈퍼모델들이 모두 속해 있는 에이전시 IMG가 최초의 트랜스젠더 모델, 하리 네프(Hari Nef)를 담당하기로 발표한 것. 지난 뉴욕 컬렉션 애덤 셀먼, 후드 바이 에어 등의 쇼에 서면서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이제 빅 에이전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그 날개를 펼 준비를 마쳤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연극을 공부한 그녀는 배우이자 작가로서의 활동도 계속할 예정이다. “텀블러 시대의 클로에 셰비니”라는 별명답게 그녀가 트랜스젠더 모델이 아닌 슈퍼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IG: @HariNef